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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삼목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다가 자전거도로를 발견했습니다. 요즘 자전거도로 열풍이죠. 특히 강변따라 흐르는 자전거도로는 전국 지자체들이 열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며칠전 신문을 보니 4대강을 따라서 만든 자전거도로고 곧 다 개통된다고 합니다. 4대강 사업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싶은 욕망도 함께 있습니다.
다만 그 자전거도로들이 대부분 폭우나 장마때 강이 넘치거나 또는 약간의 폭우만 내려도 잠겨서 1년도 안돼서 자전거도로가 다 깨지고 해서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서 도로 복구를 하는 모습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굳이 강 옆을 따라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지자체들은 가장 간편하고 시민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삼목공원 옆에 자전거도로가 있어서 달렸습니다. 안양공고 옆에 있는 하천인데요. 이 곳은 수년 전만 해도 복개천이였습니다. 그런게 그걸 다 걷어내고 하천을 복원햇네요. 이 하천은 수리산 자락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복원 과정은 아주 보기 좋군요. 하천을 복원하고 그곳에 물고기들이 살면 참 좋은데 문제는 이런 하천을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먼저 하수 정화 시설이 상류에 있어야 합니다. 안양예술공원의 물이 깨끗한 것도 상류에 하수처리 시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이 곳은 하수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자전거를 조금 달리니 아직 다 완공되지 않는 자전거도로가 나왔습니다. 자전거를 강 둔치 위로 올렸습니다.
아! 여기가 안양예고네요. 안양예고출신 연예인들 참 많죠. 동년배인 김민종이랑 이상아 ,신은경, 오연수등이 있고 좀 더 올라가면 장덕,장현, 노고지리, 조정현(개그맨)등이 있고요. 리마이오도 여기 출신이네요. 아르헨티로 튄 아르현도인 이현도나 룰라 김지현등 90년대 초를 풍미한 가수, 탤런트, 배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안양예고가 배출한 최고의 셀러브레티는 정지훈이 아닐까 하네요. 가수 비로 활동하면서 허리우드 영화 주연도 하기도 하는 배우이죠. 그리고 그의 라이벌인 세븐도 이 학교 출신이고 연인 박한별도 안양예고 출신입니다. 안재훈, SES 바다, 붐느님이라는 붐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 하기 힘듭니다. 서울예고 보다 더 유명한 배우와 가수들의 출신지가 안양예고인데요. 대학은 서울예전 , 고등학교는 안양예고 출신 연예인이 막강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 연예인급 외모를 가진 안양예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지나가면 사람들이 한 번씩 더 쳐다보곤 합니다.
지금은 가수들이 대형 기획사들이 기획 발굴해서 어린 나이 부터 지원하기에 예전보다는 많은 연예인들이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시 길을 달렸습니다. 안양을 참 자주 왔지만 이 길은 첨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저 멀리 강남, 종로까지 자전거 타고 나가봤지만 정작 지근거리에 있는 곳은 안가봤네요.
자전거도로는 멈췄고 수리산 산림욕장, 병목안 시민공원의 표시판이 절 유혹합니다. 그냥 달렸습니다.
한 15분을 달린 후에 도착한 병목한 공원, 생각보다 큰 공원의 규모에 약간 흥분되었습니다.
그냥 여느 동네에 있는 작은 간이 공원이 아닙니다. 저 가파른 계단을 보니 관악구에 있는 보라매 공원급은 아니더라도 그 반 정도의 크기는 될듯 합니다. 우연히 찾았는데 보물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산책길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갈 수도있습니다. 꽃과 벤치가 듬성듬성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병풍처럼 둘러친 수리산자락이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물소리가 돌려서 고개를 돌려보니 거대한 폭포가 보입니다.
으잉~~~~ 뭐 이리 큰 폭포가 있지? 자연산인가? 인공이라면 이 근처에 사는 주민이 많지 않은데 과잉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편의시설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네요. 도로의 끝에 만난 거대한 병목안공원에 연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그리고 아쉽게도 이 폭포는 자연산이 아니고 인공폭포입니다. 자연산이라면 저렇게 멋들어질리가 없죠. 인공폭포치고는 너무 아름답네요.
징검다리를 건너서 폭포 바로 앞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모습은 안양예술공원안의 인공폭포에도 봤는데 비슷한 개념을 이식시켰네요
인공이면 어떻습니까? 시원한 물소리의 화이트 노이즈가 제 흥분을 잠재우네요. 인공폭포 가동시간입니다.
토요일 공휴일에는 오후 7시 에서 8시까지 가동합니다. 펌프로 물을 끌어 올려서 떨구는데요. 전기비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듣기 싫은 소리겠지만 이 곳을 찾은 사람이 근처 주민들이 대부분인데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많지 않습니다. 지역 거주민에 비해 폭포가 너무 거대하다면 거대할까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써서 알리고 저도 자주 찾게 된다면 이 거대함의 크기에 걸 맞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소리를 명상곡 삼아 듣는다면 낭비는 아닐 것 입니다.
한폭의 풍경화이자 동양화 같습니다.
해는 저물고 앞에 잔디공원은 다른 곳과 달리 누구나 들어가서 쉴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잘 빚어진 팔각정도 있고
한적한 잔디공원도 좋고
평상도 있습니다. 한숨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 등산객이 신발 벗고 주무시고 계시네요.
왠 철길이 있네요.
돌을 실은 열차도 있고요. 뭔가 했습니다
병목안이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들었지 이 곳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이 병목안은 예전에 수인선과 경부선 철도등에 깔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80년대에 관악산중에 채석용으로 사용하던 곳이 많았습니다. 관악산이 돌산이라서 캐도 캐도 돌들이 많이 나왔죠. 그중 하나가 병목안이었는데 채석작업을 중단하고 이곳에 공원을 만들었네요. 채석장은 돌가루가 날리고 시끄러워서 근처 주민들에게 큰 고통이 되었을텐데 지금은 보석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글귀를 보니 비록 많이 찾지 않아서 폭포가 낭비스러워 보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고통 받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약간의 까칠한 시선도 누그러들었습니다.
폭도는 거대해고 시원해고 뜻하지 못한 곳에서 만난 보물이었습니다.
아이들 놀이터도 있으니 차를 몰고 한번 찾아 보십시요. 주차장도 넓어서 많은 차량을 주차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도 가끔 자전거 타고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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