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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포토샵 이전의 포토샵 사진들을 전시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by 썬도그 201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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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가 한들 한들 피어 있는 가을 풍경에 한 여자분이 코스모스를 꺾어서 머리에 꽂습니다. 자연스러운 풍경이죠. 
하지만 전 그런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도 명백한 이미지 조작입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들꽃을 따지만 그 식물 입장에서는 큰 재난입니다. 물론 그런 행동이 몰상식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 왜 꽃을 감상하지 않고 소유해야 직성이 풀리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게 인간이겠죠. 예쁜 것 보면 갖고 싶은게 인간이죠. 그래서 카메라가 나온 것입니다. 예쁜 것 보면 따지말라고 해서 나온게 카메라고 카메라로 촬영 하면 내것이 됩니다. 그리고 더 오래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것을 갖고 싶도 담고 싶은 욕망은 이미지를 조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포토샤핑(photoshopping)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포토샵은 우리의 일상용어가 되었고 얼마나 많은 사진들이 조작이 되고 합성이 되는지 포토샵질을 하지 않은 다큐사진도 '합성이네'라는 말을 합니다.

이렇게 사진은 쉽게 왜곡되고 있고 사진 한장만 가지고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포토샵을 한 사진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포토샵을 통해서 이미지의 재결함을 통해 서로운 창조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진도 원래 저작권은 신이 가지고 있다고 하잖아요. 신이 만든 풍경을 사진이 그대로 재현하고 허락도 없이 훔치니까요. 중요한 것은 포토샵질을 한 사진으로 사람들을 웃기고 이거 합성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면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문제는 포토샵질을 해놓고 안했다고 우기는 꼬라지들이 문제죠. 

성형 해놓고 안했다고 하는 연예인과 비슷합니다. 당당하게 말하세요. 그게 중요합니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포토샵 이전의 포토샵 사진(합성사진)전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 전시회는 총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서 총 200개의 합성사진을 전시하는데요. 포토샵 이전의 포토샵사진이라서 포토샵이 나오기 전인 1840년 부터 1990년 까지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합성이라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오히려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좋죠.  포토샵 이전에 어떻게 사진을 합성하느냐 궁금하실텐데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 째로 다중노출입니다. 사진동아리때 선배가 수동카메라로 시연해 주었는데요. 먼저 사진 한장을 찍고 다음 필름을 감아옵니다. 그런데 필름을 감지 않고 한번 노출된 사진위에 또 다른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카메라에서 하는 다중노출 방법인데 대부분의 DSLR도 이런 합성 기능이 있습니다. 합성놀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합성을 염두해 두고 촬영해야 하는데요.  아이디어가 아주 좋아야 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인화할 때 할 수 있습니다. 두 장의 필름을 인화기에 겹쳐서 넣어서 합성을 하는 필름 합성이 있습니다. 동아리때 이거 참 많이 했죠. 제가 수동카메라가 없어서요. 

또 하나의 방법은 몽타쥬입니다. 무식하게 인화된 사진위에 다른 사진을 오려서 붙여 놓고 그걸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엄연한 합성이고 사진 이미지도 꽤 좋습니다. 

사진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려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진을 조작하고 합성했는데 지금은 오로지 포토샵으로 통일 시켜 버렸네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조작 합성 사진은 이미지를 더 아름답게 하거나 사람을 웃기거나 하는 재미로 하면 좋은데 꼭 보면 정치인들이 이미지 조작을 자주 합니다.  특히 독재정권들이 잘 하죠. 










전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0월 11일 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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