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연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정치 예능인 김문수 지사

by 썬도그 2011. 12. 28.
반응형

MBC와 SBS 코메디 프로그램이 망한 이유가 정치인들 떄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요즘은 어찌 된게 개그맨보다 정치인들이 더 웃기는 세상이 되었네요

이렇게 예능감각이 뛰어난 분들이 국회에 있으니 누가 코메디 프로그램을 보겠습니까? 뉴스나 신문의 시사,정치 기사를 보면 박장대소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일단 작년 정치예능계의 절대거성인 안상수와 포탄들을 소개합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사는 지역구의 국회의원도 저기 보이네요. 저 3분중 한분은 군장성 예비역인데 참 황당한 만담이 오가죠. 
이런 정치인들의 예능감은 작년만이 아닌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의 최고 정치 예능인은 마포구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강XX 의원입니다.
뭐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미 인지도는 서울시장급이라는 그분의 업적과 깨알같은 웃음폭탄은 포털 검색바를 살짝 건들기만 해도 후두둑 떨어집니다.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절대 예능 거성이며 올 연말 정치 예능상의 대상 후보이자 연말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최고의 정치예능인으로 보여집니다. 연말 방송연예시상식장에 참석하셔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는 분이죠

 그런데 연말에 강력한 경쟁상대가 나타났습니다. 일전에 춘향이 따먹사건으로 유명해진 김문수 경기도 지사입니다. 
이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연말 대형 홈런을 쳤네요 


 사건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난 12월 19일 낮 12시경 김문수 경기지사는 남양주소방서 에 전화를 겁니다.  암환자 후송을 위해서 직접 전화를 걸죠. 솔직이 이건 쑈죠. 암환자 후송을 위한다면 다른 사람 시켜도 됩니다. 그런데 그걸 바쁜 경기도 지사가 한다는 자체가 행정쑈일 수 있습니다. 뭐 까칠하게 보지 않고 소방서의 근무 체크를 위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전화를 걸자마자  김문수지사입니다라고 말합니다.
119는 위급한 환자나 화재신고를 받고 있는 곳이죠. 보통은 화재나 위급환자가 발생하면 말부터 떨립니다. 그리고 극도의 흥분상태의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김문수 지사입니다라고 말하니
가뜩이나 장난전화로 피곤해 하던 소방서 전화응대 근무자가 그 김문수입니다 라는 말에 대답을 안합니다.
장난전화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김지사는 아무말도 없자 전화 받는 사람의 관등성명을 요구하고 물어볼게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소방관은 이 전화는 비상전화이니 일반전화로 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9차례 똑같이 김문수지사입니다라는 말에 소방관은 똑같이 전화를 끊었습니다. 9번 내내 장난전화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완죤 코메디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 이 사건을 보면서 양쪽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먼저 위급환자 나 위급상황 화재신고 받는 119전화에  높으신 분이 김문수지사입니다라고 말한다는 자체가 코메디입니다. 왜 자신의 신분을 밝히나요. 이런 식으로  저 장동건입니다. 저 서태지입니다. 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저 빌게이츠입니다.
저 삼성왕회장 이건희입니다라고 말하면 어느 소방관이 제대로 응대합니까. 장난전화로 인지할 확률이 높죠. 또한 장난전화 중에 저런 높은 사람 사칭해서 전화하는 사람들 많죠

정 그렇게 밝히고 싶으면 일반전화로 전화를 해서(보좌관들이 바로 알아내겠죠) 말하면 될것은 왜 보통의 사람들이 전화를 하는 119에 전화를 해서 관등성명 말하고 차분하게 말합니까. 그러니  소방관이 오해할만 하죠

소방관도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장난전화가 많다고 해도 9번이나 전화를 했으면 뭔 이야기인지 들어나 봐야 할텐데요. 장난도 길어지면 진짜인지 의심을 했어야 합니다. 

제가 본 기사에서는 9차례 전화를 했다고 했는데 후속 기사들을 보니 2번의 전화를 했고 9차례 김문수임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잘못된 정보이기에 수정합니다. 

이렇게 코메디 같은 상황은 마무리 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가십꺼리 정도로 끝이 났고 그냥 해프닝으로 끝이 났겠죠. 그러나 예능감이 이미 입증된 경기도 지사 김문수는 이 전화 받은 소방관 2명을 좌천시켜버립니다. 한마디로 소심한 복수죠.   그냥 너털웃음으로 날려버릴 일을 꼰대기질이 있는 김문수 지사는 그걸 복수를 하네요

여기서 부터 블랙코메디가 됩니다. 이후 화가 잔뜩난 김지사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측에 얘기해서 친절교육을 주문했습니다
관내 34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이번 해프닝의 녹취록을 듣고 친절교육을 시키라고 했다는데요. 이 자체가 더 웃기네요
졸지에 경기도 소방관들  경기도 지사 김문수의 영혼이 맑은 목소리를 외우게 되었네요

이제 내가 이명박인데요. 내가 김정일인데요. 내가 박근혜인데요. 내가 장동건인데요라고 말하면 끊지 말고 귀담아 들여줘야하는 친절로 무장한 경기도 소방관들이 많아지겠네요. 장난전화에 일일이 친절하게 응대하다가 진짜 위급한 전화가 오면 그 피해는 김문수 지사가 책임질건가요?

꼭 보면 일을 코메디로 마무리하는 예능감이 뛰어난 정치인들 많다니까요. 강XX의원의 대상자리가 조금 위태롭게 보입니다. 
연말에 정치예능상 시상식 포스팅을 하나 해볼까 합니다. 올해 배꼽 잡게 했던 정치인들 참 많았습니다. 그만들 좀 웃기세요.
그러니 개그맨들이 먹고 살 수가 없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