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밋밋하다고 느껴진다면 석양을 배경으로 찍어보세요. 떨어지는 태양을 후광으로 삼고 플래쉬를 터트려서 여자친구를 담아도 되고 아니면 석양을 측광이나 역사광으로 담으면서 마찬가지로 플래쉬를 강제 발광시켜서 멋지게 담을 수도 있죠.
태양은 멋진 광원체입니다. 해뜰녘과 해질녘의 색온도와 한낮의 색온도가 달라서 다양한 색을 우리에게 선물해 줍니다.
이 태양이 해마다 2번씩 뉴욕에 큰 선물을 해줍니다. 그 선물이름은 맨하탄헨지(Manhattanhenge)입니다
이 맨하탄헨지는 이름은 몰라도 아시는 분은 아실것 입니다. 많은 미국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끔씩 나오기도 하거든요
가끔 우리는 맨하탄을 뉴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데 맨하튼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큰 섬입니다. 뭐 여의도를 한국의 맨하탄이라고 하지마 여의도는 맨하탄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섬이죠. 맨하튼은 뉴욕시의 뉴욕입니다. 이 거대한 섬은 평지로만 되어 있는데요. 이 평지에 가로 세로의 길을 만들고 거기에 에비뉴와 스트리트라는 이름을 넣었습니다.
이런 평지에 거대한 마천루들이 들어섰고 그 마천루가 뉴욕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빌딩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태양이 지평선으로 떨어지는데 그 양옆에 거대한 빌딩들이 도열해 있는데 아주 장관입니다. 이게 바로 맨하탄헨지라고 합니다.
1년에 2번 발생하는 이 현상은 올해는 5월 29일과 7월 12일에 발생합니다. 개기일식 같은 천문현상은 아니지만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신이 만든 태양이 만드는 거룩한 광경이네요. 42번가에서 일어나는 이 현상은 42번가의 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크라이슬러 빌딩도 보이고 뉴욕에 간다면 혹시 뉴욕에 계시다면 이번 7월 12일을 기다려보세요. 날이 흐리면 낭패겠네요. 한국에도 이런 모습이 있었으면 하는데 사진원더가 일어나는 날이 있을까요? 한국에는 모세의 기적이라고 해서 섬과 육지가 1년에 한두번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그것 밖에 없을 듯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