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사진은 권력이다

ING생명과 함께 한 한국 vs 카타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경기 본문

ING생명과 함께 한 한국 vs 카타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경기

썬도그 2013.03.29 11:25

축구는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대표적인 구기종목입니다. 
또한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한 종목이고요. 야구와 축구의 인기는 비슷하지만, 야구선수들이 축구선수들을 부러워하는 이유는 온 국민을 붉게 물들게 하는 그 풍경입니다.

WBC와 올림픽 우승을 한 야구지만 대규모 길거리 응원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전 야구팬이지만 이런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나 전국을 붉게 물드는 그 축구응원 풍경을 보면 이래서 축구가 강렬하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2002년의 그 붉은 물결을요. 
이번 주 화요일인 3월 26일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과 카타르'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아시아 예선전이 있었습니다. 이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 A조 2위입니다. 1위가 우즈베키스탄입니다. 3위가 이란인데요. 
이란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우즈베키스탄을 따라 잡아야 합니다. 여차하면  브라질 월드컵에 못 나갈수도 있습니다. 

뭐 우리는 당연히 월드컵 4강까지 간 팀이여서 식은 죽 먹기 식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탑 클래스 국가 정도만 쉽게 월드컵 본선에 가지 다른 국가들은 피말리는 지역 예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지난 화요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 갔었습니다. 
ING 생명과 함께하는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전 관람기입니다.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했지만 수업이 끝난 고등학생들이 경기장에 도착해서 ING생명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네요

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한국 vs 카타르'전은 ING생명이 후원을 했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북문 입구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승리의 오렌지슛 포토존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또한 옆 부스에서는 '나만의 응원문구를 만들어보세요' 코너가 있어서 즉석에서 나만의 응원문구를 적은 응원도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응원문구는 방송 카메라들이 잘 잡아주죠.  


서서히 일몰이 시작되고 


보름달이 뜹니다.


하늘은 푸르게 어두워지고 붉은 악마의 등은 붉어집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은 처음 와 봤습니다. 축구장도 야구장도 거의 가 본적이 없고 갔어도 10년 전이라서 크포 푸른 잔디를 보고 있으니 가슴이 탁 트이네요. 


평일이고 경기 시작 전이라서 관중석은 꽉차지 않았습니다. 한 경기 시작한 지 20분이 지난 8시 20분 전후로 많은 관중들이 들어오더군요. 아무래도 이 상암동이 지리적으로 멀어서 직장에서 퇴근한 후에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8시 전후로 많이들 들어오시네요




경기 시작전에 양팀 선수들이 몸을 풉니다. 훈남 곽태휘 선수도 보이네요. 골 넣는 수비수이고 잘 생겨서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 1차 카타르 원정에서도 1골을 넣었던 수비수입니다. 

 

요즘 야구장이나 축구장이나 여성팬들이 많아졌고 DSLR과 줌렌즈로 무장한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저 여고생도 선수들을 직접 카메라에 담고 있네요



취타대가 경기 시작을 알렸고


사진기자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멋진 스포츠 경기 사진을 볼 수 있는 이유가 이런 사진기자들 덕분입니다. 스포츠 경기 사진은 셔터속도가 생명이고 보통 이런 경기는 500분의 1초 이상으로 담아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능 좋은 줌렌즈가 필수입니다. 대포 렌즈네요. 


붉은 악마 응원단은 골대 뒤쪽에 포진했는데 다양한 응원도구로 무장 했습니다


포미닛의 애국가 제창으로 경기는 시작 되었고


역시나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을 덮습니다. 


아는 선수도 있고 모르는 선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자 인기있는 선수는 13번 구자철 17번 이청용, 16번 기성용 등이 보이네요



휩쓸과 함께 전반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전반전은 좀 답답한 경기를 했습니다. 김신욱선수는 키가 196cm의 대형 장신 스크라이커입니다. 정말 키가 한뼘이상 컸는데 
최강희 감독은 이 키를 이용한 헤딩슛을 노렸습니다. 선수들이 계속 크로스를 올려주지만 카타르 팀이 이 공격 패턴을 간파했는지 철저하게 김신욱 선수를 방어하네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마다 붉은 악마들의 태극기는 더 힘차게 펄렸였고


관중들은 직접 만든 응원도구로 응원을 합니다. 


