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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사진이 예슬의 한 장르로써 인정을 받고 있지만 원래 사진의 주 특기는 기록이었습니다. 이 뛰어난 재현성을 바탕으로한 사진은 기록에 특화된 매체였죠. 그래서 많은 국가들이 지금까지도 그 도시의 정보나 기록들을 사진 아카이브로 담고 있습니다. 서울은 이런 기록에 대한 개념이 많이 없는 도시입니다. 다른 도시도 아니고 서울이라면 기록 보존과 기록을 촘촘하게 했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서울만큼 변화가 심한 도시도 없죠. 4대 고궁 말고는 대부분의 문화재들이 사라지고 그나마 있던 문화재 건물도 허물고 새로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재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언덕 위의 달 동네 까지 싹 밀고 거기에 아파트를 심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10년 단위로 확확 변화는 서울을 누군가는 촘촘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나 이런 기록에 큰 신경 않는 듯 하네요. 그나마 몇몇 프로젝터들이 정부의 기금으로 재개발이 예정된 동네를 카메라로 기록하긴 하는데 이것도 한 5년 전 부터 있었던 일이지 그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등안시 하다 보니 서울의 과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정말 찾기 힘듭니다. 그나마 김한용이나 홍순태 같은 사진작가들이 기록한 기록사진들이 있어서 그 우리의 50~80년대의 과거 풍경을 볼 수 있네요


김한용의 서울 풍경

지금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8일 부터 5월 5일까지 '김한용의 서울풍경'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전 치고도 대규모 사진전이고 전시실을 한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채우지만 빈틈이 없을 정도로 촘촘히 채우고 있습니다. 

김한용 사진작가는 국내 최초의 광고사진작가입니다. 이분으로 부터 한국광고사진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됩니다. 수 많은 달력사진과 수 많은 광고사진들을 전시하는 코너가 있고 또 한 곳은 김한용 작가가 찍은 서울 풍경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진의 민주화가 이루어졌지만 90년대 초반 아니 디카가 나오기 이전에는 사진은 돈 많은 사람들이나 취미로 찍고 일반 서민들은 소풍이나 특정한 날이나 찍던 것이었습니다. 김한용 사진작가는 권력자였죠. 

사진작가라는 신분을 적극 활용해서 광고사진뿐 아니라 서울의 이곳 저곳 특히 서울 전경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지금도 충무로에 가면 김한용사진연구소가 있습니다. 지난 충무로 사진전에서 선생님의 작업공간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한용의 서울 풍경은 광고사진전과 함께 서울 기록사진전이 함께 하고 있었는데 저는 이 서울의 기록사진전이 더 좋았습니다. 제가 옛 서울의 풍경에 홀릭한 것도 있고 과거를 들여다보면 현재가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1999년도에  새천년을 맞기 전에 매일 같이 한 해씩 과거의 한국 기록물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KBS영상실록물이 영사되고 있네요


이 말에 참 공감이 갑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예요 카메라가 있어야 옵니다. 아니 눈으로 결정적인 순간 백날 보면 뭐합니까? 그걸 담을 카메라가 없다면 그 순간은 순간으로 끝이 나지요. 그래서 카메라는 항상 휴대하고 가지고 다니기 편한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이 휴대성이 좋은 레인지 파인더식 라이카 카메라를 좋아하나 보네요. 

가방에 있는 수백만원 짜리 DSLR보다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 더 좋은 이유는 이런 순간포착력 때문입니다. 


▲ 1953년 남대문로



▲ 1950년대 남대문에서 촬영한 남대문 5거리 


▲ 1953년 남대문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인 UNCURK를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통일이요? 끝났죠. 적어도 30년 안에는 북한과의 통일은 물 건너갔고 오히려 북한이 중국 땅으로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조선족이라는 소수 민족이 더 많아지는 것이죠. 


전시장은 상당히 잘 꾸며 놓았습니다.검은 배경과 노란 배경에 사진들이 가득한데 휴식 공간도 꽤 많더라고요


파노라마 사진들이 꽤 많았습니다. 서울 전경을 남산에 올라서 찍었는데 그 서울 전경을 담은 파노라마 사진을 한참 들여다 봤습니다. 

▲ 1960년대 서울 풍경


▲ 1978년 경복궁 주변

여기는 동십자로 근방입니다. 저 가운데 연합신문 건물인가요? 그게 보이네요. 아마도 정부 종합청사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듯 합니다.



▲ 1960년대 덕수궁

가끔 정확한 년도가 아닌 1960년대라는 문구가 많이 보입니다 김한용 사진작가도 어떤 소명의식을 가지고 기록한 것이 아닌 그냥 지나가다가 촬영하거나 꼼꼼하게 기록을 하지 않아서 60년대 어디 쯤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 듯 하네요. 
이래서 관에서 정확하게 아카이브를 해야 하는데 너무 개인에게 의존하는 것 같네요. 솔직히 김한용 사진작가나 홍순태 작가 같은 노 사진작가분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과거 모습을 어떻게 찾아 볼 수 있을까요?

