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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설악 한화 리조트 옆 사극 촬영장 설악 씨네라마를 가다

by 썬도그 201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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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한화리조트 쏘라노를 가게 되었을때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곳이 바로 '설악 씨네라마'입니다. 이 설악 씨네라마는 KBS와 SBS사극을 촬영한 사극 드라마 영화 세트장이라고 하네요.

한국드라마 정말 많이 발전했죠. 예전에는 세트장 하나 없어서 사극 찍을려면 천상 '용인 민속촌'에 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이 드라마 세트장이 아닐까 할 정도로 세트장이 참 많습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50%는 사극이라고 할 정도로 사극이 많은데 전국에  널려 있는 사극 세트장도 수십개는 될것입니다. 그중에  잘 된 드라마는 세트장도 오래 보관되지만  시청률 10%도 안나오는 드라마는 바로 폐허가 되더군요.  

SBS인기드라마 '일지매'의 촬영장인 충북 단양 세트장을 가봤는데 방영한지 한 1,2년이 지나면 세트장도 방치가 되나 봅니다.
제가 갔을때는 음식점도 다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더라고요.  분명 세트장이 지방의 관광상품이 되어야 하는데 지속적인 관광상품이 되지 못해 아쉽네요.  어쩌겠어요.  드라마 인기따라 드라마 세트장도 흥망성쇠의 과정을 겪는 것이죠.

그나마 다른 사극이 시작하면 기존의 사극세트장을 살짝만 다듬어서 촬영을 하고 또 그 사극이 히트치면 그 사극 세트장은 또 인기를 끌겠죠.

설악 씨네라마도 전국 도처에 있는 사극 세트장과 비슷합니다.
  


이 곳은 다른 곳 보다 드라마 촬영을 많이 했습니다.  KBS 사극인 대조영, 천추태후, 대왕 세종, 홍길동, 이평강
등이 있었고 SBS의 사극 자명고를 촬영했습니다.  

홍길동 빼고 하나도 안 본 드라마네요. 제가 주몽을 본 이후에 사극 끊었습니다. 사극의 생명은 스케일인데  한 30명을 가지고 전쟁하는 모습에 기가 차더군요.  아무리 엑스트라 값이 비싸다고 해도  크게 담아줄땐 담아줘야죠
그것이 아니더라도 사극이 너무 넘치니까 이제는 다 재미없어졌고 흥미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 '설악 씨네라마'를 들어간 이유는 옛 건물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였습니다. 
고궁을 자주 가는데  요즘은 드라마 세트장들이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고궁의 건물이랑 세트장의 인공미 가득한 건물이랑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3년전에 간 순천에 있는 서울의 80년대 봉천동을 재현한 그 드라마 세트장도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더라고요
 
 


입장료는 어른 4,500원입니다. 어린이 3,000원이고요. 하지만 한화콘도 쏘라도 투숙객은 1천원 깎아줍니다.
어린이는 2,500원으로 깎아줍니다.  한화콘도 투숙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콘도 열쇠라던지 아니면 영수증등을 제시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어떤것도 증명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구두로 방금 콘도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알아서 할인을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뭐 사실 개장시간인 오전 9시 떙 치자마자 들어갔으니 다른 곳에서 왔다고 하기도 힘들겠죠. 입구는 거대한 성벽이 보이네요. 


공성전을 하는 기구가 보입니다. 공선전이야 말로 사극 액션의 별미이죠. 오르려는 자와 못 오르게 하려는 자, 공격과 수비의 재미가 아주 좋죠. 저 벽을 두들겨 봤습니다. 시멘트더군요. 



안에 들어가면 4인용 자전거가 있습니다. 가족이 모두 타고 오리배타듯 발을 굴리면 됩니다. 가격이 3,4천원 정도로 기억됩니다.  걷는것 귀찮은 분들은 전기 3발자전거도 있습니다.  뭐 씨네라마가 크다면 크지만 걸어서 다 돌아볼 정도라서 다리가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걸어도 됩니다.  



아이들을 위한 용품들이 참 많네요. 자녀들이 조르면 어쩔 수 없니 사주는게 보통의 풍경이죠


세트장은 아주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마케팅이 있는데   조선병사용 마네킹이 아닌 쇼윈도우의 마네킹이라서 이질적인 느낌이 나네요. 서양병사가 조선갑옷입고 서 있는 느낌이드네요.  왜 쇼윈도우 마네킹들은 왜 죄다 서양인들일까요?  어차피 동양인 체형이 서양인과 같을 수 없는데 죄다 서양 마네킹입니다. 


이날 날이 너무 맑고 쾌청했는데 하늘이 너무 맑고 높았습니다.  


연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풀이 난 집이네요.  드라마 촬영이 요즘에 없어서 그냥 방치된 느낌도 듭니다만 오히려 저 방치된 모습이 자연스럽고 좋네요. 




거대한 귀걸이입니까?  화려한 색상의 악세사리 같은데요. 뭔지 모르겠습니다. 



한쪽에는 대포같은 아궁이가 있네요. 



