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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공기 오염 때문에 흐릿한 스카이라인에 대한 홍콩의 독특한 대처 방법

by 썬도그 201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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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가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딱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홍콩에 가보고 싶다고 할 때가 80.90년대 홍콩 영화가 큰 흥행에 성공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딱히 가 보고 싶지는 않네요. 

아니 가 보고 싶습니다. 홍콩의 거대한 고층 아파트를 사진으로 담고 싶습니다. 관광 목적이 아닌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고 싶습니다. 만약 홍콩에 간다면 홍콩의 그 멋진 스카이 라인을 카메라로 담고 싶습니다. 홍콩의 스카이 라인은 뉴욕 맨하튼의 스카이 라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홍콩 스카이 라인을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공해와 안개 때문에 흐릿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홍콩의 스카이라인은 중국 본토에서 흘러 나오는 공해에 찌든 물과 더운 기온, 부영화된 농업 용수 그리고 차의 매연 때문에 맑은 스카이 라인을 보기 힘듭니다. 이런 헤이즈가 가득한 홍콩 스카이 라인을 보게 되면 관광객은 식상하겠죠

현지인들이야 맑은 날 카메라로 담으면 되지만 관광객은 그럴 수 없습니다.
이에 홍콩은 기발한 그러나 조금은 졸렬한 방법으로 관광객들에게 멋진 홍콩 스카이 라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맑은 날 찍은 거대한 사진 걸개 그림을 세워놓고 그 앞에서 사진 촬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높이 3미터 길이 15미터의 이 걸개 배경 사진은 홍콩 스카이 라인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사진이 배경빨이라지만 이러식으로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맑은 스카이 라인이 좋겠죠. 그러나 흐릿하면 흐릿한 배경으로 담은 것이 정직한 사진이자 오히려 더 좋은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저런식이면 그냥 집에서 포토샵으로 합성하는 것이 더 낫겠죠. 하지만 이건 제 생각이고요. 대다수 관광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듯 하네요. 저 같으면 일부러 가짜 배경이라고 확 티가 나게 담어서 이 모습을 비틀어서 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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