인기 참 많은 기성용 선수가 전담 키커였고 코너킥을 담당 했습니다. 기성용 선수가 공 잡으면 관중석에서 여성팬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연예인 급 인기네요


요즘은 붉은 불 응원도구 보다는 이런 나비넥타이 풍의 응원도구가 인기가 많네요



이근호 선수와 약간의 마찰이 있자 카타르 골키퍼는 벌렁 드러눕습니다. 벌써 침대축구 시작??? 이청용 선수가 한심한 듯 쳐다봅니다. 저 골키퍼 잔디가 푹신한지 잘 주무시네요


김신욱 선수는 헤딩을 많이 했지만 앞도적인 헤딩은 보여주지 못했고 때문에 전반 내내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관중들을 애타게 합니다. 


아쉬운 장면도 많았고요


하프타임 때는 포미닛이 2곡을 불렀는데 아쉽게도 전면만 보고 노래를 부르네요. 가끔 경기장에서 하이힐 신고 율동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있는데 잔디 패입니다. 그런데 포미닛은 스니커즈를 신고 왔네요. 개념 충만. 


남성팬들이 포미닛을 보기 위해서 몰려들고 담배피던 중년들도 담배 피다가 휴지통에 넣고 달려와서 볼 정도로 인기가 많네요


양평군 강하초등학교에서도 단체 관람을 왔는데 ING생명이 진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중 일환으로 단체 초청을 한 듯 합니다. 


후반전 시작.  기성용이 코너킥을 하러 갑니다


후반도 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중원의 지배자인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같은 해외파들이 흐름을 항상 우리쪽으로 가져가게 조율을 하더군요. 사대주의는 아니지만 해외파들이 축구를 잘하긴 잘해요. 한국 축구는 너무 단조로운 축구 즉 패턴이 비슷하고 한 번 읽히면 고전을 하는데 이 경기도 그랬습니다. 크로스 공격만 하는 단조로운 패턴이 있으면 좀 바꿔야 하는데 후반전에도 계속 정면 돌파 보다는 크로스만 올리네요. 

이해는 합니다. 워낙 카타르가 수비적으로 나왔고 밀집 수비다 보니 유럽 선수 같이 개인기가 아주 뛰어나지도 패싱력도 섬세하지 못한 한국팀에게는 크로스가 하나의 대안이죠. 문제는 이 패턴이 안 통하면 고전을 합니다


카타르 응원팀은 약 200여명이 왔늗네 아주 신났습니다. 한국팀이 고전하고 골이 안 나오자 신나게 응원을 하네요. 나중에 이 분들 경기에 지고서는 한국 응원팀과 함께 지하철에서 응원하던데요. 아주 훈훈 했습니다. 같이 대한민국도 외치고요


경기중 발생하는 쓰레기는 ING생명이 나눠준 오렌지 비닐 봉투에 담아서 경기장 입구에 버리면 1개당 1천원의 환경 보존을 위한 기부금을 ING생명이 후원합니다



아! 이분 어쩌죠. 경기가 있던 날 밤인가 다음날 한혜진과의 열애가 공개되었는데 경기 중간에 이렇게 응원도구를 버렸더라고요. 이날 경기 전에 기성용이 H.J라는 이니셜을 축구화에 새겨서 풍문이 많았죠. 한혜진이다 아니다라고 했는데 기성용 팬들에게는 정신적 데미지가 상당했을 것입니다.

미필적 고의일까요 아님 응원하다가 떨군 걸까요?
혹시 한혜진씨?


그렇게 정신없이 촬영을 하다가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경기장을 봤더니 골입니다. 골
이근호 선수가 멋진 크로스를 받아서 머리로 톡 쳐 올렸고 그 골이 골키퍼 키를 넘겨서 골을 넣었습니다

1대0 동영상을 촬영하면 골을 넣네요. 이게 징크스인가요. 2번쨰 골도 혹시나하고 동영상으로 촬영 했는데 역시나 골이 나왔습니다.  1대0으로 앞선 경기를 하자 카타르는 수비적인 모습을 버리고 적극 공격에 나섭니다


아~~~ 경기시작 5분, 경기 끝나기 5분 그리고 골 넣고 5분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1대0으로 이기던 경기는 5분도 안 되어서 카타르의 일격을 받습니다. 

아~~~ 허탈한 장탄식이 경기장을 가득 매웁니다. 그렇게 1대1 경기는 동점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시계는 똑딱똑딱 흐르고 초조한 마음에 관중들은 고성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한국은 이 경기를 무승부로 하면 좀 위험합니다. 꼭 이겨서 승점 3점을 따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남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 이란 전에서 혼전이 일어납니다.

