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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의 쾌적한 중고서점 알라딘 신림점 방문기

by 썬도그 201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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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버스로 5정거장 밖에 되지 않은 신림동, 대학시절 친구들이 신림동 근처에 많이 살아서 주말 마다 신림동에서 술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지금은 잘 가지 않습니다. 다들 바쁘고 해서 신림동 보다는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자주 모입니다. 구로 디지털단지 정말 격세지감이라고 할 정도로 큰 빌딩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정말 몇년 만에 신림동에 왔습니다. 여전히 번잡한 신림 4거리, 그런데 여기도 참 많이 변했네요. 포도몰도 올라섰고


무엇보다 이 건물이 완성이 되었네요. 신림역 2번 출구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가다보면 청암 위브 건물이 올라가 있는데 이 건물 2천년 대 초만해도 철골 구조만 완성된 후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그 상태로 수년간 방치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잘 해결 되었는지 완공이 되었습니다. 이 청암 위브 건물 지하에는 GS 서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보지 못해서 잘 몰랐는데 이 GS 서점이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으로 변신 했습니다.

전 주로 인터넷 서점은 알라딘만 이용합니다. 알라딘이 배송도 빠르고 편의성도 좋고 적립금도 많이 있어서 자주 애용합니다. 이번 주도 알라딘에서 책 2권을 주문 했습니다. 알라딘은 최근에 큰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변신이란 다른 인터넷 서점과 기존의 대형 서점이 하고 있지 않은 중고서점 서비스를 합니다.  헌책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종로점, 신촌점을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애용하면서도 기존의 헌책방과 큰 트러블이 생길 것 같아서 조금은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기존 헌책방의 주 수익원인 초중고등학교 참고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80년대에 중 고등학교 시절 학교 앞 중고 서점에서 남이 보던 중고 참고서를 사서 앞에 부분만 깨알 같이 연필 칠을 했던 참고서를 사서 하루종일 그 연필 때는 벗겨내던 생각이 나네요. 지우개로 연필 칠을 열심히 벗겨내는 모습에 어머니가 측은한지 그냥 새 참고서 사지 왜 헌책 사서 고생하냐면서 핀잔을 주시면서도 대견스러워 하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새 참고서로 공부한다고 공부를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헌책이 가끔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알려주기도 해서 중고책이 참 좋습니다. 오랜 시간 책을 읽다보니 어떤 책이 소장 가치가 있고 없는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주전부리 같은 라이트 소설류는 다 읽고 바로바로 중고서점이나 주변 친구에게 나눠주거나 돌려보고 있습니다. 

대신, 장기 보관 용이나 백과사전류는 오래 보관할 가치가 있기에 요즘은 중고서점에서 백과사전류의 책을 그러모으고 있습니다. 


주로 애용하던 종로점, 신촌점 보다 가까운 알라딘 신림점이 생겼다기에 한 다름에 달려가 봤습니다. 청암 위브 지하 1층에 있는데요. 알라딘 중고서점은 재미있게도 대부분 지하에 생겨나고 있네요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다른 알라딘 중고서점과 비슷하면서 다르게 책을 이용해서 디스플레이를 하고 있고 오늘 들어온책을 카운팅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639권이 들어 왔는데 다른 날 가보니 1천권이 넘었습니다. 

신림동은 서울대도 근처에 있고 인구 밀집도가 높아서 책 회전율이 아주 높을 듯 합니다. 뭐 신촌도 종로점도 유동인구가 많아서 무척 회전율이 좋긴합니다. 종로 알라딘 중고서점은 최근에 가봤더니 엄청나게 번잡하더군요.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주색을 주황색으로 쓰고 있는데 주황색만 보면 요즘 너무 반갑네요


지하에 들어서니 훤하고 환한 중고서점이 보입니다. 


대기표 뽑는 기계가 입구에 있는데 책을 구매하러 온 사람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책을 판매하는 분들만 뽑으시면 되고요.
사람이 없으면 번호표 무시해도 될 것입니다. 


좀 놀랬습니다. 상당히 넓습니다. 종로점 신촌점 보다 입구가 상당히 쾌적합니다. 신촌점은 2층 구조이고 상당히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면 신림점은 지하 1층만 쓰지만 상당히 쾌적한 구조입니다.  계산대도 아주 크네요


전체적으로 아주 밝고 쾌적하며 깜직합니다. 계산대 위에 ₩ 표시도 있습니다. 


