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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노키아의 윈도우폰 루미아 710을 만져보니 안 팔리는 이유 알겠더라

by 썬도그 201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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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쟁은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 사이에서 일어나는 전쟁입니다. 이 양 진영 폰들의 대결을 보면 예전 PC와 맥켄토시 전쟁을 보는 느낌입니다. MS사가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수 많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부품을 만들어서 파는 PC진영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애플에서 공급하는 멕켄토시는 아이폰과 닮았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에 끼지 못하는 폰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에게 쓴 맛을 주고 분발하게 만든 윈도우폰입니다. 지금은 옴레기라는 옴니아폰 저주에서 벗어난 듯 하지만 2년전만 해도 김연아가 선전한 윈도우 스마트폰 옴니아는 쓰레기폰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그 옴레기에 데어서 빠르게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었습니다. LG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출발한 이유 중 하나가 북미시장에서 윈도우폰을 몇개 만들었는제 아시겠지만 윈도우폰은 만들지 말아야 할 폰입니다. 판매량만 봐도 왜 만들지 말아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몇몇분들이 개발의 편리성을 운운하면서 윈도우폰을 옹호하지만 그건 개발자 입장이지 소비자입장에서는 윈도우폰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그럼에도 MS사는 윈도우폰을 계속 밀고 있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업체 하나를 덥석뭅니다

그 회사는 바로 노키아입니다. 왕년의 노키아는 휴대폰의 대명사였는데 지금은 주식이 정크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부도위험까지 있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노키아의 대몰락은 예상치 못한 상황인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승승장구에 밀려나서 무너져가는 왕국을 보는 듯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한 회사의 한계겠죠. 이런 노키아를 윈도우O/S팔아서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MS사가 인수 합병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자손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지 않고 MS사의 윈도우 모바일폰인 망고폰을 선보이게 됩니다. 


윈도우폰 7.5(망고)가 탑재된 노키아 루미아 710

올레스퀘어에서 루미아710을 약 10분간 만져 봤습니다. 이 제품의 스펙을 보죠

CPU는 1.4GHz, 512MB RAM으로 한 1년전 스펙을 가진 저가형 모델입니다. 판매가는 34만원 정도인데요. 요즘 보통의 스마트폰이 80만원을 넘는것에 비한다면 아주 싼폰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 얼마나 안팔리는지 XBOX360까지 합쳐서 판매했었습니다.  학생들을 타켓으로 이 루미아710을 구매하면  XBOX360과 포르자 모터스포츠3라는 약 30만원 가량의 패키지를 75% 할인해서 7만5천원에 판매합니다.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2월에 이런 프로모션을 했었습니다. 

5천대 한정 패키지 판매 했는데 다 팔렸을 것 같기도 하지만 워낙 이 망고폰이라고 하는 윈도우폰 인기가 없습니다


실행을 하면 위와 같이 간단한 메뉴만 보입니다. 윈도우폰의 매력은 이런 단출함이죠. 전화걸기, 메세지, 메일, 익스플로러,엑스박스라이브,오피스, SNS등 자주 쓰는 것들만 전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저 타일형태는 추가와 삭제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고 받고 메세지를 보내고 받은 사람들의 리스트가 나옵니다. 디자인은 그냥 그렇습니다. 쓸데 없니 큰 글씨가 상단에 보이는데 이게 윈도우폰의 디자인입니다. 상단에 거대한 글씨가 있습니다. 특이하긴 하지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메세지를 눌러보면 위와 같이 사진과 텍스트가 같이 들어가는데요. 특이하긴 하지만 딱히 와 닿지는 않네요. 



하단에는 뒤로, 홈버튼, 검색버튼이 있습니다. 검색버튼을 누르면 빙검색이 나옵니다. 빙? MS사가 구글 타도하면서 내놓은 빙검색, 다음의 영문검색엔진이 빙검색입니다. 딱히 나쁜 검색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영문검색은 괜찮은 듯 하지만 한글 검색은 별로입니다. 이러니 국내에서는 더 안팔리는 것 아닐까요. 기본검색을 바꿀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저게 고정되어 있다면 정말 매력 없습니다



네이버 뉴스는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그러나 3.7인치 액정디스플레이는 참으로 답답스러워 보입니다. 아이폰과 같은 크기지만  제가 5인치 스마트폰을 써서 그런지 답답한 화면입니다

참! 5인치 스마트폰 쓰면 4인치는 물론 4,5인치도 답답스러워 보입니다. 5인치 폰의 저주죠. 뉴스로딩이나 다른 부분은 매끄럽네요. 


피플은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의 새소식을 바로 볼 수 있는데 이건 참 좋네요. 단박에 친구들의 메세지를 볼 수 있네요. 페이스북이나 메세지 트위터등에 올라온 새글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 기능은 어디서 눌러야 하는지 몰라서 사진 촬영을 포기했습니다. 직관적인 UI인듯 한데 정작 몇개 써 보면 어디에 뭐가 이는지 찾기 힘듭니다. 카메라 촬영 기능은 좀 뒤져봐도 안보이네요. 그냥 포기



음악재생은 MS의 ZUNE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UI도 괜찮고요



MS사의 마켓플레이스입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같은 어플장터죠
그런대로 많은 어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한글어플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후발주자이자 MS사가 윈도우 위젯도 그렇고 이런 마켓 활성화에는 아주 젬병입니다. MS사가 워낙 폐쇄적인 회사이자 그런 운영방식을 취하다보니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인기없는 폰이라서 개발자들이 마켓플레이스에 어플 올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악순환이네요. 

