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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이화여대의 숨어 있는 보석,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 본문

이화여대의 숨어 있는 보석,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

썬도그 2013. 6. 5. 14:52



영화 스크린 개수와 영화관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9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려면 종로 개봉 영화관에서 긴 줄을 서던가 아니면 하루 전날 미리 예매를 해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집 근처에 영화관이 있고 인기 영화는 동시에 2,3개의 상영관에서 돌리기 때문에 줄을 설 필요도 주말이 아니면 예매를 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 상영관 인프라가 좋아졌지만 정작 다양한 영화를 섭취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식당 숫자는 늘었지만 온통 식당에서 인기 많은 몇개의 음식만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빠른 속도가 생명인 기사식당만 늘어난 모습입니다. 기사식당은 단 몇개의 음식만 제공하고 바로 나오기 때문에 편의성은 최고지만 맛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욕망이 흘러가는 곳으로 돈이 흐르고 돈은 그 욕망에 투자를 합니다.

다양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아니, 예술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해외 대형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도 국내에서 개봉을 하지 않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그렇다고 2차 시장인 비디오나 DVD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온라인 합법 다운로드 시장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불법 다운로드가 넘치고 있습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예술영화 상영관입니다. 서울에는 이 예술전용 영화관이 몇 개가 있습니다. 주로 종로 일대에만 있는데요. 종로에 있는 예술전용 영화관들은 스크린이 작기도 작지만 편의시설도 썩 좋지 못해서 1번 정도 가보고 좀 처럼 가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아트하우스 모모는 즐겨찾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편의성도 좋고 이대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대라서 자주 가는 것도 있긴하지만 근처에 알라딘 서점도 있고 집에서 가까운 점도 있고 무엇보다 보고 싶은 영화를 참 많이 상영하네요


이화여대가 좋은 이유는 이 ECC건물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커다란 운동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운동장을 파고 그곳에 ECC건물을 넣었습니다. 이 건물은 대단히 창의적인데요. 착시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아래로 내려가면 지하라는 느낌이 아닌 지상 1층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서 있는 입구 부분이 1층이고 저 밑은 한 지하 3층 깊이인데 이렇게 쑥 깎아내니 지하 느낌이 없습니다. 채광도 무척 좋은데 중정 효과 이상입니다

이 ECC건물은 세계 3대 건축가 중 한명인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입니다. 
호오가 있긴 하지만 전 아주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여의도에 올라간 IFC건물도 이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입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고전 명화나 평은 좋지만 국내에 소개 안 된 영화를 주로 상영합니다. 그렇다고 예술영화만 상영하는 것은 아니고 CGV나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하는 인기 영화도 상영합니다. 하지만 그건 가끔이고 대부분은 국내에 소개 안 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지 지난 주에 본 산딸기의 영상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제가 아트하우스 모모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편의시설이 좋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앞에 테이블이 있는데 여기서 쉴수도 있고 잠시 졸아도 됩니다. 영화 대기 시간에 지루하면 이화여대 교정을 둘러봐도 됩니다


아니면 한켠에 있는 문고에서 책을 꺼내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상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세임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극찬을 한 영화입니다. 영화 내용은 한 섹스중독자 이야기라고 하는데 영상이 아주 화끈하다고 하네요. 성적 표현이 많다고 하는데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네요. 위대한 게츠비의 데이지 역을 한 '캐리 멀리건'이 주인공 여동생으로 나옵니다




건물 구경하는 재미도 좋죠. ECC안에 들어오면 가르마 같은 외부를 볼 수 있는데 눈이나 비가 올 때 보면 운치도 좋습니다. 

ECC안에는 음식점, 서점, 공연장등의 문화 복합관의 느낌이 강합니다. 그냥 시내에 있는 몰링 같은데 재미있게도 도서관도 있습니다. 학생들 공간은 2,3,4층이고 1층은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르마 같은 길입니다. 바닥은 박석 같은 것들이 박혀 있는데 배수가 잘 될 듯 하네요


어딜가나 중국인이 참 많습니다. 이대도 중국어가 많이 들리네요. 이화여대의 이화 발음이 중국어로 리화인데 이는 이익이 생긴다라는 뜻이라서 부자 되고 싶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솔직히 이런 모습은 좀 천박스러워 보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죠. 중국에 갔더니 거기에 대박여대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우리가 그 대박여대에 가서 사진을 찍을까요?
물론, 이런 미신과 같은 것이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되는 것은 좋긴 합니다. 그래도 좀 기승전결이 있어야죠. 그냥 발음이 리화라고 발음된다고 인기 있다는 것은 좀 거시기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지는 것은 좋긴 하지만 좀 맥락있는 스토리가 심어져야지 발음이 비슷하다고 인기 있는 것은 좀 그렇죠. 하지만 이대 앞 상인들은 무척 좋아한다고 하네요



이대는 아름다운 석조 건물이 참 많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들은 멋진 석조 건물들이 참 많죠




ECC 건물 위에는 이런 오솔길이 있습니다. 




정말 멋진 건물이네요. 이런 건물 보면 이 건물의 설립연도나 누가 설계를 했는지 어떤 스타일인지 참 궁금합니다.


요즘 대학교들은 다 이런 비상 전화가 있습니다. 
개방된 공간이다보니 성범죄 범들도 들락거리죠. 또한, 치한 퇴치용인데요. 연대에도 서강대에도 이런 긴급 전화가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자연사 박물관도 있던데요.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산딸기를 보고난 후 푸른 커텐이 드리운 밤의 입구가 절 맞이하네요.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이대입니다


예술영화 조용한 영화 잔잔한 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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