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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뮤지엄, 달달한 쿠키,설탕,초콜렛이 가득한 전시회

by 썬도그 201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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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읽은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을 읽으면서 쿠키와 빵으로 만든 집이 있다는 내용에 밤새 동생들하고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이불속에서 했습니다. 배가 고프면 집 벽이나 지붕을 뜯어 먹는 상상, 지금의 30,40대 부모님들은 어린시절 먹을게 넉넉하지 않았기에 항상 배가 고팠던 시절이었습니다. 군거질 하라고 어머니나 아버지가 100원을 주면 그 돈으로 하루종일 과자나 아이스크림 사 먹으면서 하루종일 즐거워 했죠.

지금 아이들에게는 그냥 그런 이야기겠지만 지금의 부모님들에게는 '헨젤과 그레텔'이 어떤 내용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쿠키와 빵으로 만든 집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압니다

그 쿠키와 빵으로 만든 집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스위트 뮤지엄'에 갔다 왔습니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1층으로 들어가서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후 지하로 내려가면 됩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근사하고 붉게 물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쏙 들어오네요


쿠키아트가 가득한 쿠키빌리지



'슈위트 뮤지엄'은 쿠키, 설탕, 초콜렛 아트들이 전시된 전시회입니다. 약간의 체험과 시식도 할 수 있고 '트릭 아트'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쿠키아트가 있는 '쿠키 빌리지'에 갔습니다.



쿠키와 빵으로 만들어진 담장이네요. 나무판 위에 쿠키와 카스테라 빵을 담장으로 올려 놓았네요.



귀여운 푸우 얼굴을 한 쿠키들이 빼곡히 박혀 있습니다




당근쿠키인가요? 붉은 색의 담장이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하나 뜯어먹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한 상상이고 접착제로 붙여졌기에 먹을 수도 없습니다.





쿠키 빌리지는 쿠키와 빵으로 외벽을 두른 채 다양한 쿠키 아트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빵 위에 사람 얼굴이 찍혀 있습니다. 이런 빵은 먹기 너무 곤혹스럽겠는데요.




이건 뭘로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물어 봤습니다. 빵은 아니고 스트로폴 위에 빵가루를 뿌려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빵가루 때문인지 식욕이 느껴집니다.








쿠키로 만들었졌다는것을 한입 깨물어 먹어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쿠키 아트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만든듯한 컵케익 아트도 있네요. 컵케익 아트는 저 재료들이 다 준비되어 있기에 보다 쉽게 만들 수 있고 체험장소에서 이 컵케익을 만들 수 도 있습니다. 체험장소는 글 마지막에 소개하겠습니다.



밖으로 나와보니 밖에도 쿠키 아트가 보입니다. 쿠키로 만든 오브제들을 이용해서 맛있는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입맛 다시게 하는 그림들입니다. 이런 쿠키 아트 실력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사람 모양의 쿠키라도 만들어 주면 행복한 얼굴을 하고 먹잖아요.


인류는 쌀과 밀을 주식으로 다양한 빵과 쿠키, 과자, 떡등 다양한 형태의 곡물을 이용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빵은 뭘까요?




영국을 대표하는 빵은 머핀입니다. 옆구리에 빠져 나온 살을 '머핀살'이라고 하는데 정말 옆구리 살 같아 보이네요. 덴마크를 대표하는 빵은 '데니쉬 페이스트리'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페이스트리가 소개된게 80년대 후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보름달'같은 스펀지 같은 빵 사이에 생크림 넣은 빵이나 단팥빵이 대부분이었는데 '데니쉬 페이스트리'가 삼립식품에서 소개 된 이후로 '데니쉬 페이스트리'가 가게를 점령했습니다. 고기처럼 잘게 찢어지는 그 부드러움. 새로운 빵맛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 페이스트리만 찾게 됩니다. 요즘은 빵이 다양해져서 예전 같은 인기를 얻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인도의 '난'이 보입니다. 빈대떡 같이 생겼네요.
이 난은 중동지방에서도 먹는데 화덕 겸 보일러 역활을 하는 곳 벽면에 밀가루 반죽을 붙입니다. 그럼 화덕에서 구워진 난을 뜯어서 소스에 찍어 먹고 그냥 먹기도 하는데요. 중동과 인도 사람들이 이걸 주식으로 많이 먹더군요. 뭐 저도 책에서 보기만 했습니다. 맛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한중일을 대표하는 빵은 뭘까요? 한중일은 밀가루로 만든 빵이 아닌 쌀문화권이라서 빵 보다는 떡이 대표선수로 나왔는데 한국은 '한과'가 나왔습니다. 한과는 종류가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약과'네요. 설날때 이 약과만 몇개씩 먹고 속이 니글 거려서 다른 음식을 못 먹은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참 맛있는 약과입니다.