보세요. 저 구한말 혹은 일제시대 조선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은 온통 선교사들이 찍은 사진이고 그 찍은 사진들은 정확한 년도와 촬영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모습이 너무 약해요



한 가족이 옛 서울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있네요. 그런데 저도 중년이지만 이 사진들 속 건물들은 95% 정도는 모르거나 사라진 건물이라서 그랬구나~~~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뭔가 오래된 건물이 많아야 기억의 중첩이 이루어지는데 그런 게 없어요



▲ 1956년 서울 무교동 주변

가장 오래 들여다 본 사진입니다. 
서울 무교동 주변을 카메라로 잡았네요. 바로 사진 왼쪽이 서울시청입니다. 보세요. 지금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딴 세상이죠. 똑 같은 것이 있다면 북악산 밖에 없네요.  저 많은 한옥은 다 사라졌네요




▲ 1960년대 후반 광화문 사거리

교보문고 빌딩이 없던 시절, KT빌딩이 없던시절의 모습이네요.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 분리대인 광화문 광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 1966년 서울 왕십리와 한양대학교

▲ 1960년대 서울풍경과 인왕산


사진 중에는 대형 사진도 있었습니다. 김한용 사진작가는 서울시에서 제공한 경비행기를 타고 서울 곳곳을 다니면서 항공 사진도 촬영 했습니다. 


1960년대 같아 보이네요. 덕수궁과 서울시청 서울시의회 서울성공회 건물 말고는 남은 건물이 안 보이네요.


▲ 1960년대 서울


▲ 1970년대 서울 세운상가와 종묘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진은 컬러 사진으로 바뀝니다.


이 사진은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1992년 사진이라고 적힌 것 같네요. 제 기억속의 서울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이제 좀 익숙한 건물들이 보입니다. 30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네요. 70년대 부터 경제개발 5개년이 시작되었고 철저한 보호무역과 수출 경제로 인해 저가 한국 제품이 미국 등에서 많이 팔리면서 한국은 고속성장을 했습니다. 연 10% 이상씩 성장을 했고 강남 개발이 이러우지면서 강남 졸부들이 귀족처럼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거의 같은 지역을 1960년대에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변했네요


이 뷰 포인트를 보니 남산 중턱이던데요. 남산 도서관 뒷편인데 여기 언제 찾아가서 저도 파노라마 사진 담아보고 싶네요. 


이 사진은 1950년대 같은데요. 이렇게 김한용 사진작가는 서울을 원시안으로 담았습니다. 서울을 멀리서 담으면서 서울의 외적인 변화를 주로 담았습니다. 반면 홍순태 사진작가는 청계천의 사람들을 주로 촬영하면서 서울 사람들을 주로 촬영 했죠. 

김한용 작가가 씨줄이 되었다면 홍순태 작가가 날줄이 되었습니다. 


▲ 1950년대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인사동

▲ 1950년대 화신 백화점

지금은 이 자리에 종로타워가 올라가 있습니다.

▲ 1950년대 대한극장

이 모습은 90년대 초반 까지 유지 했었고 정말 엄청나게 큰 극장이었는데 이제는 화면은 커졌는데 좌석들을 작은 극장이 많아졌네요



▲ 1961년 명동 거리와 서울 중앙우체국


사진들은 서울 풍경 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의 풍경도 담았습니다. 김한용 사진작가는 주제를 가리지 않고 촬영 했는데 그 중에서 서울 풍광을 파노라마로 담은 사진이나 항공사진이 가장 도드라집니다. 



정확한 년도는 모르겠지만 이곳이 서울 이화여대 앞이라면 믿어지세요. 그냥 하나의 소작로 같은데요. 지금은 거대한 빌딩과 쇼핑센터들이 가득 합니다.  


서울의 과거 특히 과거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꼭 들려보세요
그러나 서울은  종로구 중구만 서울로 인식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보면 서울 하면 종로구나 중구 아니면 강남 정도만 서울로 취급 당하고 있지 관악 금천 은평 중랑 강서 같은 동네는 항상 뭔가에 소외된 느낌입니다. 같은 서울이지만 소외되는 느낌, 이 기분 별로 좋지 않거든요. 

뭐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서울이 경제 상업 예술 교육의 중심지이고 뭐든 다 빨아 먹고 있는 도시인데 그 중에서도 서울 종로구와 중구는 서울 안의 서울이자 진짜 서울(?)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서울시민이 이럴진데 지방에 사는 분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얼마나 더 심할까요? 서울의 과거를 보면서 지방이 보이게 되네요. 
그나마 서울이니까 이 정도의 기록이 있지 지방은 기록이라도 제대로 했겠습니까? 그 동안 보고 싶었던 사진도 봤지만 한 편으로는 역시 사진이라는 것은 주목 받을 곳만 촬영이 되어지는 권력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이야 이름 모를 풀에 초점을 맞추는 생활 사진가도 많지만 여전히 자기동네를 기록하는 사진가도 생활 사진가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사진은 권력 지향형 또는 욕망 지향형 도구가 아닐까 하네요. 사진의 기록성을 좀 더 확장해서 많은 것을 기록했으면 합니다. 

저도 올해 제가 사는 지역을 카메라로 촘촘히 담아 볼 생각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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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2013.04.25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멋진 기록, 대단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