윈도우폰이 좀 팔리고 장사가 된다는 소문이 나야 개발자들이 마켓플레이스에도 어플을 올릴텐데요.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솔직히 스마트폰은 어플이 주 매력이지 하드웨어 자체 매력은 2순위죠. 지금 이 윈도우폰은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어플이 약 5만개를 돌파했고 8만개를 돌파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아주 빠른 성장세가 고무적입니다. MS사의 개발자에 대한 파격지원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한국어플은 아직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 비해서 미흡합니다. 아무래도 국내에 망고폰이라는 윈도우폰이 나온게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 시작점을 노키아의 루미아710이 열어줘야 하는데 시장반응은 별로입니다. 아무래도 1년전 스펙의 스마트폰이다 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겠죠. 특히 한국은 외향지상주의가 만연한 나라라서 스펙 좋은 것만 찾습니다. 


윈도우폰의 매력은 이런거죠
MS오피스와의 연동등 MS종속국가인 한국에서 PC와의 연동력이 무척 좋다는 것 입니다. 실제 써보지는 못해서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보다 어떻게 더 좋은지는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계정을 요구하더라고요. 아무튼 MS사가 서비스하는 PC서비스와의 연동력은 무척 좋을 것 입니다. 원래 이런 강점을 가지고 PC 운영체제 시장을 점령한 MS사가 모바일쪽도 잡을려다가 실패했죠. 버버벅 거리는 MS사의 모바일 O/S가 문제였습니다


망고폰은 뒷 케이스를 이렇게 바꿀 수 있다는게 매력인데요. 이런 매력은 이전 일반폰시절에나 유행했지 스마트폰에서는 이런 약간은 10,20대 취향의 모습은 좀 무리일 듯 합니다.  뭐 고급 스마트폰이 아닌 저가형 학생폰에는 괜찮기는 하겠네요

망고폰인 노키아 루미아710은 싼 가격이 매력이고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폰으로는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지도 부족과 많지 않는 한국어플등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또한 망고폰이 거의 없다는것도 문제이지요. 많이 접해봐야 시장이 좀 커질텐데 망고폰으로 나온 제품이 많지 않네요.  현재는 지리멸렬하지만 미래까지 지리멸렬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켓플레이스에 속속 앱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앱의 증가속도는 안드로이드 마켓(구글 플레이)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또한 PC와의 연동기능및 좀 더 개방적인 정책을 가져간다면 윈도우폰도 하나의 시장을 크게 형성하고 3강체제로 형성될 것 같습니다. 2011년 현재 현재 윈도우폰 시장점유율은 4% 정도로 아주 미약하지만 이런 앱의 증가속도등, 고무적인 모습들이 많아서 2015년에는 안드로이드폰을 잇는 시장점유율 2위가 될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예상에 부합할려면 MS사가 좀 더 치열해져야 할 것 입니다. 얼마전 대학교를 다니면서 스마트폰 속도대결을 하고 다녔는데 MS사가 사진을 찍고 올리는 시간이 가장 빠르다고 했는데 이게 꼼수로 밝혀졌죠. 실제로 윈도우폰이 빠르기 보다는 안드로이드폰과 다른 인터페이스를 가졌기 때문인데요. 한 참가자가 자신이 직접 만든 안드로이드폰 앱으로 윈도우폰보다 더 빠르게 사진을 업로드 해서 MS사를 뻘줌하게 했죠.

마음 같아서는 MS사의 지난 행동을 보면 확 망해버렸으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플 VS 구글 안드로이드 보다는 3강 경쟁 구도가 더 좋습니다. 그러니 좀 더 분발 했으면 하네요

 윈도우폰인 루미아710의 매력은 싸다입니다. 싸면서 필요한 기능은 딜레이 없이 빠르게 로딩할 수 있다는 점 SNS에는 적합한폰입니다. 하지만 저가폰 답게 구닥다리 하드웨어와 아직 미흡한 어플갯수등이 한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없습니다. 고가폰인 루미아900이라면 또 모를까 루미아710은 1년전 안드로이드 저가폰 같은 느낌입니다. 

실용적인 폰 보다는 과시적인 소비가 만연한 한국에서는 이 루미아710은 큰 매력은 없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는 그나마 매력적인 제품이긴 하네요. 

LG전자나 삼성전자도 MS사와 협업을 하고 있지만 떨떠름한 느낌입니다. 아직 검증된 MS폰이 아니기 떄문이죠. 또한 두 회사 모두 1,2년전에 손 잡았다가 별로 이득을 보지도 못했고요. MS사는 전략적으로 노키아와 손 잡고 있는데요. 만약 이 윈도우폰이 올해는 아니겠지만 내년에 대박나서 그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버리고 노키아와 어꺠동무하면 진군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좀 더 낭패스러울 것 입니다.  버리자니 미래가 두렵고 계속 손잡고 가자니 계속 손해만 보는 느낌이고 뜨거운감자인 윈도우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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