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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정월대보름 달 사진을 잘 찍는 법

by 썬도그 201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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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 같이 둥근 달이 떠오르는 보름달입니다. 어렸을때 정월대보름만 되면 쥐불놀이 하던 기억이 나네요
쥐불놀이보다는 망우리라고 해서  분유깡통이나 백도 황도 캔 뒷면에 송송송 못으로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자잘한 나무들을 넣어서 불을 붙이고 빙빙 돌리던 생각이 나네요. 빙빙빙 돌리다가 불씨만 남으면  붕하고 하늘로 날리던 그 때 그 모습
그 망우리를 던지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쥐불놀이 행사를 보는게 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달은 변함이 없습니다. 변함없는 거대한 달, 그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오늘입니다.
아쉽게도 오늘 날씨소식을 들으니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고 중부지방은 밤 늦게 살짝 달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 카메라 메고 달 사진 좀 찍어 볼까 했는데 천상 밤 늦게 기다려야 하네요.

참고로 달도 해 처럼 동에서 뜨고 서로 집니다. 해가 지면 달이 이미 떠 있을 수 있고 나중에 뜰 수도 있는데 오늘 달 뜨는 시간은 오후 4시 26분으로 해가 질 무렵에 뜨네요. 해가 지면 달이 환하게 보이는데 63빌딩이나 남산에서 달을 찍으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영 도와주지 않네요. 이럴줄 알았다면 어제 날도 포근했는데 노력해 볼것을 그랬네요


달 사진을  찍는 법



왜 내가 찍으면 달이 코딱지만하게 나올까?

많은 사람들이 달이 참 예쁘다면서 똑딱이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달을 찍지만 위 사진처럼 코딱지 만하게 나와서 실망을 합니다. 이렇게 작게 나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나 똑딱이 카메라는 광각렌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좀 더 크게 담을려면 스마트폰 줌기능이나 똑딱이 카메라 줌기능을 이용해야 합니다. 요즘은 20배 광학줌의 똑딱이도 꽤 많이 나오니 최대한 당겨서 찍으세요.  

또한 사람의 눈으로 보는 달과 광각렌즈로 담은 달은 크기가 다르죠. 참고로 사람의 눈의 화각은 표준렌즈로 50mm이기 때문에 50mm이상의 카메라로 찍어야 눈으로 본 크기대로 보입니다.

달 사진을 찍을려면 적어도 달의 음영이 담긴 사진을 담을려면 최소 200mm이상의 줌렌즈 혹은 망원렌즈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하의 렌즈라면 달이 크게 담기지 않을 것 입니다. 다만 화소수가 높은 카메라는 일단 찍고 크게 확대한 후 크롭하면 되긴 합니다.  



달 사진을 찍을때 필요한 것들
 


1. 200mm 이상의 줌렌즈 또는 텔레포트 렌즈 또는 10배줌이상이 되는 컴팩트 카메라
2. 삼각대
3. 릴리즈 혹은 셀프타이머


200mm 이상의 줌렌즈가 있어야 합니다. 위 사진은 니콘의 300mm 줌렌즈로 전주에서 담은 사진인데요. 저 사진도 크롭한 사진입니다. 적어도 200mm이상의 렌즈가 있어야 달의 숭숭 뚫린 달의 무늬가 잘 담깁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 포기하실거예요.   요즘 10배 광학줌이상이 되는 컴팩트 카메라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카메라도 가능합니다. 10배 광학줌은 렌즈로 환산하면 300mm이기 때문에 10배 줌으로 당긴 후 찍으면 됩니다. 20배 광학줌이면 600mm이니 더 크게 담을 수 있고요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꼭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뭐 삼각대가 없으면 ISO값을 올려서 셔터스피드를  렌즈 mm대로 올리면 되긴 합니다. 예를들어 200mm 렌즈라면 1/200초 이상의 빠른 셔터스피드를 유지해야 합니다. 대신 ISO값이 올라가면 노이즈가 생기기에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릴리즈도 있으면 좋습니다. 없으면 셀프타이머 기능으로 활용해도 됩니다.



