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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비원 스노우보드 빅에어 잼, 하늘을 나는 자가 으뜸이다

by 썬도그 201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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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그러니까 2003년, 2004년에 매년 겨울이 되면 스키장에 갔었습니다.
친구 한 놈이 겨울 주말만 되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친구들은 그 친구를 술자리에 잡아 놓고 "너 요즘 주말마다 어디가 있냐?"라고 물었고 그 친구는  스키장 간다고 했습니다.

스키장? 친구들 중에 가장 약골이었던 친구라서 의아해 했습니다
니가 운동을? 운동신경도 발달 하지 않은 녀석이 스키장에서 왜 가나나 했는데 이 친구 시즌권을 끊어 놓고 매 주말마다 스노우보드를 탄다네요. 친구들은 모두 우리도 같이 가자고 외쳤고 그 다음 주 부터 본격적인 스노우보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스키장 한 번 가는 것이 돈이 많이 들긴 했지만 너무나 재미있어서 매주 혹은 격주로 친구들과 함께 몰려 갔고 그렇게 1개월을 주말마다가니 스노우보드에 홀릭 했습니다. 2003년 2004년 팬즐럼이니 구피니 레귤러니 엣지니 하는 스노우보드 용어까지 익히고 동영상으로 타는 방법을 배워서 스노우보드 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점점들어서 체력도 딸리고 일에 찌들어서 이후에는 가끔 가게 되었습니다. 
주로 휘닉스 파크로 다녔습니다. 스노우보드 정보를 가끔 구해서 보는데 스노우보드 점프대회를 볼 때 마다 난 언제 저렇게 타보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노우보드 점프대회가 하이원 스키장에서 열려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린 '레드블 비원 스노우보드 빅에어' 

지난 2013년 2월 28일 부터 3월 3일 까지 총 4일간 레드불 코리아의 비원(飛元) 스노우보드 빅 에어 잼이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렸습니다. 

비원(飛元, Be Won)은 하늘을 나는 자가 으뜸이라는 뜻으로 스노우보드 점프대회를 압축한 단어입니다
국내 정상급 남성부 프로 30명이 참가해서 4일동안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국내 최고의 스노우보드 점프대회입니다.
이 점프대회를 세계적인 에너지드링크 회사인 '레드불'이 후원 했습니다

1등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레드불 퍼포먼스 캠프에 초청됩니다. 대회 설명은 잠시 후에 다시하고 하이원 리조트에 대해서 잠깐 설명 하겠습니다


하이원리조트


저는 주로 휘닉스파크로 다녔고 하이원 리조트는 처음입니다. 하이원에 오니 그 규모에 놀랐습니다.
내가 아주 작은 스키장을 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대단합니다. 국내에서 용평, 무주 다음으로 큰 스키장이 하이원입니다

용평은 생긴지가 40년이 지나서 시설이 노후 되었지만 하이원은 최근에 생겨서 시설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새벽에 서울에서 3만원 왕복권을 끊어서 셔틀버스를 탔는데 같이 섰던 '휘닉스파크' 셔틀버스는 한 명도 안 탔는데 하이원 버스는 5명이 동시에 타네요. 

하이원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데 근처에 강원랜드도 있어서 유흥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해발 1,345m의 백운산 자락에 있는데  국제대회를 치룰 수 있는 국제공인 슬로프가 2개나 있습니다.
설질이 우수하다는 평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기를 하는 곳입니다. 


레드불 비원 스노우보드 빅에어 잼이 열리는 곳은 빅토리아2 슬로프 하단인 밸리 허브에 위치에 있는데 그곳을 가는 방법을 몰라서 20분이나 올라가는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까지 올라갔습니다. 해발 1,250m인데요. 여기서 밸리 허브까지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려고 하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무도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지를 않아서 물어보니 내려갈 때는 보드나 스키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고 하네요

헉~~ 본선 결선 대회는 12시부터인데 시간은 11시, 어떻게 가야 하냐고 절망의 눈빛을 하고 물어보니 일단 곤돌라 타고 내려가서 밸리 곤돌라를 타고 가서 제우스 리프트를 타고 스키장 중간인 밸리 허브로 가야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투덜투덜 약 1시간이 걸려서 밸리 허브로 향했습니다 규모가 커서 내려가서 밸리 허브까지 가는데 약 1시간이 걸리네요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면서 보니 점프대가 보입니다. 2개의 슬로프를 막고 대회를 치루네요


스노우보드 점프대는 2개가 있는데 하나는 경기용이고 하나는 번외경기인 에어백 랜딩존이 있습니다. 에어백 랜딩존은 보더들이 점프 기술을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데 에어매트라서 어떤 공중묘기를 보여도 다치지 않습니다



