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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지금 MBC뉴스테스크 앵커보다 더 사회 비판적이었던 정은임 아나운서

by 썬도그 201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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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기자들 사이에서는 MBC기자들이 유난히 콧대가 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런게 있다고 해요. 자신들은 니들과 달리 사회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쓴다면서 약간의 우월주의 같은게 있다고 합니다.

맞는말이었죠. SBS라는 방송이 MB정권 탄생일때 그 엄동설한에 청계광장에서 거대한 케익 커팅식 해주는 모습
그 보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SBS의 고위직 몇분이 청와대의 고위직을 맡고 있습니다. 거기에 김비서라는 KBS는 이미 쓰레기 같은 국정홍보 뉴스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응원했고 유일하게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혹은 국민이 알아야할 사회 이면의 기사, 권력 이면의 추악함을 고발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2009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기념 콘서트가 온수동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그 당시 MBC는 긴파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MBC 노조는 꽃씨를 나눠주며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응원을 했습니다. 믿을건 MBC밖에 없었으니까요

당시 MBC뉴스데스크 앵커는 신경민 앵커였습니다. 신경민 앵커는 폐부를 도려내는 듯한 날카로운 언어로 현 정국을 비판했고 그 어떤 언론도 하지 않는 날선 비판을 정부에게 했습니다. 속이 다 시원했고 저런 사람이 바로 MBC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MBC는 변했습니다. 국민 여론은 무시하고 김정일이 한국대통령도 아닌데 죽은날 부터 어제까지 매일 김정일 부터 외치면서 땡전뉴스보다 더한 땡김뉴스를 했습니다. 뭐 KBS와 SBS도 마찬가지죠.  김정일이 죽은 것은 분명 빅뉴스이지만
별 내용없는 뉴스가 전부인 .. 이런것 같더라 식의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 식 추측성 기사를 늘리고 늘려서 보도하더군요

어제 그리고 오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김문수라는 새로운 예능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SBS는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MBC는 끝끝내 기사화 하지 않더군요
이게 바로 요즘 MBC라는 방송국의 현실이고 보도국의 현실입니다.  MBC에서 나눠준 꽃씨 버렸습니다

앞으로 MBC 기사들이 아나운서가 뭐 도와달라고 하면 철저하게 외면할 생각입니다.
또한 방송3사의 파업에 대한 시선또한 자기들 연봉협상 이상의 의미로 보지 않을 생각이고 그런 이유로 지난 KBS 노조 파업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도 예상했지만 이전 KBS의 노조 파업도 돌이켜보면 연봉협상이었다고 생각이 되어지네요

오늘 오후 1시에 동아일보 본사 앞에서 고려대생 20여명이 디도스 공격을 한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유일하게 나온 공중파 언론사는 KBS였습니다. 김비서라고 하지만 현재 상대적으로 가장 왼쪽으로 간 방송사가 SBS이고 그 다음이 KBS 그리고 오른쪽으로 달려가 버린게 MBC인것 같습니다.

 


요즘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고 정은임 아나운서는 몇년전에 자동차 전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92년 한 여리여리한 목소리를 가진 낯선 아나운서가 즐겨듣던 FM영화음악을 진행하는데 매일은 아니지만 방학때가 되면 그 라디오를 듣고 잤습니다. 그렇게 92년 93년, 94년을 거쳐 영화음악 DJ를 했고  유학인지 외국에 나간 후에  2004년 다시 'FM영화음악' DJ를 했습니다


이 방송을 하루에 한 두개씩 꼬박꼬박 듣네요. 92,93,94년 당시에는 잘 듣지 못했습니다. 방학때나 들을 수 있었지 학교 다닐때는 듣기 힘들었죠. 그런데 요즘 이 방송녹음분이  안드로이드 어플 RADIO INN에 올라와 있더군요. 너무 반가워서 전체 영화음악 녹음분을 다 다운 받아서 PC로 옮겨 놓았습니다

지금은 곁에 없는 분이지만 예전 방송을 들으면서 영화 정보와 그녀의 목소리가 참 절 편하게 하네요
예전에는 잘 몰랐지만 이 정은임 아나운서의 방송을 들으면서 느낀것은 이 정은임 아나운서의 오프닝 맨트들이 무척 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프리카 기아문제는 물론, 경찰비리를 비판하며 꼰대들의 세상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모습에  제가 조마조마할 정도입니다.
92년도도 저렇게 현실비판 정부비판, 꼰대비판을 자유롭게 했는데 2011년도에 사는 제가 그 모습에 저래도 되나? 저래도 안짤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정은임 아나운서의 한진중공업 사태를 담은 멘트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죠
http://windcyni.tistory.com/12  가시면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전에는 시사 프로그램이 아닌 영화를 소개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현실비판을 자유롭게 했는데 요즘은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듣기 힘드네요.  현재 FM영화음악을 진행하는 이주연 아나운서도 현실비판적인 맨트를 하긴 하지만 정은임 아나운서에 비한다면 무척 부드러운 멘트들입니다.

정은임 아나운서 오프닝 혹은 클로징 멘트들이 현재 MBC뉴스데스크의 앵커 클로징멘트보다 더 비판적인 모습,
고인이 된 사람 그것도 영화음악 진행하는 아나운서보다 못한 뉴스데스크 앵커들, 물대포를 맞던 그날 MBC 최일구 앵커는 문지애 아나운서 결혼소식에 대한 농을 치는 현실,  

국민들을 살기 힘들다고 외치는데 히히덕 거리는 앵커들. 이게 바로 MBC뉴스데스크의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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