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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하늘도 전망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서울시청 하늘광장

by 썬도그 201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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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회전문이 멈췄습니다. 예상은 했었습니다. 서울시청 신청사 입구의 자동회전문은 유리에 손을 대면 멈추는 회전문이었고 아이들은 그걸 모르고 유리를 밀었습니다. 그러면 멈추고 가만있으면 돌아가고 이러니 고장이 안 날리 없습니다. 그래서 수동으로 전환했는데 이제는 수동이 문제입니다. 자동문으로 설계한 것을 수동으로 즉 밀어서 돌려야 하는데 유리가 작고 두꺼워야 하는데 크고 얇습니다. 잘못했다가는 유리문이 박살 날 듯 합니다. 그래서 안내판에 살짝 밀라고 합니다.

뭘 어쩌라는 겁니까? 저거 설계한 사람 누구입니까? 저런 쓰레기 같은 문 만든 사람 누구입니까? 그냥 미닫이 문으로 해놓지 뭔 멋이 그렇게 들어서는 저런 자동문을 만듭니까? 이제는 그거 마져도 사용 못하게 해 놓았네요. 저거 설계한 사람 꼭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시민 세금이 무슨 눈먼 돈 입니까?


서울시청 신청사 안에는 이런 녹색 식물이 가득합니다. 눈이 시원스럽기는 하지만 유지관리가 문제입니다. 덩굴식물도 아니고 그냥 하나하나 화초더군요. 이거 관리하는데 1년에 8천만원이 들어갑니다. 제가 가끔 갔을 때 마다 가지치기를 하더군요. 

추운 겨울에도 얼어죽지 말라고 난방을 해야하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사람이 아니니 식물을 위해서 밤에도 난방을 해야 합니다. 이 서울시청 신청사는 9층에 하늘 광장이 있습니다. 1층에서 직행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면 됩니다. 최근에 오픈을 해서 올라가 봤습니다. 


하늘 광장이라고 하기엔 좀 좁아 보입니다. 그냥 여느 카페 같습니다. 


커피와 빵등을 파는데 가격은 2천원 내외로 아주 저렴합니다. 


하지만, 대실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늘 공원이나 하늘 정원 등의 하늘이 들어가는 공간은 맑은 하늘이나 전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늘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곳에는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철골로 된 구조물이 풍경을 가로 세로로 분활해 놓고 있습니다. 


2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2층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한가로운 카페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하늘은 불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파란 하늘을 조금도 볼 수 없습니다. 
참 염치도 없습니다. 하늘도 안 보이는 공간에 하늘이라는 이름을 쓰다니요




이런 거대한 답답함 속에서 더 이상 있고 싶지 않더군요. 시원스러운 서울광장의 조망을 기대했는데 이거 기대와 너무 다르네요.
그나마 겨울이라서 괜찮지 여름에는 쩌죽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옥상 비닐하우스?  차라리 비닐하우스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그래도 테이블을 곳곳에 배치해서 시민들의 휴게 공간을 마련 해놓은 것은 좋지만 고층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네요. 대부분의 시민들도 실망하는 눈치입니다.  볼 것이 없는 곳에서 더 있는 것은 시간낭비죠. 누가 설계한 것입니까? 설계자는 이런 것을 원한 것입니까?

서울을 대표하는 저질 건축물입니다. 제가 건축을 모르긴 해도 이건 아닙니다.

그나마 좀 밖을 볼 수 있는 공간은 건물 옆구리 부분이니다. 그나마도 불투명해서 시원스러운 느낌도 없습니다. 


서울시청 하늘 광장에는 하늘도 조망도 없었습니다. 그냥 높은 곳에 있는 휴게실일 뿐입니다. 차라리 서울시청 구 건물 옥상이나 개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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