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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의 올림픽중계 방송은 실격 처리 되어야 할 수준

by 썬도그 201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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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이 런던 올림픽이 지켭습니다. 언제 끝나나 기다리게 되네요. 
제가 이렇게 지겨워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과연 나에게 뭔 도움이 되나 하는 것입니다. 금메달 따면 국위선양을 하고 세계가 한국을 우러러 본다고 생각하겠지만 한국이 종합 4위를 하던 말던 세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국이 10위를 하던 50위를 하던 한국 처럼 자국의 순위만 보지 남의 순위를 안 봅니다.

우리가 독일이나 스페인 메달갯수나 순위를 알려고 하지 않듯이요. 
또한 이 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대부분은 비인기 종목입니다. 비인기 종목이 뭡니까? 한 마디로 인기가 없는 스포츠들입니다. 즉 사회체육이나 직접 국민들이 참여하고 해보는 축구, 야구, 농구등의 인기 스포츠가 아니라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한 종목들입니다.

우리가 레슬링을 해보길 해요 양궁을 쏘보길 해요 아니 태어나서 경기장 한번 가보지 않아서 경기룰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올림픽만 되면 그런 비인기 종목을 의무적으로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선수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재미도 없는 종목 경기를 단지 한국선수들이 경기한다고 의무적으로 봐야 합니까? 하지만 이런 비인기종목 중계에 대해서 크게 뭐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인기종목이라도 내 자식이 내 친척이 아는 사람이 출전하면 봐주는게 인지상정이죠. 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이 나온다고 정작 재미있고 인기 있는 세계적인 대결은 우린 보지 못합니다.  봐도 녹화 중계로 봅니다.

전 방송3사의 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으면 좀 화가 납니다. 한국의 올림픽 중계는 실격처리 되어야 할 정도로 비상식적인 중계를 합니다. 


MBC는 이렇게 중계할려면 올림픽 중계 하지마라

얼마나 못 하기에 욕을 먹나 하고 들어 봤습니다. 한 번 히트치면 우려먹기는 최고인 MBC가 위탄인지 뭔지 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가수지망생을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앉혔습니다. 이 가수지망생인 배수정의 중계멘트를 들어보니 가관입니다.

먼저 발음이 후졌습니다. 영어는 본토 발음이고 잘하겠지만 한국어를 교포가 말하는 한국어로 말하다니 이건 마치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미수다의 에바나 크리스트나와 중계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발음이 저리 후진데 MC를 시키다니 참 대단합니다. 거기에 이 MBC는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폴 메카트니'의 헤이 주드 공연을 중계하지 않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개막식이 어떤 의미가 있고 헤이 주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방송사임이 틀림없습니다.

어련하겠습니까? 배신의 아이콘인 김성주 전 아나운서를 다시 불러들인 그 자체가 상식과 도덕성이 없다고 봐야죠



MBC 올림픽 중계 방송은 이 뿐이 아닙니다. 구글과 협업을 했다면서 SNS현장중계 코너에서 서울의 한 회사의 직원들이라면서 소개를 했는데 저 한 회사의 직원들은 바로 MBC 미디어국 직원으로 자사의 직원을 소개 하면서 다른 회사인 것 처럼 소개 했습니다. 이건 팩트를 왜곡한 건데 방송사 특히나 뉴스에서 이렇게 거짓방송을 한다는 자체가 경악스럽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중대한 실수아닌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 마땅하지만 사과 같은 것은 안 하고 문제가 되는 장면만 삭제 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올림픽 금메달 딴 선수의 이름의 성을 바꾸질 않나 구자철 선수임을 누구나 다 아는데 다른 선수 이름으로 소개하질 않나 자막 실수가 일상다반사입니다. 