셔터스피드, ISO, 조리개 설정방법

1. 조리개는 F11로 정하라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F11이 가장 무난합니다. 조리개 F숫자가 높아지면 초점맞는거리가 길어집니다. 풍경사진은 보통 F11이상으로 잡죠.  달도 F11이 가장 무난합니다



2. 셔터스피드는 1/100이상으로 잡아라


셔터스피드는 IS0100일때  1/125초,  ISO200일때  1/250초가 좋습니다.  니콘의 구형 모델들은 최소 ISO값이 ISO200까지만 지원하는데 그런 카메라는  셔터스피드를 올려주면 됩니다.  ISO라는 빛의 감도를 올릴 수록 셔터스피드는 빨라진다는 관계를 잘 이해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셔터스피드는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바뀌시면 되는데   절대로 1/100초 이하로 내려가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이 달이라는 피사체가 하늘에 박혀 있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빠른 피사체입니다. 특히 줌렌즈로 당겨보면 달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100초 이하로 셔터스피드가 내려가면 흔들린 달 사진이 담길 수 있습니다. 


3. ISO는 AUTO기능을 꺼라

10배줌 이상의 똑딱이 카메라를 가진 분들은  ISO값을 자동이 아닌 메뉴얼로 조정해서 ISO100으로 조정하세요
ISO100이 더 쨍하고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ISO100으로 설정하고 ISO100을 지원되지 않다면 최소  ISO값으로 설정하세요. 


초점은 무한대, 노출은 스팟측광으로 촬영해라


초점은 달에 직접 맞춰서 찍어도 되지만 달이 계속 이동하므로 초점은 메뉴얼로 해놓고 눈으로 직접 초점을 맞추던지 아님 무한대로 맞추면 됩니다.  달은 상당히 노출이 까다로운 피사체입니다. 그냥 자동으로 놓고 찍어보세요. 그냥 은쟁반만 담깁니다. 즉 노출 오버가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노출도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메뉴얼로 놓고 여러번 찍으면서 노출을 조정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노출은 언더로 3스텝 이상으로 낮추니까 달의 음영패턴이 나오더군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조절이 힘들면 스팟측광으로 노출측광모드를 변경하고 노출을 언더로 해주면서 적정노출을 찾아보세요. 단 셔터스피드는 1/100초 이하는 안되고 F11로 고정해서 찍으면 좋습니다. 



 배경건물과 함께 찍고 싶으면 HDR사진이나 노출 브라케팅 해라
 


달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지만 작년 여름 초입무렵 탐스러운 달을 보고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알았습니다. 달이라는 피사체가 상당히 강한 광원이라는 것을요.  우리 눈에는 그냥 그런 광원으로 보이지만 
카메라로 담으면 노출 맞추기가 무척 힘듭니다.  특히 위 사진처럼 배경의 건물등 다른 피사체와 달을 함께 찍으면 분명 달의 노출이 오버가 됩니다.

달은 상당히 강한 광원이기 때문에 달에 노출을 맞추면 다른 피사체는 검댕이가 되어 버리고  반대로 건물에 노출을 맞추면 달의 노출이 확 나가서 은쟁반만 담깁니다. 이런 이유는 카메라가 눈과 달리 노출 관용도가 낮기 때문인데 이런 낮은 노출 관용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HDR기법의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즉 다이나믹레인지가 짧은 카메라의 특성상 노출 언더와 적정노출 노출 오버등 다양한 노출로 사진을 찍은 후에 그 사진을 합성해야 합니다. HDR기법이나 포토샵을 이용해서 사진을 합성해야 하는데 이거 모르겠고 힘들다고 느끼면 이렇게 해보세요

그냥 달을 적정노출로 찍은 후에  달이 없는 건물을 찍은 후에 카메라에서 직접 합성해보세요. 합성하기 전에 달이 들어갈 위치에 빈 하늘을 담으면 됩니다.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이렇게 그냥 찍으면 달이 은쟁반이 됩니다.






이 사진들은 노출을 최대로 낮추고 찍어서 나온 사진입니다. 또한 후보정으로 달의 노출을 더 낮추었고요. 노출 브라케팅을 하고 그걸 합성하면 가장 좋지만 귀찮아서 한방에 담은 사진입니다. 

달 사진이 힘든게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달의 노출과 건물의 노출을 다 맞출 수 있는 카메라는 없고 노출 브라케팅과 HDR기법으로 후보정을 해야합니다. 

오늘 달 사진 찍기 힘들다고 하지만 내일도 큰 달이 뜨기에 내일 도전해 봐도 좋겠죠. 하루 지났다고 달이 크게 쑥 들어가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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