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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깨어있는 지성인, 고려대 디도스 시국선언을 보다

by 썬도그 201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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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0대가 달라졌어요! 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분명 20대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2008년 이전의 20대와 2011년 현재의 20대들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예전 20대들은 정치도 관심이 없고 나라가 왼쪽으로 돌아거던 오른쪽으로 돌아가던 도서실에서 영어만 파던 세대였죠.
세상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이 20대를 대변하는 문장이었는데요.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요즘 20대들 세상의 쓴맛을 너무 많이 봤는지 힘들고 어렵다고 구석에서 열패감속에서 혼자 훌쩍이던 그 20대가 아닙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서로 공유하고 거리에 나가서 광장에서 씨바! 우리 존나 아퍼!! 라고 세상에 항의 할 줄 아는 20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20대가 그러는 것은 아니고 일부 20대만 그런 행동을 하죠.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예전엔 거의 모두가 그랬는데 요즘은 일부라도  세상에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는 20대들이 늘어나고 있고 내년에는 더 늘어 날 것 입니다.

반값등록금을 외치던 20대, 예상대로 얻어낸것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정치인들이 선거날 투표도 안하는 20대를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정치인들이 노인분들에 대한 복지에 그렇게 신경쓰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표 때문입니다. 노인분들은 잘해드리면 확실히 표로 보답을 해주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한나라당과 대통령은 말로는 20대 청년 실업 때문에 잠도 잘 못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노인 분들을 위한 복지에 큰 공을 들이고 있죠

제가 정치인이라도 표로 확실히 피드백 해주는 노인들의 손을 한분이라도 더 잡아 드리지 선거도 안하는 20대에게 잘 보일 필요 없죠. 그러나  반값등록금 시위 이후  서울시장 재보선선거 후에 20대의 놀라운 파괴력에 많이 놀랬고 20대들의 눈치를 설설 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헌법재판소는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위법하다는 판정을 위헌으로 판정을 내림으로써 노인층보다 SNS서비스를 많이 활용하는  20대들에 대한 눈치를 더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부터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한나라당 의원 비서관을 조사하고 있고 이 문제로 인해 한나라당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20대 비대위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면서 혁신의 깃발을 내세우고 있지만 걸레는 빨아도 걸레며 구정물에 냉수 한방울 떨어트린다고 그 물이 맑아지는게 아닙니다.   또한 그 냉수가 냉수인지 오염된 구정물인지 검증도 안되어 있습니다

이 디도스 사건은 참 묘한 사건입니다.  국가전복세력은 무조건 빨갱이라고 하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국가기관 그것도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관리를 하는 기관을 공격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는데  참 살다 별 꼬라지를 다 보네요.

며칠 전 서울대총학생회는  이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거기에 고려대학교도 동참을 했습니다.



종로는 한국 이념의 용광로 같은 곳입니다. 언젠가 부터 이 광화문 거리에 6.25 사진전을 매일 하더군요. 시에서 허가를 해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 내내 6.25때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있게 봤는데  애국조회때의 교장선생님 훈화 같아서 이젠 지겹습니다  누가 그 사진위에 NO FTA라고 낙서를 해 놓았네요

우익이 전시한 6.25 사진 위에 좌익이 써 놓은 NO FTA 21세기 한국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이네요



 
청계 소라광장 앞에는 이런 플랜카드도 있네요. 중국 어선 선장이 한국의 경찰을 칼로 찔러 사망케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걸 규탄하는 플랜카드도 보입니다.  중국정부는 그냥 사고라고 하지만  그냥 사고라고 치부하기엔 중국정부가 너무 책임없는 행동을 합니다.  대국이라고 G2라고 거들먹 거리는데  그렇게 거들먹 거리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을 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우리안의 민족주의도 경계해야 할 것 입니다.
왜 한중일은 서로 으르렁 거릴까요?  전세계 무역의 엄청난 양을 차지하는 한중일 이 세나라가 협업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올텐데 경제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지만 정치적으로는 남남사이네요

 
그리고 삼청동을 가다가 우연히 본 고대생들의 시국선언을 봤습니다.
고려대학생들이 이번 디도스사건에 분기탱천해서 동아일보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많지 않은 인원입니다. 약 30명 정도가 모였는데 예전 80년대에 비한다면 숫자는 적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죠.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서명을 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좀 낯설기도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던 관심없던 대학생들이
다시 세상에 대한 지적질을 하기 시작했네요

 
그러나 이들을 카메라로 담는 언론은 몇몇 작은 신문사와 KBS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대로 KBS는 이들을 담은 영상을 뉴스화 하지는 않은듯 합니다.지금 KBS뉴스 싸이트 뒤적이는데 안보입니다.
게이트 키핑을 하는 데스크에서 버렸나 봅니다.  뭐 이런게 한둘인가요.  젊은 기자들은 세상의 비리를 캐내서 데스크에 보고하면 데스크에서 맘에 들면 통과 맘에 안들면 삭제 해버리는데요

몇번 그렇게 삭제당하다보면 기자들은 자기검열을 하고 통과될만한 기사만 쓰는게 인지상정이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엠네스티는 정봉주 전 의원을 사면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한국은행에 감놓아라 대추놓아라 금리에 대해서 관여를 합니다. 그리고 선관위 홈피를 정부 여당 출신 의원 보좌관이 공격을 합니다.

보다 못한 20대들이 들고 일어 났습니다. 이 시국선언 물결이 다른 학교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지성인으로써의 자기 목소리도 못내던 대학생들, 그들의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좌절하지 마십시요. 또한 그 열패감의 발화점은 여러분 자신이 아닌 이런 추악하고 더러운 세상을 만든 정치인임을 알았으면 합니다.  정치인을 무시하지만 그들의 권력은 막강해서  세상을 확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 선거때 꼭 선거들 많이 하셔서 제대로 된 사람 뽑았으면 합니다.  뽑을 사람이 없다면 절대로 국회에 가면 안될 사람을 솎아주는 차악을 뽑는 선거라도 했으면 합니다.


 고대생들의 시국선언 옆에서는 한미FTA 찬성 백만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한미FTA 반대가 아닌 찬성입니다.

한 청년이 다가가서 서명을 할려다가 찬성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더니 전 반대예요.라고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중년의 아주머니가 사라지는 청년의 뒤통수에 야! 너 이리와봐라고 소리칩니다. 왜 반대하는지 말하라고 성난 목소리를 냅니다

이해가 안갑니다. 이미 FTA통과 되어 놓고 무슨 또 찬성을 합니까?

한·미 FTA,장기적으론 제조업 무역흑자도 감소 국민일보 기사

국책연구기관이 지난 6월 한미FTA를 하면 매년 5,878억원의 손해를 본다고 했는데 정부는 이 연구자료가 자신들의 입맛에 안맞았는지 연구에서 제외시켜버렸네요. 아주 꼰대들 정말 많아요. 20대들의 행동하는 모습,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합니다. 대학생들의 자기 권리 찾기 운동 적극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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