제우스 리프트를 타고 밸리 허브에 도착했습니다. 발아래로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보더들과 스키어들이 보이네요
예전에는 스키 타는 분이 대부분이었지만 2천년 대 초부터 스노우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스노우보더가 90% 스키 타는 분이 약 10% 정도입니다. 전 스키를 타 본 적은 없지만 둘 다 타본 친구의 말로는 스노우 보드가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대회본부가 보이네요. 오랜만에 스키장에 와서 그런지 보더들의 패션과 기술들을 잠시 감상했습니다.
낙엽타기로 스노우보드를 탔던 코찔찔 시절이 생각나네요


형형색색의 보드복과 함께 스노우보드가 휘황찬란한 빛을 하얀 설원위에 펼처져 있네요



스키장에서도 얼굴이 많이 탑니다. 하얀 설원이 햇빛을 반사를 해서 자외선이 많습니다. 때문에 고글과 착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뭔가를 다들 마시고 있네요

 

이 레드불 스노우보드 빅에어 잼의 후원사인 레드불에서 레드불  에너지 드링크를 나눠주네요. 레드불은 카페인과 타우린이 많은 제품으로 피로할 때 많이 먹습니다. 가격은 올 1월까지만 해도 2,900원이나 했는데 지금은 2,000원으로 내렸습니다. 


아침도 대충 먹었고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이 있어서 줄을 섰습니다
그냥 주지는 않고 간단한 퀴즈를 냅니다

"레드불은 언제 먹는다?"
정답은 없습니다. 피곤할 때, 잠잘 때, 심심할 때, 졸릴 때 등의 다양한 답변이 나왔고 모두 정답이라고 하면서 한 캔씩 줍니다. 
저는 자양강장제라는 것을 알기에 피곤할 때라고 대답했고 한 캔 얻어먹었습니다. 맛은 '박카스'와 비슷합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박카스 보다 더 톡 쏩니다. 


세계적인 에너지 드링크 회사 '레드불'

"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 라는 광고로 이제는 국내에서도 익숙한 이 에너지 드링크 회사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해마다 약 5억 캔 정도가 팔리는 글로벌 에너지 드링크 회사입니다. 

이 레드불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작년에 성층권에서 우주복을 입고 스카이다이빙을 한 이벤트를 하는 모습에 
무슨 회사가 이렇게 규모가 큰 이벤트를 하나 했는데 알고 보니 세계적인 회사더라고요. 

레드불 홈페이지에 가면 레드불이 지원하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구기종목, 모터 스포츠, 바이크 스포츠, 워터 스포츠, 윈터 스포츠 행사나 선수를 후원하는데요. 그 윈터 스포츠 행사 중 하나가 스노우보드 점프대회입니다. 그 원터 스포츠의 첫 번째 국내 후원이 바로 '레드불 비원 스노우보드 빅에어 잼'입니다.


레드불 비원 스노우보드 빅에어 잼 경기장에서는 레드불을 선수와 갤러리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경기는 빅토리아2 슬로프 중간에서 있었는데 하단에서 편하게 관람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멋진 공중 동작을 가까이서 관람 할려면 경기장 근처까지 가야 합니다.  쿵쿵 울리는 힙합 음악을 들으면서 올라 갔습니다.


정말 3월 3일 이 날은 날이 최고였습니다. 스키장이고 해발이 높아서 평지보다 추웠지만 그럼에도 산을 조금 올라와서 그런지 후끈후끈 하네요. 


올라가면서 연사로 촬영해 봤습니다. 동영상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워낙 순식간에 기술을 시전하기 때문에 잘 봐야 합니다.
스노우보드 점프 기술을 잘은 모르지만, 회전수와 함께 비거리와 착지 그리고 그립이라고 해서 보드를 손으로 잡으면 가산점이 붙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선수 한 2바퀴 반 돈 것 같네요



경기장 옆 산 기슭은 자연스럽게 스탠드가 되어서 많은 갤러리들이 관람하고 있습니다. 다들 방수가 되는 스노우보드 복을 입어서 그냥 눈 위에 철석철석 앉아 있네요. 



벤쿠버 올림픽 무대 설치가가 직접 제작한 국내 최고의 스노우보드 점프대 

스노우보드 점프대는 2개가 제작 되었습니다. 이 점프대 제작을 위해서 레드불 코리아는 밴쿠버 올림픽의 하프 파이프 제작자인 John Melvile를 초대해서 점프대를 설치 했습니다. 

점프대 옆에는 황소가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이 묘한 재미를 줍니다



이 사진 찍으면서 저도 모르게 웃어 버렸네요. 마치 황소가 받아서 날아가는 로켓맨 모습입니다. 


