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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안양천에 올해도 몰려온 숭어떼

by 썬도그 201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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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은 무려 5km에 가까운 하천 뚝방 길에 벚나무들이 하천 양 옆에 심어져 있어서 봄이 되면 하얀 꽃대궐이 됩니다. 
지난 주말도 많은 인파가 그 꽃대궐을 감상하기 바빴습니다. 

이 안양천을 주체할 수 없는 욕망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 봤습니다


자전거를 달리다 보니 도림천과 안양천의 합수부인 신정교 밑 다리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뭐지?






정말 거짓말안하고 팔뚝 만한 붕어들이 노니고 있네요. 와~~ 붕어가 안양천에 많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맑은 물에서 노니는 것은 처음 봅니다. 안양천을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붕어가 팔딱 거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때 마다 기분이 살짝 좋아지죠

이전 글에도 말했지만 안양천의 90년대 까지만 해도 가기 싫은 곳 1위를 할 정도로 냄새가 진동하는 죽음의 하천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안양천을 공유하는 13개 지자체들이 모두 합심해서 안양시민이  가장 가고 싶은 곳 2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붕어는 기본, 참게, 가마우지, 쇠오리등 각종 물고기와 철새들이 함께 살 고 있습니다. 전국 하천이 그렇듯 안양천도 겨울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입니다.  하지만 안양시의 노력으로 여러곳에서 지하수 용철수와 하수를 처리한 물과 여러 물을 매일 방류하며서 일정 수위의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천을 방지하다 보니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연하천이 되었습니다.


양천구와 영등포 쪽을 지나고 있는데 뭔가 물에서 팔딱 거립니다. 붕어와는 다르게 높이 뛰어 오르는게 심상치 않습니다



위 점들은 모두 물고기의 등지느러미들입니다. 거대한 물고기 떼가 포착되었습니다. 


뭔가 팔딱 거립니다. 카메라로 담을려고 했으나 수십방을 찍어도 실패했습니다. 물고기가 물 밖으로 뛰어 오르고 내려가는 시간은 1초도 안되고 뭔가 뛰어 올랐다고 생각하고 누르면 


이런 사진만 찍힙니다. 
사격에는 예측 사격이 있듯 사진도 예측 촬영을 해야 합니다. 뭔가 꿈틀한다 하면 연사로 눌러야 겨우 하나 건집니다. 



드디어 잡았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이 물고기는 매년 찾아오는 숭어라는 것을요

숭어가 안양천에 돌아왔다고 뉴스가 나오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졌습니다. SBS방송사 근처인 목동 부근의 안양천에서 다량의 숭어떼가 몰려오자 시민드리 몰려들어서 감탄해 했던게 2010년경입니다. 그 이후 매년 찾아오네요. 한강을 거슬러 올라온 숭어들.  머리가 망치로 얻어 맞은듯 넓은 모습이 인상 깊은 숭어입니다. 






여기저기서 팔딱이는 모습을 한참을 봤습니다. 여기가 서울 맞나?  저렇게 팔딱이면 보통 낚시대 드리우고 저 숭어 잡을려고 낚시꾼들 몰려 올텐데 낚시가 금지되어 있고 그걸 시민들이 잘 따릅니다. 

뛰어 오르는 숭어의 점프 만큼 봄은 우리곁에 성큼 와 있습니다. 

숭어떼가 보이는 곳은 목동교 부근입니다. 혹시 자전거 타고 가실때 숭어떼 보고 싶으면 잠시 페달을 멈추고 찾아보세요. 멀리서도 팔딱거리는 것을 볼 수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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