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취미가 된 사진 찍기, 찍사들이 수백만 명이 넘는 요즘에 길거리에서 DSLR들고 다니는 젊은 분들을 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소유욕이 있고 그 소유욕을 가장 만족시켜주는 것이 사진입니다. 예쁜 아기, 예쁜 여자친구, 예쁜 남자친구를 실제 모습보다 최고의 절정의 모습을 일시정지 시켜서 다이어리나 지갑에 넣고 다니는 모습들
다만 아무 생각없이 사진만 보지 말고 왜? 라는 물음으로 접근해 보세요.
그런데요.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이 들리네요
추석이 끝난 후에 충무로 일대에서 2012 충무로사진축제가 개최됩니다. 기간은 10월 5일 부터 11월 4일까지입니다.
이 충무로는 카메라 상점도 많고 인쇄소도 많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충무로는 한국영화의 화수분이기도 했고요.
이 충무로 일대 갤러리에서 큰 사진축제가 열립니다
전시는 극동빌딩에서 본 전시회가 있고 이룸갤러리, 갤러리브레송에도 사진전이 열리지만 길거리에서도 사진전이 열립니다. 따라서 거리에서 사진전을 감상할 수도 있네요
좀 아쉬운게 있다면 충무로에 좀 더 많은 갤러리들이 있었으면 하는데 사진전문 갤러리는 많지 않습니다. 인사동 쪽이 많죠. 인사동과 연계해서 했으면 좀 더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인사동은 충무로가 아니기에 좀 문제가 있긴 하겠네요
사진전은 전부 무료입니다. 본 전시는 자연-존재의 거울 이라는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하는데 많은 작가들이 참여 합니다.
프랭크 헤어포트, 율리아 크리스테, 자비네 빌트, 로베르트 보이트, 이민호, 이소영, 장명근, 양지영, 박부곤, 니꼴라 빈치, 레티티아 몰레나르, 옐레나 바실예프등이 참여합니다.
또한 특별전에서는 한국광고사진의 대부이신 김한용 사진작가의 '한국 광고사진의 역사'전이 전시되며
'대한민국 풍경사진 거장전인 천년의 신비'전도 같이 전시됩니다. 유명한 사진작가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물론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사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메인이 되는 유명작가가 있으면 마케팅하기도 좋고 이목 끌기도 좋잖아요
국내 최초 사진 벼룩시장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국내 최초로 사진관련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그러나 별 필요가 없는 카메라나 사진집, 사진서적, 카메라 가방등을 가지고 나와서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벼룩시장도 흥미로운데요. 잘하면 싸게 좋은 것 하나 업어 올수 있겠는데요
10월 6일 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만 열립니다.
충무로 사진축제가 서울을 대표하는 사진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 취미가 되었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사진축제가 거의 없는게 너무 아쉬웠는데 첫술에 배부룰 수는 없겠지만 매년 발전하는 사진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충무로국제영화제'처럼 몇회 하다가 흐지부지 망하지 말았으면 해요
그리고 국내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이 대규모로 사진전을 하는 행사 좀 만들었으면 해요. 지금 같이 각개전투를 하니 구심점도 없고 시민들이 사진전을 즐기는 문화가 거의 없잖아요. 꼭 보면 시립미술관에서 하는 것이 전부인데요. 국내 사진문화 발전에 사진작가와 사진관련 협회가 분발했으면 합니다
충무로 사진축제 바로가기 http://www.chungmurop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