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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따로 쓰겠지만 한국 사진작가 정보는 거의 찾기 힘듭니다. 먼저 작가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나 플리커 등의 정보가 없습니다. 따라서 한 작가의 최근 작업 상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씨를 심고 발아되는 과정도 계획도 질문도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갤러리에 갔다가 처음 듣고 보는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고 국내에 이런 작가도 있었구나 하고 알죠.

그렇다고 미술협회처럼 협회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진작가협회는 사진작가들이 아닌 상업사진작가 즉, 사진관 운영하는 분들이나 친목단체 성격이 강합니다. 순수 사진을 하는 사진작가 분들의 연합체가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걸 떠나서 작가님들이 자신의 홈페이지가 없는 분이 대부분이다 보니 국내 사진작가 소개하기가 여간 어렵습니다. 정보라고 해봐야 주례사 같은 사진평론가나 작가의 지인들이 쓴 난해한 단어가 가득한 글들만 가득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작가는 자주 소개하기 힘듭니다. 변변한 사진포털도 없는 한국, 상업사진이 아니면 돈이 되는 순수 예술사진도 많지 않습니다. 여러면으로 사진이 풍요로운 요즘이지만 정작 사진을 업으로 하는 작가들의 모습은 그 풍요로움에 묻혀서 안 보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각설하고 한 작가의 전시회를 인사동에 갔다가 우연히 봤습니다. 


김동욱작가의 강산무진(江山無䀆) ENDLESS NATURE 2

인사동에는 많은 사진 전문 갤러리가 있습니다. 갤러리 나우, 갤러리 룩스 등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요즘 워낙 사진이 인기 있다보니 미술전 못지 않게 사진전이 많이 열리고 있고 미술 갤러리에서도 사진전을 열기도 합니다. 
나무화랑은 처음 본 갤러리입니다. 지나가다가 4층에서 사진전을 한 다기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갔다가 낯설어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다시 전시회 날짜를 확인하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찾는 사람이 없어서 창고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방겸재 - 선유도와 양화대교를 보다-

거대한 한강 풍경을 여러장의 사진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이 펼쳐집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근접 촬영은 안되고 전경 촬영만 허락 했습니다. 따라서 좋은 이미지로 소개하지는 못합니다. 참 아쉽네요. 사진이 너무 근사하고 멋져서 원본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좀 더 근사하게 소개 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네요

사진작가 김동욱의 강산무진2 라는 사진전입니다.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사진전입니다.


▲ 강산무진도 - 이인문

강산무진이라는 전시회는 조선 후기의 걸작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에서 차용한 제목 같습니다.
강산무진도는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던 화가로 대자연의 경관을 긴 두루말이에 담아서 그렸습니다. 

한국의 화가들은 산과 강을 참 많이 그렸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 어느 도시보다 산을 참 많이 품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70%가 산이라고 하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인게 한국에서 평지를 만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어딜 둘러봐도 산이 보이죠. 그래서 그렇게들 아웃도어를 입고 다니니요? 외국의 도시들은 산에 갈려면 교외로 나가야 하지만 한국은 마음만 먹으면 마을버스나 버스만 타고도 쉽게 산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산이 바로 운동의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이자 친목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욱 작가는 겸재 정선이 그렸던 진경산수화를 카메라를 이용해서 담았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1장으로 담은 것이 아닌 사진을 분활해서 촬영을 한 후 각각의 액자에 담은 후 그걸 다닥다닥 붙여 놓았습니다. 
따라서 가까이 가서 보면 하나의 풍경사진이지만 좀 먼 곳에서 보면 큰 파노라마 사진이 됩니다. 

요즘은 인쇄술이 좋아서 포토샵으로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든 후에 쭉~~ 1장으로 프린팅 해도 될텐데 왜 저렇게 분활해 놓았을까요? 전시회 팜플렛에 그 이유가 담겨 있지만 좀 읽다가 말았습니다. 너무 어려운 단어들이 많네요

실진경이니 진경산수화니 이런 단어들이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사진의 장점은 쉽게 읽힌다는 것인데 분명 쉽게 읽히고 쉽게 공감이 가고 느낌이 팍 오는데 텍스트 가득한 팜플렛을 보니 제 생각을 헝클어 놓네요. 팜플렛 내용들은 참고는 해야겠지만 작가나 평론가가 이렇게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아서 좀 읽다 말았습니다.

저는 분활한 이유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풍경을 부분으로 소비도 하고 전체로 소비도 합니다. 멀리 있는 풍경과 산과 강도 한 부분만 뚫어지게 보다가 때로는 전체로 봅니다. 응시와 관망의 차이겠죠. 위 사진은 응시를 하면 하나의 작은 사진이 되고 관망을 하면 파노라마 사진이 됩니다. 그런 것을 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사진 버젼 같기도 합니다.  사진은 한강과 인왕산 그리고 백악산등을 같은 형식으로 분활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은 풍경을 그대로 복제할려고 나온 형식 같습니다. 미시세계가 아닌 거시적인 세계를 담는 것이 파노라마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무진강산, 정말 강산은 끝이 없을 정도로 무진장 길고 크고 높습니다. 무진장이 때로는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무진장은 한계를 모르는 것이고 한계를 모르면 자만에 빠지고 독선과 아집으로 점철되다가 붕괴가 됩니다. 그래서 유한함을 알고 겸손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삶이 유한하기에 인간은 한계가 있고 겸손을 배우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작가는 유한한 액자를 분활시켜서 강산을 담았을까요?  

그 모습이 알라딘의 램프 속 지니와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전시명 : 무진강산 2
사진작가 : 김동욱
전시일정 : 2012년 12월 19일 ~ 2013년 1월 15일
전시장소 : 종로구 인사동 나무화랑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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