일본의 대표는 '화과자'입니다. 일본음식 답게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 아름다움이 뛰어난 과자입니다. 꽃과 같이 아름다운 화과자인데 위 화과자는 예쁘지는 않네요. 인터넷에 뒤져보면 정말 예쁜 화과자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떡을 돌린다고 하는데 일본은 이 화과자를 선물용으로 많이 했습니다. 예쁜 화과자를 받으면 기분마져 상쾌해지겠네요





중국 대표는 '월병'입니다. 달 모양의 과자인데 보름달과 비슷하네요. '




이 빵은 베이글입니다. 유대인들이 만든 빵인데 17세기 폴란드의 유대인 제빵사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뉴욕 같은 유대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한국에서도 꽤 인기가 있죠



제가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네요. 워낙 이 유래나 역사 쪽을 좋아해서요. 네덜란드는 웨하스, 벨기에는 와플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빵은 '풀먼 브레드'입니다. 첨 듣는다고요? 그냥 네모난 식빵이예요. 너무 흔해서 그냥 식빵으로 불리는 '풀먼 브레드', 이게 미국빵인지 저도 첨 알았습니다. 저 식빵 자체는 맛이 별로 없죠. 저기에 다양한 것을 바르고나 가운데 놓고 먹죠




이 쿠키 빌리지에서는 쿠키를 직접 집에 붙일 수 있는데 가운데 있는 작은 모형 집 벽이나 지붕에 접착제를 발라서 붙일 수 있습니다.



쿠키 빌리지에는 다양한 쿠키로 만든 제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쿠키 아트와 각 나라별의 대표적인 빵에 대한 소개도 있고요







사진으로 담을게 너무 많아서 꼼꼼하게 담았는데 아이들하고 같이 찍기에는 크리쳐들이 작아서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쿠키 빌리지 옆에는 '별사탕 거리'가 있습니다. 별사탕이 담긴 기둥들이 가득합니다.





별사탕거리는 눈으로만 보는게 아닌 뚜껑을 열고 별사탕을 먹을 수 있습니다. 직원에게 말하면 뚜껑을 열어주는데 별사탕 꺼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먹음직 스러운 별사탕들입니다.







설탕으로 만든 거대한 마을, 슈가 크래프트



가장 인상 깊었고 카메라 셔터질을 가장 많이 한 슈가 크래프트 전시장입니다.



거대한 산타마을입니다. 이 마을 모든게 설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케익에 보면 산타 할아버지와 집과 트리가 있잖아요. 그거 어렸을때 설탕으로 만들어 진건지 모르고 빼놓고 먹었다가 동생이 한입 먹어보더니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그게 먹는것인줄 알았죠. 그게 바로 설탕으로 만들어진건지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크리스마스 케익위에 올라가는 것과 같은 설탕으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이 설탕아트가 표현력이 무척 정교하네요.








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 꼼꼼한 디테일, 살아 있는 것 같은 이 앙증맞은 피사체를 카메라에 연신 담았습니다. 좀 일찍 갔으면 이 사진들을 프린팅 해서 크리스마스 카드로 사용할 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카드로 만들기에는 좀 시간이 지났고 2012년 포토 달력으로 활용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마을은 초록 마을 인데 앙증 맞은 귀요미들이 가득합니다. 사진으로 꼼꼼하게 담는데만 20분 이상이 걸립니다. 멀리서 보면 아주 작은 크기인데요. 가까이서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단렌즈 가져가길 잘했네요. 이 작품은 크기는 작지만 이렇게 관찰하는 재미 그리고 그 정교한 표현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걸 느끼지 못하고 그냥 획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이 설탕 아트에 대한 진면목을 느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담은 사진도 카드나 달력으로 선물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이런 피사체 만나기 힘들죠. 아기나 어린아이 데리고 가면 꼭 안아서 꼼꼼하게 들여다 보게 해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하지만 만지지는 못하게 해야 합니다.






용이 들어간 캐슬 작품도 있고 니모와 잭 스페로우 인어가 있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이 모든 것을 국내 작가분들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설탕이라서 장기간 보관이 힘들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보관이 오래 된다고 하네요. 단 열과 습기에 약하기에 차갑고 습기가 없는 곳에서 보관해야 하고요.




전시장은 옆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설타으로 만든 자동차, 웨딩드레스, 식기, 가방, 피아노등 이전 전시장이 미시적인 세계를 다루었다면 이 곳은 거시적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사진만 있고 설명이 없다면 그냥 신발, 가방, 웨딩드레스로 알겠는데요.




가장 인상깊고 볼꺼리가 많았던 슈가 크래프트관이었습니다.







초콜렛으로 만든 달달한 조각품들, 쇼콜라티에








초콜렛 아트가 있는 쇼콜라티에에 들어가면 초콜렛이 흐르는 기계에 찍어 먹어보라고 과자를 줍니다. 저 기계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밑에서 화로처럼 초콜렛을 가열해서 액체로 만들어 흐르게 합니다. 거기에 과자를 찍어먹으면 됩니다.





