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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은 써본 사람의 말입니다. 그것도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사죠. 이게 가장 좋은 구매 방법입니다. 더 좋은 방법이라면 한 1주일 동안 써보고 맘에 들면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구매법의 단점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구매할 수 없습니다. 써보니 좋아서 샀는데 경쟁회사 제품이 더 싸고 더 좋다면 배가 아프겠죠. 그래서 우리는 보편적인 인기 제품을 구매합니다.

그게 바로 베스트셀러겠죠. 잘 팔리는 제품에는 잘 팔리는 이유가 있고 때문에 베스트셀러를 우리는 구매 척도의 표본으로 많이 삼습니다. 이 구매법이 가장 안정적이긴 합니다만 이 베스트셀러 구매법에도 약점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구매자의 표본집단 수가 상당히 낮으면 그 신뢰도가 확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시장이 크기가 작은 제품의 경우는 사재기 같은 어뷰징을 할 수 있어서 쉽게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도서 베스트셀러입니다.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고질적으로 베스트셀러 순위는 신뢰도가 낮았습니다. 출판사들이 알바생을 풀어서 교보나 영풍문고에 가서 책을 구매하게 해서 판매 순위를 조작하는 것이죠. 

이런 어뷰징이 휑휑하는 카테고리 제품은 베스트셀러를 믿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베스트셀러 순위가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투자- 제작 - 배급사 - 유통을 한 회사에서 하는 수직 계열화가 점령한 한국 영화

대형 마트에 가서 라면을 사려고 했더니 라면이 모두 PB상품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내가 먹고 싶은 삼양라면이나 스낵면은 없고 오로지 롯데 라면, 홈플러스 라면만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냥 롯데 라면을 사올 수 밖에 없습니다. 좀 성격이 까칠한 분은 직원을 불러서 당장 삼양라면 갖다 놓으라고 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롯데 마트 라면이나 홈플러스 라면 사서 먹거나 아니면 삼양 라면 파는 구멍가게나 편의점을 갈 것입니다. 
그러나 삼양 라면을 파는 구멍가게도 편의점도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냥 울며 겨자먹기로 롯데마트 라면 사 먹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풍경은 없습니다. 유통사가 특정 회사 상품만 전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사의 제품이라도 유통사의 본연의 임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라면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그런데요. 이런 이상한 풍경이 현재 우리들의 극장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1천만 관객 동원의 영화는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만큼 보편적인 재미가 있다는 반증이고 이 숫자는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1천만 관객 돌파는 그 신뢰도가 무너졌습니다. 왜냐하면 1천만의 숫자가 올곧하지 않고 잡음이 많이 껴 있고 구조적인 도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지금 한국 영화계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는 투자 - 제작 - 배급 - 유통 - 상영을 한 회사가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CJ엔터와 롯데 시네마입니다. 
이렇게 한 회사가 투자부터 상영까지 하게 되면 많은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자본과 제작 유통 상영을 한 회사에서 하게 되면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서 재미가 없는 영화라도 300개관 이상 개봉을 해서 초기 1주일에 제작비를 회수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요즘은 CJ엔터나 롯데 시네마가 자체 판단해서 영화가 좋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언론 시사회도 건너뛰고 마케팅으로만 초기 인기 몰이를 하고 1주일에서 2주일만 상영하고 영화를 내립니다. 사람들은 영화 정보를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영화관을 찾았다가 8개관 중 4개관을 점령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낚여서 본 관객이 1백만은 쉽게 넘는 것이 요즘 풍경입니다.  

제작비가 싸게 들어간 영화면 이런 낚인 관객들로만으로도 제작비가 회수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초반에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인기도 재미도 없는 영화가 300개 관 이상의 스크린을 점령하게 되면 CJ나 롯데의 성은을 입지 못한 작은 영화들은 개봉할 기회조차 잡지 못합니다. 

아니러니하게도 개봉관 숫자는 2,500개로 확 늘었지만 상영조차 되지 못한 작은 영화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영화들은 시내의 예술 영화 전용관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양극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4일 영화평론가협회는 스크린 독과점 관련 성명서를 냈습니다. 몇 개의 회사가 자본과 배급 상영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에 대한 쓴소리를 했죠. 영평협은 아무리 인기 높은 영화라고 해도 스크린 상영관 숫자를 제한하고 대신 1달 혹은 2달까지 상영하는 길게 상영하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것이 먹힐지 모르겠네요. 주무 부처가 이런 영화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관객 숫자가 높은 영화가 꼭 좋은 영화는 아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695만명, 7번방의 선물 1280만명의 숫자는 어마어마합니다. 살인의 추억이 500만이 살짝 넘었으니 대단한 기록이죠. 그럼 단순하게 이 관객 숫자를 재미로 계량화 해서 비교한다면 살인의 추억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나 7번방의 선물이 더 재미있는 영화일까요?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제 주변에서 두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보다 재미없거나 그냥 그랬어 정도의 사람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니? 1천만이면 꽤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이 많았야 하는데 반응은 뜨드미지근합니다. 