이런 깜찍함은 직원들이 쓰는 창고 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잠금 패턴을 그려 달라고 하는데 순간 그릴 뻔 했습니다. 한 2초 생각하다가 웃어버렸네요.


중고서점에 왔으니 책 쇼핑을 해야죠. 책 쇼핑 할 때는 철제 책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 됩니다. 


균일가 코너

깊숙히 들어가 봤는데 여기도 상당히 쾌적하네요. 신림점은 넓직 넓직 해서 너무 좋네요. 


이 서재는 '싸게사서 싸게 파는 책' 코너입니다. 유행이 지나간 오래 된 책을 싸게 매입해서 싸게 파는데 1천원 균일가입니다. 
다양한 책들이 배치되어 있네요. 



이 코너는 운이 좋아야 하는데 가끔 대박인 책이 들어올 수 있으니 그때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싸고 좋은 책? 그런 책 흔하지 않는 만큼 자주 파야 하는 코너입니다.


걸어서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면 더 자주 들려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아동 서적이 아주 많은 신림점

성인들 보다 아이들이 책 더 많이 읽습니다. 권수로 따지면 아동 못 따라가죠. 하루에 20권도 읽을 수 있으니까요. 엄마 아빠들은 아이들이 게임 보다는 책 읽을 때 그렇게 기특해 할 수가 없어서 책을 많이 사줍니다. 

저 앞에 있는 대부분의 책이 아동서적입니다. 규모면에서는 종로 알라딘 중고서점과 비슷하거나 더 큽니다. 


글쓰기 일반 논리 논술 코너도 있는데요. 초중고등학교 논술 책이네요. 


요즘 중고등학생 논술이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논술 시대가 아니라서요. 



관심 있었던 역대 베스트 코너

생긴지 오래 되지 않은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은 옆집 서재에 있던 책 코너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이게 어떤 책들인지 모르겠지만 옆집이라면 다른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책이 다른 알라딘 중고서점 보다 많지 않아서 책을 꿔왔나 봅니다.


역대 베스트 코너는 참 관심있게 봤습니다. 
책도 노래 처럼 인기가 사라지면 바로 잊혀지는데요. 역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당시 인기 있던 책을 읽으면서 당시의 흐름과 생각들을 귀동냥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네이버 서비스 중에 가장 애용하는 것인 옛날 뉴스 서비스인데요. 옛 것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고 현상만 바뀌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그런 본질을 꽤 뚫어보는 정수가 베스트 셀러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베스트 셀러 책이 다 좋은 것은 아니고 당시의 시류를 많이 담은 책이거나 시류를 타지 않는 경전 같은 책이 좋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책 검색은 검색대에서

책이 많다보니 내가 찾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기 힘듭니다. 그럴 때는 도서검색대에서 검색을 하면 서고 위치를 알려줍니다. 그러나 누가 사용하고 있다면 도서검색대 위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검색할 수 있습니다.  http:.//off.aladdin.co.kr  로 직접 URL를 입력한 후 알라딘 페이지가 나오면 신림점을 선택후에 검색해도 됩니다. 



알라딘에서는 책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책이외에도 DVD 가요 앨범도 팝니다. DVD모으시는 분들도 찾아가서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고뿐 아니라 새것도 팔고 있느데 북앤드나 베를린 필하모니 음반, 독서대 등도 판매합니다. 


탁 트인 입구

종로점, 신촌점과 비교해서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의 강점은 이런 탁 트힌 입구와 넓은 매장 크기입니다. 전체 매장 크기는 비슷하지만 책 쇼핑하기에는 신림점이 가장 쾌적합니다. 다만, 초기라서 내가 찾는 책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겠지만 이는 시간이 곧 해결해 줄 것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 입구에는 문화, 사회비평, 소설 등 다양한 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책장 사이가 아주 넓직해서 누가 책장에서 책을 보고 있어도 지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품절절판도서도 판매중입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정말 다양한 책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품절절판도서입니다. 


전원 콘센트가 있는 긴 테이블

아~~~ 순간 보고 여기 자주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점에 긴 테이블이 있습니다. 교보문고도 영풍문고도 이런 테이블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거 놓으면 책은 안사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으로 인터넷만 하다 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알라딘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나 봅니다. 테이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원 콘센트도 있는데 휴대폰 배터리 충전이나 아이패드 충전도 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도 잘 잡히네요. 