레바논은 약체라서 쉽게 이길 수 있지만 원정경기라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워낙 중동 텃세가 심하잖아요
이란은 한국이 유일하게 패한 팀이기도 합니다. 우즈베키스탄도 만만치 않고요. 지난 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도 정말 어렵게 어렵게 이겼습니다. 


여기저기서 흥분된 목소리가 나오고 경기가 10분도 남지 않자 관중들이 나가기 시작 합니다. 제가 앉아 있던 곳에서도 몇분이 죄송하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중간에 나가네요. 

워낙 이 월드컵 경기장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집에 일찍 갈려면 미리 나가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이기던 지던 경기장 왔으면 끝까지 응원하는 것이 에의이고 그래야 비판을 할 수 있는데 그냥 중간에 나가시네요. 아쉽지만 각자 판단에 따르는 것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 손흥민이 경기장에 투입되었고 날썐돌이 본능을 보여줍니다. 손흥민 선수는 클래스가 다릅니다. 특히 주력이 엄청나게 빠르네요.


그렇게 측면 돌파를 성공하더니 결국은 크로스까지 올립니다. 관중들은 손흥민을 연호 합니다. 한국 응원단은 탄식에서 탄성으로 모드를 바꿉니다. 선수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경기가 달라지나요? 측면 돌파가 계속 성공하자 한국팀은 마지막 고삐를 꽉 쥐고 채찍질을 합니다


깜짝 놀란 카타르는 필살기인 침대축구 전법을 꺼내듭니다. 카타르에게는 무승부도 큰 성과이죠. 

이에 손흥민과 카타르 선수의 마찰이 있었고 일촉측발의 험악한 상황이 연출 됩니다


관중석에서도 물병이 날아왔죠. 이에 주변 사람들이 말립니다. 한 흥분한 관중을 다른 관중이 말립니다. 
그만큼 경기 끝나갈 시간이 가까워지자 선수들도 관중도 극도로 흥분했습니다


침대축구의 또 하나의 변주인 선수교체 스킬을 시전합니다. 참 노골적으로 하네요. 경기 끝나기 3분도 안 남았는데 선수교체라니 


침대축구와 선수교체로 한국의 마지막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동영상 촬영을 했고 역시 징크스가 있는지 골이 터졌습니다

꼴~~~~~ 꼴 꼴~~~~~~~~~~~~~~~~~~~~~~

으악~~~ 뭐 이런 즐거움이 다 있나. 농구에서나 있는 버저비터 골이 축구에서도 터졌습니다. 그냥 무승부로 끝나는 구나 했고 마지막 정말 마지막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툭 하고 이동국의 발리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슬쩍 툭 하고 골을 넣었습니다.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였고 서로 방방 뜨면서 기뻐했습니다.


카타르 선수들은 정신적인 붕괴로 인해서 그냥 쓰러지네요


특히 이 선수는 우나봅니다. 한참을 일어나지 않네요.
분명 이 경기는 한국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런식으로 침대축구만 하면 발전이 없습니다. 만약 카타르가 1대1 무승부로 만들고 계속 공세를 이어갔으면 경기는 또 달라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카타르는 동점 만들고 수비로만 일관했고 경기 지연을 유도하는 침대축구만 했습니다. 중동축구가 발전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침대축구 같은 구태는 이제 벗어버리고 오일 달러를 이용한 축구에 대한 투자와 함께 좀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골기퍼는 경기중에도 잘 눕더니 지고도 눕네요. 


반면 한국선수들은 서로 축하의 포옹을 하고 이청용 선수는 카타르 선수를 위로합니다. 매너도 참 좋은 이청용
그릇이 선수를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선수 올해도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오늘 경기의 슈퍼스타 손흥민 선수가 관중석에 박수와 인사를 합니다


쓰레기를 싸들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오늘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손흥민 선수가 뽑혔네요. 이동국 선수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이동국 선수의 전매특허인 백 발리슛이 아니였다면 골이 나오기 힘들었죠.

손흥민 선수의 위치 선정도 무척 좋았죠. 아무튼 흥해라 손흥민!!


쓰레기는 입구에 버렸는데 1봉지 당 1천원의 환경보전 기부금이 지원됩니다.
경기에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그것도 짜릿한 버저비터슛을 바로 앞에서 봐서 더 좋았고요. 집으로 올때 응원단들의 응원은 계속 되었고 참 기분 좋은 화요일 밤이 되었습니다.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서 브라질 월드컵에 꼭 가길 바랍니다. 그래야 또 길거리 응원을 하죠


3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