어제는 손연재 선수 중계방송을 잠시 채널 돌리면서 보는데 mbc만 손연재 경기를 또 보여주더군요. 다음 선수 연기를 하는데 바로 다시보기 해주는 민망함이란 도를 넘어선 중계방송입니다. 다시보기는 경기 다 끝나고 다시 봐도 되지 않나요? 다른 선수 경기를 하는데 그 선수를 안 보여주고 손연재 선수 경기를 다시 보여주는 것은 꼴불견입니다. 아무리 자국선수라고 하지만 내 선수만 보여주겠다는 이 몰상식함은 참 추잡스럽네요



자국선수의 중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대결이나 다른 경기 종목도 중계해줘라

제가 올림픽이 지겨워진 이유는 재미도 없는 비인기 종목을 금메달 딴다고 방송3사가 모두 중계해주는 모습에 질려버렸습니다. 그나마 이번 올림픽은 2개 방송사가 금메달 따는 현장을 보여주고 1개의 방송사가 다른 중계를 하든데 그 다른 중계도 한국선수들의 예선전 경기입니다. 

따라서 3개 방송사가 모두 한국 선수 출전 경기만 보여줍니다. 재미 없습니다. 금메달 따는 것은 저도 기쁘고 기분이 좋지만 온통 한국선수만 보여주니 재미가 없습니다. 왜 우리는 드림팀이라는 미국 농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농구 경기를 못 보며 페더러와 사라포바의 테니스 경기를 볼 수 없습니까. 왜 우리는 육상경기를 녹화중계로 봐야 합니까?

2개의 방송사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여주돼 한 곳 만이라도 그날의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빅 매치를 한국 선수가 나오지 않아도 중계 해주면 안됩니까? 그러면 안됩니까? 우린 언제까지 비인기 종목을 한국 선수가 나왔다고 봐야 합니까? 이건 스포츠경기를 보는게 아닌 자국의 금메달 따나 못따나 중계 같습니다. 이러니 예선 탈락한 복싱선수에게 한국사람들이 꺼져라라는등의 악풀을 다는 것 아닌가요?  무슨 런던에 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으러 가는 게 올림픽입니까?



경쟁 상대선수의 불행은 우리의 행복이라는 올림픽 중계방송

더 가관은 가장 금메달이 유력시 되는 다른 나라 선수가 예선전에 탈락했거나 부상을 당했거나 하면 올림픽 중계방송하는 아나운서나 해설자가 너무 좋아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실수에 고소해하며 박수를 칩니다. 이게 스포츠리즘입니까?
남의 실수는 나의 행복입니까? 이게 바른 모습인가요? 

스포츠라는 것은 잘하고 못하고를 넘어서 공명정대하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고 그 겨루는 과정의 진지함과 진중함에서 나오는 감동이 진하기에 우리는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많이 울먹거립니다. 그런데 한국의 올림픽중계 방송 해설자와 아나운서 중에는 이런 스포츠리즘을 까먹고 상대선수의 실수에 기뻐하고 박수치며  좋아합니다. 금메달이 그리 좋습니까? 

전 솔직히 한국선수들이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 강한 이유로 병역면제와 포상금과 연금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나라도 금메달 따면 포상금과 연금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같이 돈으로 살 수 없는 병역면제의 혜택이 있기에 한국선수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하는 것아닐까요? 아주 강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죠. 만약에 병역면제 혜택도 없고 연금도 없이 달랑 포상금만 있다고 한다면 한국선수들의 금메달은 지금 보다 50% 이하로 떨어질 것이고 그렇게 죽자사자 연습도 안할 것이며 아예 이쪽 체육 계통으로 나갈 사람들이 확 줄어들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 처럼 아마츄어 사회체육인들이 국가대표로 나간다면 적어도 지금의 한국선수들의 금메달 숫자보다 반 이하로 떨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왜 우리는 금메달을 따는 것에 그렇게 열광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선수들의 금메달이 나에게 어떤 득이 되는지도 생각해 봤지만 아무런 영향도 도움도 안되는 것으로 생각되어지네요. 물론 약간의 국위선양은 있지만 예전 같이 올림픽이 큰 이벤트도 아니고 한국 처럼 모두 자국의 경기나 빅 매치만 중계하기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미 올림픽 중계 주관사인 NBC가 한국이라는 단어를 올림픽 중계에서 딱 6번 말했다고 하잖아요. 그것도 미국 배구 대표팀과 준결승전을 한다고 해서 몇번 말했던 것이 전부인데 이 모습에 한국을 푸대접 한다고 미국신문인지 한국신문인지 의심스러운 스포츠조선이 말하더군요.

올림픽에 대한 흥미가 확 사라지니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만 드네요. 차라리 재미있는 드라마나 예능이 더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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