수준 높은 경기를 위해서는 점프대의 설계가 중요한데요. 젊으신 분이 John Melvile이 아닐까 합니다. 제작팀이 같이 왔는지 외국 분들이 꽤 있더군요. 점프대 관리와 촬영까지 하던데요. 

 

바람은 적당히 불고 날씨 좋고 하늘은 푸르고 모든 조건이 완벽합니다.







기록이 나올 때 까지 계속 탈 수 있는 빅에어 잼

레드불 비원 스노우보드 빅에어 잼은 2일의 공식 연습과 함께 하루의 예선전(3월2일) 그리고 3월 3일 파이널(본선)과 4명의 상위 랭커들이 겨루는 슈퍼 파이널(결선)과 함께 번외 경기인 에어 매트 대회가 준비되었습니다.

파이널에는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선수가 점프대에서 점프를 하는데요. 순번대로 하는 것이 아닌 좋은 기록이 나올 때 까지 계속 도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다른 선수가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위 랭커 4명에게만 주어지는 슈퍼 파이널 진출권을 따기 위해서 많은 선수들이 점프를 계속 했습니다. 1등은 상금이 무려 2백만원과 그보다 더 값어치 있는 '레드불 퍼포먼스 캠프'에 초청이 됩니다. 이 캠프는 레드불과 계약한 선수들이 참석하는 훈련 캠프인데 이 캠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왔습니다. 큰 물에서 배워야 기량이 더 확확 늘죠



선수들의 기술이 나올 때 마다 환호성이 펼쳐졌습니다. 이 환호성과 함께 아주 맛깔스런 맨트로 시종일관 갤러리들을 웃겼던 분이 있는데요


진짜 머리인지가 궁금한 레게머리를 한 진행자이자 사회자인 '터보'분이 돌직구 해설로 흥을 돋웠습니다. 
이분 선수들과 아주 친하고 선수들 모두 이분을 아는지 농담하듯 재미있게 진행을 하시네요. 


선수들이 점프를 한 후 슬로프 하단에 내려가면 스노우 모빌이 달려가서 선수를 태우고 상단까지 모셔옵니다. 


갤러리들 중에는 중학생과 여자분들도 꽤 많이 있던데요. 요즘은 여자분들도 스노우보드 참 많이 타죠.
아침에 셔틀버스 타고 오면서 혼자 하이원 가는 여자분들 꽤 많더라고요. 


레드불 팩을 등에 맨 분들은 팩에서 레드불을 꺼내서 선수들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을 먹고 체력을 보충하는데요. 스노우보드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스노우보드가 체력소모가 엄청납니다. 돈 아깝다고 오전 9시 부터 오후 4시 까지 계속 탈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후 1시 넘으면 피곤에 쩌듭니다. 체력이 딸리면 자꾸 넘어져서 나중에 타고 싶어도 체력이 안 돼서 더 타기 힘듭니다. 그럴 때 이런 날개를 펼쳐주는 레드불 같은  에너지 드링크 하나 챙겨 먹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 

스키장 셔틀 버스를 타고 집에 올 때 저만 깨어 있고 모두 잠을 자서 좀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스키장 갔다가 본전 뽑는다면서 번아웃 할 때 까지 타는 분이 대부분이라서 셔틀버스 안에서는 모두 바로 잡니다. 저는 스노우보드를 타러 온 것이 아니라서 저만 멀뚱멀뚱 깨어 있었네요.

빅에어 잼도 체력안배가 중요합니다. 성적이 나쁜 선수는 좋은 성적이 나올 때 까지 계속 타는데요. 
문제는 여러 번 탈 수 있지만 나중에는 체력이 딸려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 힘듭니다.  그래서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고서 느긋하게 지켜보다가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오면 그때 다시 점프를 해서 기록을 올리기도 합니다. 


실력이 딸리거나 혹은 체력이 떨어지면 엎어지기 쉽죠. 




선수들의 빅 점프를 가까이서 보니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하얀 눈으로 만든 점프대를 날아서 파란 하늘을 나는 모습은 날개를 단 새 같네요.


이번 '레드불 비원 스노우보드 빅에어 잼' 대회를 관람 및 촬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전에는 여행 사진등 정지된 피사체만 많이 촬영 했는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스포츠 경기 사진을 찍으면서 스포츠 경기 현장감과 사진 촬영 노하우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스포츠 경기장에서 멋진 동작을 카메라에 담고 싶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노우보드 기술과 스노우보드 점프 기술의 종류와 슈퍼파이널 경기 결과와 우승자 및 시상식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이글은 레드불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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