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진실을 왜곡하는 시선의 편혐함 때문이다

by 썬도그 2012. 8. 22.
반응형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진실을 왜곡하는 시선의 편혐함 때문이다

한 스킨헤드 청년이 질주를 합니다. 이 청년은 중절모를 쓴 중년 신사의 가방을 잡습니다. 중년 신사는 달려오는 스킨헤드 청년을 보고 직감적으로 가방으로 방어를 합니다. 그러나 스킨헤드 청년은 그 가방이 목적인 듯 가방을 움켜 잡고 신사도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힘을 씁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스킨헤드 청년이 벌건 대낮에 날강도 짓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진실을 왜곡하는 시선의 편혐함 때문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 사건(?)은 스킨헤드 청년이 중년 신사의 가방을 강탈할려고 하는 것이 아닌 머리 위에 있는 공사장으로 올라가는 벽돌더미가  중년 신사위로 떨어지는 것을 예견한 스킨헤드 청년이 중년신사를 구하는 사건으로 밝혀집니다.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진실을 왜곡하는 시선의 편혐함 때문이다

이렇게 선행으로 마무리가 되는 사건이죠. 하지만 말이죠.  만약 이 두번 째 시선을 담은 카메라가 없고 첫 번째 앵글로만 이 스킨헤드 청년을 담고 가방을 움켜쥐는 것까지만 보여줬다면 우리는 한결 같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시 스킨헤드놈들은 날 강도야"
"앞으로 스킨헤드 보면 도망가던지 돌아가야지"
"버러지 같은 스킨헤드"
하지만 두번째 앵글로 담은 영상물을 보면 우리가 괜한 오해를 했구나 하며 역시 사람은 외모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니까 하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위 영상물은 1986년 영국 가디언지의 광고였습니다..



사건의 일부만 보여줘도 그건 사실 왜곡이다.

 

타임지가 뽑은 조작사진 TOP10

우리는 포토샵질이나 사진 조작을 하는 것만이 사실 왜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없던 피사체나 인물을 넣거나 지워버리는 조작술은 사진이 탄생할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은  포렌식도구로 각광받고 있지만 디지털 시대에 들어오면서 너무나 쉽게 원복이 왜곡되고 복사되고 있어서 예전 만 큰의 신빙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조작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기술도 같이 발전하기에 여전히 사진은 사건 증거로써 인기가 많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합성하고 지우고 하는 것만이 사진 조작이 아닙니다.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진실을 왜곡하는 시선의 편혐함 때문이다

위 사진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3명의 남자가 같이 있는데 사진 제목이 '백만 달러 4인조'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의 원본에는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진실을 왜곡하는 시선의 편혐함 때문이다

여자분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나 4명의 남자가 중요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프레임에서 여자를 삭제했습니다. 이건 심각한 왜곡은 아닙니다만 이것도 엄연히 사실 왜곡 중 하나죠. 다만 아주 가벼운 농담 같은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실의 일부분만 보여주는 언론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다양한 시선을 담지 못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사실만 보도한다

한국 언론들은 신뢰도가 높지 않습니다. 조중동은 말할 것도 없고 한겨레도 딱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좌우 이념성향이 강한 언론들이 다양한 시선을 담지 못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기사만 쓰기 때문입니다

그건 인정해야 합니다. 조중동이 진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폭력입니다. 조중동도 보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권리가 있고 실제로 많은 해외 유명 언론들이 자신들의 색깔인 진보나 보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밝히고 있고 그 시선 때문에 보수주의자는 보수일간지를 읽고 진보주의자들은 뉴욕타임스를 읽는 것이죠. 
진보의 시선이 항상 진리로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편협적인 시선입니다. 
반대로 보수주의가 악이고 추잡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보는 것도 편협적이죠. 
조중동이 욕먹는 것은 그 시선 때문이 아닙니다. 문제는 사실 왜곡입니다. 
만약 조중동이었다면 위 영상물에서 스킨헤드 청년이 중년 신사의 가방을 움켜 잡는 장면까지만 보여주고"세상 말세! 벌건 대낮에 날 강도짓을 하는 20대 청년"이라고 기사를 썼겠죠. 그리고 후속 보도로 20대 청년들의 과격해짐과 폭력성향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기사를 쏟아 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저 스킨헤드 청년이 신사를 구해주는 아름다운 선행이었습니다. 
조중동과 현재의 MBC와 KBS 등은 이런 세상의 한쪽 부분만 보여주고 한쪽 앵글로만 세상을 담으니 저 청년을 날 강도로 보도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그게 아닌데 말이죠. 이래서 언론은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의 시선은 진보와 보수의 시선이 아닌 다양한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말하는 것입니다. 

먼저 다 각도로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고 그 진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견해를 넣은 기사를 쓰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컵에 물이 반이 들어 있고 그 반이 찬 컵을 보고  물이 반씩이나 찼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물이 반 밖에 없다!라고 하는 사람 이 있는 것은 당연한 시선입니다. 누군 그걸 긍정적으로 보던 부정적으로 보던  물이 컵에 반이 있다는 사실은 왜곡되지 않았죠. 