여러가지가 이유가 있겠지만 조금만 재미있는 영화면 유통사가 한 영화에 몰빵을 하는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7번방의 선물은 배급사가 뉴이스트로 롯데나 CJ엔터가 아닙니다. 따라서 수직 계열화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비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상영관을 운영하는 자본세력이 CJ엔터와 롯데시네마인데 이들은 좀 돈이 된다면 무조건 확대 개봉을 지원합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관객 잘 드는 영화를 더 많이 상영하고 확대하는 것을 크게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자본주의자의 관점이고 문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재미만 추종하고 돈만 추종하게 되면 인기는 없지만 가치가 있는 영화들이 상영할 기회가 사라집니다.  우리가 설탕만 먹고 살 수 없고  쓰지만 영양가가 좋은 음식도 먹어야 살 수 있듯 영화관에서도 다양한 맛의 영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요즘 영화관에서 크게 개봉하는 영화 대부분은 설탕이 담뿍 담긴 햄버거 같은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재미가 있다면 이런 비판에도 재미있는 영화가 많이 상영된다면 좋겠지만 문제는 1천만을 넘긴 영화라고 해도 작품성은 물론 재미는 있지만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 없다면 이 1천만의 숫자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7번방의 기적도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둘 다 작품에 큰 결점이 있고 7번방의 기적 같은 경우는 인기 있는 허리우드 영화 몇개를 섞어 놓은 듯한 영화라서 신선하지 않아서 안 봤습니다. 그렇다고 두 영화가 재미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안 본 놈이 뭔 평가를 하겠습니까? 다만, 주변 반응을 보면 썩 기분 좋은 소리는 안 하더군요.

이상합니다. 뭔가 막혀 있다는 느낌입니다.
2000년대 초의 그 강렬한 한국 영화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온통 잘 만들어진 TV드라마를 9천원 씩 내고 보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영화라면 드라마보다 더 강한 쾌감을 줘야 하는데 이게 없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재미있는 드라마 아니 저 같은 경우는 매일 밤 열리는 잠실극장인 프로야구 중계를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디서 이미 본 듯한 기시감 가득한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는 개봉도 안 했지만 이미 내용을 다 알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트루 라이즈'를 그대로 배낀듯한 내용에 어떤 액션이 나오건 어떤 대사가 나오건 이미 흥미가 없습니다. 이렇게 이미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 수준의 비슷한 콘셉트의 영화가 많이 늘어난다면 이건 한국 영화가 진격하는 것이 아닌 안방에 눌러 앉아서 잘 만들어진 영화 몇개를 조합해서 마치 새로운 영화인 양 호객행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새로운 이야기꾼을 발굴하기 보다는 그냥 예전 영화중 몇 개를 조합해서 만들면 되니까요. 
그래서 영화 광해는 허리우드 영화 데이브를 배꼈다는 논란이 있었던 것이고 이런 논란은 7번방의 방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났습니다. 


-만일 1,000만 관객을 넘으면 봉준호 감독에겐 '괴물'에 이어 두 번째다. 

봉준호 (이하 봉)=한국의 배급구조 변화나 극장의 숫자의 증가 등을 감안하면 1,000만 관객의 의미가 많이 바뀌었다. 진정 경이로운 스코어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라고 생각한다. 2001년 청소년관람불가에도 800만명이 넘게 봤다. 지금으로 치면 1,600만명 정도 되지 않을까. 그때는 스크린을 요즘처럼 700, 800개 잡던 때도 아니다. 결국 1,000만 관객은 큰 의미 없다는 말씀 드리려는 거다. 많이 보시는 건 다 기쁜 일이지만. 


봉준호 감독 인터뷰 기사 중에서 

봉테일 감독의 말이 공감이 갑니다. 왕의 남자나 친구의 관객 숫자가 진성이죠. 
봉 감독의 계산법으로 계산하면 현재 1,000만 관객은 예전의 500만이고 500만은 250만명으로 계산하면 될 것입니다.

분명 관객 숫자가 높은 영화가 좋은 영화일 확률은 높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은 아닙니다. 제가 친구나 실미도를 관객 동원 숫자가 높아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처럼(사람마다 주관과 판단은 다 다르지만) 관갯 동원 숫자가 높은 영화라고 무조건 좋은 영화도 재미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모든 재미가 내 주관에서 나오 듯 관객 동원 숫자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내 취향과 주관을 믿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직접 찾아야 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취향과 비슷한 영화 평론가를 추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대부분의 영화를 보고 대부분의 영화평을 진솔하게 쓰기 때문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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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uomico.blog.me BlogIcon Sunny 2013.08.28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영화를 보려는데 주위에 있는 극장들이 CGV, 롯데 뿐이라 둘 다 같은 영화를 몇 관씩 잡아서 하더군요. 전체관람가는 오전에 몇편뿐이구요.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요.

  2. Favicon of http://luckydos.com BlogIcon 럭키도스™ 2013.08.28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물에 그밥 이란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내일 개봉하는 잡스란 영화나 봐야겠습니다. 이번주는 벌초하러 가야해서 안되고. 다음주 주말에 볼까 생각중입니다.

    이영화도 금방 내려가는건 아니겠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