초콜렛 아트는 설탕 아트와는 다른점이 많습니다. 먼저 색부터 다르죠. 위 작품들은 초콜렛 아트의 거친 느낌들이 강한데요. 오히려 그 거친 느낌이 초콜렛 본연의 질감을 잘 들어내는 듯 하네요. 반면 바로 위에 있는 에펠탑은 허쉬 초콜레서 처럼 미끈한 표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콜렛도 허쉬라는 미국 회사로 인해서 대중화가 되었는데 미국은 유럽의 귀족 문화들을 대중화 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나 봅니다.



케익위의 소인국, 슈가 아트 갤러리



슈가 아트 갤러리에는 다양한 케익들이 선보였습니다. 케익과 설탕 아트의 만남인데요. 크리스마스때 먹는 크리스마스 케익위에 올라간 데코이 가득한 갤러리입니다.

저런 앙증 맞은 데코라면 먹기 아깝겠는데요. 저런 케익을 실제로 판다면 5만원 이상 갈듯 합니다. 데코 퀄리티가 일반 제과점에서 파는 그런 양산제품의 퀄리티가 아닙니다.

그러니 아트라고 하겠죠








이 강아지는 확대해서 찍었는데도 질감이 그대로 다 살아 있습니다. 점토 찰흙으로도 저렇게 만들기 힘든데 이 작품 만든 분 정말 예술가네요. 손재주가 대단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있네요. 체셔 고양이도 보이고 토끼도 보이고요. 트럼프 병정들도 있습니다.




마치 소인국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미녀와 야수,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데코등 다양한 데코들이 가득합니다. 어떻게 저걸 설탕으로 다 구현 했을까요?





초콜렛 아트, 설탕 아트, 쿠키 아트 전시관외에도 트릭아트 갤러리도 있습니다. 발자국 표시가 있는 곳에 아이나 친구 혹은 연인을 세우고 사진 찍는 위치가 적힌 발자국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춥파춥스로 만든 아트도 보이네요



스윗 뮤지움은 가운데 나무와 테이블이 있고 원형 형태로 전시관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설탕, 쿠키, 초콜렛 아트 전시관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입구에서 미션북을 500원에 사서 미션을 해결해 가면서 하면 더 흥미를 끌 수 있습니다.



미션북은 다양한 스윗 뮤지움 관련 퀴즈를 맞춰야 하는데 풀기 힘들면 옆에 있는 직원 분들에게 부탁하면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미션을 다 풀면 작은 선물을 준다고 하는데 뭘 주냐고 계속 물어봐도 직원들도 모른다고 하네요.

미션북은 퀴즈를 풀면 스템프를 찍어 줍니다.



전시장을 나와서 쭉 직진하면 체험관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컵케익이나 수제 빼빼로, 쿠키등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체험을 할려면 최소 7천원에서 2만 5천원의 가격을 내야 쿠키, 빼빼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체험관에서 체험까지 해야 미션북 스템프 찍는게 마무리 되기 때문에 작은 선물을 받을려면 이 체험관까지 해야 합니다.



이렇게 쿠키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스위트 뮤지엄은 초콜렛,설탕,쿠키 아트를 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찍을 거리가 많고 아이들에게 눈요기하기 좋은 전시회입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그 아쉬움이란 체험할 수 있는 꺼리가 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어린이 손님을 위해서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이 있으면 인기가 많은데요. 그런 체험 꺼리를 좀 더 넣었으면 합니다. 체험관에서 유료로 체험하는 공간이 있지만 무료로도 좀 더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그게 힘들면 쿠키나 설탕 초콜렛을 살짝 시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게 먹는 재료로 만들었다는 것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겠죠. 그런 이유로 초콜렛을 찍어 먹게 해준 모습은 좋았습니다. 설탕 아트 재료를 살짝 맛보게 하면 어떨까요? 물론 맛은 없을거예요. 어렸을 때 먹은 크리스마스 케익 데코 맛이겠지만 맛이 없더라도 좀 더 관람객이 느낄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사진은 편하게 많이 찍었고 덕분에 달력사진으로 활용한 이미지들 많이 담아 왔습니다.
이 스위트 뮤지엄전은 어린이들 손잡고 오는 부모님이 많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시회 입니다. 빠르게 후다닥 보면 30~40분이 걸리고 저 같이 꼼꼼하게 사진 찍고 물어보고 하면 1시간 이상 2시간 정도면 전체를 다 볼 수 있습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 방학동안 아이 손잡고 가볼만한 전시회 찾는다면 '스위트 뮤지엄'도 살짝 체크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스위트 뮤지엄 전시기간 : 2011년 12월 15일~ 2012년 2월 5일 까지
전시장소 :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홈페이지 : http://www.sweet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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