하지만 컵에 물이 아닌 소주가 반이 들었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조중동은 이런 거짓말과 함께 편협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진실에 접근조차 하지 못합니다. 진실을 알지 못하고 기사를 쓰니 오류가 계속 나는 것이고 그 오류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것입니다.  오류가 났어도  어! 미안학 끝내고 말죠. 그것도 피해자가 노발대발해야 Sorry라고 합니다.

한겨레도 전 그렇게 좋게 보지 않습니다. 한겨레도 가끔 오류가 많더라고요. 물론 일반화 하긴 힘들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나마 경향신문이 좀 더 믿음직합니다.  한겨레는 유시민 전 의원이 '한홍구-서해성의 직설'이라는 코너에서 DJ와 노무현을 비판한 것에 화를 내고 한겨레 절독 선언을 했습니다.

한겨레의 DJ와 노무현 비판은 저는 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인상을 썼겠지만 저는 그게 보수꼴통신문과 다른 이유라고 봤습니다. 보수는 자기비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보는 자기비판도 철저히 해야죠. 

조중동이 욕먹는 게 그것이죠. 피아식별하면서 기사를 쓰니 문제인 것 아닙니까. 보수의 시선이고 나발이고  보수 대통령 후보면 무조건 감싸고 모른 척하니까 욕먹는 거죠.  한겨레는 유시민의 절독선언에 사과를 합니다. 그것도 종합 1면에 대문짝 만하게요. 

 

 

 

 

언론의 비판을 하는데

성역이 어디 있습니까?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비판받을 것은 받아야 하고 그 비판이 공감이 가면 비판이고 공감이 안 가면 비난이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유시민 전 의원이 절독한다고 쪼르르 사과하는 모습은 뭔가요?
아무튼 한겨레나 조중동이나 피아식별하면서 비판하는 것은 참 쫌스럽습니다. 
언론이길 포기한 언론이죠. 

이런 언론사들의 문제는 자기 입맛에 맞는 기사만 쓴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의 진영(?)에 불리한 사건은 보도조차 안 하죠. 

다양한 시선을 가지질 못하니 한쪽 시선으로만 세상을 담습니다. 그러니 매번 탈이 나는 것이고 진실되지 못한 기사를 적는 것입니다.   가디언지 광고처럼  다양한 시선을 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논란이라고 넘겨버리는 한국의 저질 언론들

나꼼수에서도 지적했듯 이번 4대 강 녹조 문제는 논란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아니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면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던가 자기들이 직접 실험을 해보던가 해서 논란을 종식시켜야 하는 게 언론 아닙니까? 그런데 요즘 언론들을 보면  양 쪽의 이야기를 다 기사에 담고 끝입니다.
그러려고 기자질 합니까? 그렇게 양쪽 이야기 담고 끝나는 게 기사입니까? 공고문입니까?

양쪽 이야기를 듣고 기자의 상식적이고 바른(각자 바른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시선으로 누구 말이 맞는지 따져 봐야 하는 게 기자 아닙니까? 그래도 명색이 높은 학력을 가진 기자분들 아닙니까? 그럼 한 사건에 대해서 왜 그러는지 근본 대책이 뭔지 다각도로 캐물어보고 따져본 다음에 기사에 적어야죠.  툭하면 논란 끝..  세상 혼탁하게 만드는데 요즘은 기자들이 더 큰 일조를 합니다. 상식적인 기준으로 보면 논란이 될 것도 아닌데도 논란으로 끌어올려서 트래픽이나 쪽~~ 빨아먹는 흡혈귀 같은 언론들이 태반입니다. 

차라리 나꼼수처럼 편파적이라고 커밍아웃하고 기사를 쓰는 게 더 인기가 좋을 거예요. 대놓고 말하긴 힘들고 언론인 척은 해야겠고 어정쩡한 표정으로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소명의식으로 박봉에도 매일 철야에도 세상의 진실을 캐기 위해서 불철주야 뛰는 열혈기자님들 많습니다. 문제는 그런 기자분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진실보다는 자기 아들 사줄 장난감에 더 집중하는 기자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세상을 감시하라고 국민들이 준 권력을 세상과 짬짜미를 하고 있으니 한심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언론 같은 언론 기자 같은 기자분이 계시기에 그런 기자분들의 글이 세상의 밀알이 되어주고 있죠. 

여기에 네이버나 다음 같은 언론유통사이면서 언론사가 아닌 척하는 곳도 있습니다. 매일 같이 포털 메인에  짧은 치마 입고 시상대나 수상식이나 사사회에 간 여자 연예인들 허벅지나 보여주면서 트래픽 장사하는 저질스러움도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갑갑합니다.. 진실은 이제 삽이 아닌 포클레인으로 파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서민들은 포클레인을 불러서 파낼 돈이 없습니다. 그러니 왜곡되고 포장된 이야기들, 달달한 솜사탕 같은 공짜 기사들만 잘 팔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