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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80년대 초반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학교 건물 앞에서 종례를 했어요. 줄을 쫙 세우고 종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이 늦게 나오셔서 제 친구가 컴퓨터 서적을 보여주더군요. 그 책에는 쏼랴쏼랴 영어도 아니고 묘한 언어가 가득 써 있는데 이게 베이직이라면서 컴퓨터로 이대로 그대로 쫙 치면 게임을 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학교 앞에서 갤러그나 인베이더를 10원 넣고 하던 저는 눈이 커졌습니다. 이대로 치면 집에서 오락(?)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친구는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게임이 이런 내가 이해 못하는 언어 즉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든다는 것을요.

이후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장래 희망을 잡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 할려면 입력 출력 어쩌고 저쩌고 하는 모습에 머리가 아팠죠. 그렇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잊고 살다가 군대 갔다온 후에 HTML 언어를 배웠습니다. 그때가 90년대 후반, 막 인터넷 세상이 열렸고 홈페이지 제작 붐이 일던 시절이었습니다. 

자바 스크립트를 배우고 태그를 배우면서 직접 네티앙에 제 개인 홈페이지와 '사진동아리'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눈이 내리고  글씨가 날아다니는 모습에 황홀했죠. 그때 PHP를 좀 배우다 말았는데요. 접은 이유 중 하나는 친구가 프로그래머인데 생고생을 하면서도 엄청난 박봉에 시달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매일 같이 밤새면서 얼굴은 뀅한 모습. 저게 한국에서 프로그래머의 삶이구나 느끼면서 현실의 암울함에 치를 떨었죠.
한국은 코딩은 세계적으로 잘하지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는 젬병이라고 말하더군요. 

인도나 미국 같은 경우는 철저하게 기획한 후 후다닥 제대로 만들지만 한국은 뚜딱뚜닥 만들다가 수시로 수정을 하고 방향도 바꿉니다. 클라이언트의 주문이 들어오면 다 갈아업고 다시 짜거나 얼기설기 짜는 모습. 전형적인 한국스타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고 밤을 세면서 만들면 제값도 받지 못합니다.

프로그램은 서비스라는 인식, 제 값어치를 못하는 모습은 지금 2012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최근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낭패를 보는 모습은 하드웨어 제조기술은 뛰어나지만 그 하드웨어를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 제작수준은 높지 않기 떄문입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에는 LG전자 건물아 참 많습니다. 연구캠퍼스도 많은데요. 가끔 보면 인도인들도 꽤 많이 보이더군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위축된 모습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명인들이 많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마 뒤늦게 소프트웨어의 힘의 위력을 알고 스카우트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한국도 미국 처럼 하드웨어 제조기술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넘기고 제품을 기획하고 소프트웨어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제가 프로그래머가 되길 포기한 이유 중 하나는 열악한 환경도 있지만 뭔 놈의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고 조금 배우면 새로운 언어가 나와서 갈피를 잡지 못하겠더라고요. C+가 있고 C++이 있고 Perl이 있고 PHP가 있고 에라이~~~ 무슨 새끼를 쳐도 이렇게 자주 치는지 그냥 다 때리쳤죠

이 프로그래밍 족보를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exploringdata.github.com/vis/programming-languages-influence-network/

라는 사이트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파생되는지를 도식화해서 보여주는 사이트 입니다. 


주요 언어에 마우스를 올리면 위와 같이 나무줄기처럼 나오는데요. 
위 그림에서 주황색은 영향을 받은 언어, 파란색은 영향을 준 언어입니다. 

즉 베이직이라는 언어에 영향을 준 언어는 ALGOL이 있고 베이직이 영향을 준 언어는 Perl이 있습니다. 


 

파이썬은 제가 좀 해볼까 하고 책을 뒤적였는데요.  Perl에서 영향을 받은 언어네요. 자바에게서도 영향을 받았고요.  자바스크립트는 파이썬에게서 영향을 받았네요. 




파스칼은 많은 언어에 영향을 줬죠. 2천년 도에 Y2K 문제로 난리가 났을 때 기계어인 파스칼이나 코볼 하는 프로그래머 찾는 소리가 많았죠.

C 언어는 1972년에 세상에 선보였고 자바는 1990년도에 등장한 언어입니다.
참 오래된 언어지만 영어 배우는 만큼 어렵습니다.  언어교육할 때 유용한 사이트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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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오미르 2012.09.30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직 개발자로써 이쪽일을 안하신것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2. Favicon of http://ujuc.kr BlogIcon 사진우주 2012.10.01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ython은 '파이썬'으로 읽습니다... ^^.. 여러가지 말이있었지만요^^..;;

    저걸보면서 복잡하게 많이도 얽혀있구나..라는 생각이..^^.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2.10.01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이썬이 맞아요. 제가 저거 손 놓은지 한 8년이 지나니 파이톤인지 파이썬인지 구분도 못하네요. 정확하게는 손 놓은게 아닌 깔짝거리다 말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