두번 째 방문때 보니 이 테이블이 꽉꽉 찹니다. 아주 인기가 높은데 수익을 위해서라면 이 곳도 서재를 놓아야겠지만 알라딘은 과감하게 편의 시설에 할애했습니다. 



장정일 작가의 '빌린책, 산 책, 버린 책' 중에서 나온 애서광 리스트가 걸려 있네요
몇 개가 해당되시나요?  저는 5개요

책에 낙서하지 못하고 좋은 책 사면 술 생각나고 유독 서점에서 예쁜 여자를 보면 더 예뻐 보이고 다 읽지 못할 것을 예감하면서도 또 삽니다. 새책방 보다 헌책방이 더 좋고요.

지금 안 읽은 책이 한 60권을 넘어서고 있네요. 이게 병이라고 하는데 이런 병 걸려도 좋습니다. 


새책 같은 헌책들


중고책이지만 새책 같은 중고책들이 있습니다. 6개월 신간인데요. 중고책이지만 나온지 얼마 안되었고 구매자가 후딱 읽고 바로 판 책이라서 새책과 품질은 비슷합니다. 새책을 싸게 사는 방법 중 하나죠. 

반대의 방법도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새책을 사고 그 책을 아주 빨리 알라딘 중고서점판매를 하면 페이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최근에 구매한 '꾸뻬씨의 시간여행'을 12,150원에 구매했는데 9월 30일 이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판매하면 6,700원 +1천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새책사고 헌책으로 판매하는 방법과 헌책을 사는 가격은 비슷할 것입니다. 이렇게 새책을 싸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헌책으로 구매하면 좋은 점은 그 책을 장기 소장 아니 내것이 된다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새책을 읽고 이건 소장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면 그냥 보유하면 되고 소장가치가 없는 책은 헌책으로 판매하면 됩니다.



신림점은 또 하나의 특장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만화책입니다. 다른 곳보다 만화책 권수가 아주 많네요. 만화책 좋아하는 분들도 좋은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입니다. 


중고책 판매 방법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은 중고책을 판매할 뿐 아니라 헌책을 삽니다. 헌책은 직접 책을 가져와서 책 삽니다 코너에서 팔면 됩니다. 직접 찾아오기 힘들면 온라인 알라인 서점에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판매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알라딘에 책을 파는 방법과 알라딘 회원에게 직접 파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회원에게 직접 파는 방법이 수수료가 적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http://blog.aladin.co.kr/usedshop/5926031?start=main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신림점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책을 구매 했습니다. 
을유문화사의  '세계정치론'과 '서양건축사'입니다. 서양건축사는 대학교재 코너에서 골랐는데 건축사에 관심이 많아져서 건축책 쪽 책을 하나씩 보고 있습니다. 사진 찍다보면 저 건물의  스타일은 무슨 스타일인지 궁금할 때가 많거든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요령이 생겨서 사고도 안 읽는 책보다는 이런 백과사전류의 책이 참 좋습니다. 언제든지 들쳐볼 수 있고 정보를 바로바로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인터넷이요? 인터넷 정보 생각보다 아주 얇습니다. 또한 오류도 많고요. 그래서 백과사전류 책을 사서 정보의 중심을 잡고 인터넷 검색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매장안내도입니다. 크기가 아주 큽니다.  크기가 신림점의 매력이죠


알라딘 중고서점은 촬영이 허가된 장소입니다. 맘대로 촬영해도 됩니다. 다만, 책을 자세히 여러장 찍는 것은 좋은 매너가 아닙니다. 한 두 페이지면 몰라도 여러 장은 무례한 행동입니다.  대부분의 서점이 촬영을 금지하고 있지만 알라딘은 오히려 개방하고 있고 이런 모습이 알라딘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알라딘 중고 서점 마다 있는 문인들의 뎃생화가 그려져 있네요. 신림동 근처에 사시는 분들 중에 책 좋아하는 분들은 이 알라딘 중고서점을 모임 장소나 참새방앗간으로 애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넓직한 곳이라서 청량감 마져 줍니다. 꼭 책 구매나 판매를 하지 않더라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휴게실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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