한쪽에 음식가격이 있는데  이곳에서 음식을 팔기도 했나 봅니다. 설악씨네라마  홈페이지에 가니 
여기저기서 음식도 팔고 국수도 말고 그랬던데요.  제가 일찍가서 장사를 아직 안하는건지 아니면 사람 몰릴때 반짝 장사하고  일지매 촬영장 처럼 장사가 안되서 그만둔건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갔을때 음식 파는 곳은 한곳도 없었습니다. 





 드라마 소품들도 가득했는데 예뻐서 하나 집어가고 싶을 생각이 살짝 들었는데 가까이서 가니 갖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딱 드라마용이네요.  때깔만 고우면 되니까요.  유약도 보이는 곳까지만 발라진듯 합니다.
 



 이 씨네라마는 다른 사극 세트장과 다르게 당나라 저자거리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천추태후나 대조영등 중국이 배경이 되는 드라마때문에 중국의 거리를 재현해야 했는데 그 당나라 저자거리를 재현한 곳이 있습니다. 붉은 색이 주렁주렁 달려 있네요
 




 이곳에서 예전에 콩국수도 팔고 그랬는데 오전 일찍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팔지 않습니다. 



 사실 이 운하 보기 전까지는 그냥 그런 드라마 세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운하를 보고서 달라졌습니다. 
녹색의 물이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네요.  






 저 멀리 설악산이 보이네요. 설악산을 배경으로 운하가 있는게 참 보기 좋습니다. 사실 이 운하 사진 보고 여기 들어갈 생각을 한 것도 있습니다. 
 



 딱 자판 커피 한잔 했으면 좋으련만 자판기가 안보이네요





 당나라 저자거리에는 중국여성들이 신었던 전족도 보이네요. 저 작은 신발에 발을 우겨넣었던 중국여성들.
발이 작아야 미인이라는 엉뚱한 생각으로 인해 많은 중국여성들이  발을 우겨넣어서 고통을 받았죠.  






 중국거리는 약 100미터 정도 됩니다.  사람이 없는 오전이라서  사진 찍기에는 딱 좋네요
 


 움직이는 것은 우리 가족 밖에 없었는데  살아 있는 무언가를 봤습니다.
오리 한쌍이네요.  왜 저놈들이~~~~ 




 그리고 드디어 자판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붕어먹이 자판기입니다. 500원 넣고 붕어 먹이를 받아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오리 2마리가 굽신거립니다. 응??? 뭐지 이놈들
 




 오리가 굽신거리는 이유를 모른채 붕어들 먹이 던져 주었습니다.  
 



 완죤 양어장이네요.  먹이 쟁탈전이 심합니다. 



 오리에게도 몇알 줬더니 잘 먹습니다. 이 녀석들 주식인가요? 반은 오리주고 반은 붕어 줬습니다.  아침식사를 
제가 시켜준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오리 두마리는 여기서 키우는건지  아니면 다른 곳에 살다가 개장시간에 맞춰서 여기로 오는건지 모르겠네요.  밤에는 고양이나 들짐승들이 돌아 다닐텐데요. 걱정이 살짝 되네요.
하지만  매일 아침에 저 붕어먹이 자판기 앞에 나와 있는것을 보면 사람에게 관리 되는 오리 같습니다.
 




 운하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멋진 연못이 있는 건물을 볼 수 있스빈다 인공미가 가득하지만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사진찍기에도 딱 좋고요




 이제는 연봉 1억정도 받아야 부자라는 소리를 듣는 시대이네요. 연봉 1억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연봉 1억 이하인 사람들의 소망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저 또한 500원 정도 투자해서 저 위에 올렸는데  올려도 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1억 안될것 뻔한데요 ㅠ.ㅠ 




높은곳에 팔각정자가 있네요


 올라가서 보니  이 '설악 씨네라마'의 메인 코스인  황금성이 보입니다. 황금기와로 된 황금성이네요. 




 황금처럼 반짝이면 좋겠지만  그런 황금빛은 아니고 누런성이라고 해야겠죠. 




 정말 당나라는 저런 황금기와로 된 건물이 있었을까요?  왕이 사는 곳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황금빛 나는 유약으로 황금색을 나게 했을 수도 있죠.  창덕궁에 가면 청기와로 된 건물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청색으로 된 유약을 사와서 그걸 발라서 청색 기와를 만든다고 하던데요. 상당히 비싸서 고궁에서도 청기와로 된 건물이 몇개 없다고 합니다.

현재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도 청색기와로 되어있죠.  





 거대한 길거리 보드게임인 장기판도 있고요


 국궁장도 있습니다.  어렸을때 버드나무 가지 꺽어서 활을 만들어 놀곤 했는데  그 추억에 잠겨 3천원을 내고 쏴봤습니다.


 옆에 돌로 된 병사들이 응원해주네요


 생각보다 활이 참 잘 날아갑니다.  퍽퍽 소리 나면서 꽂히는데  조악해 보이는 활이 사람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예비군 훈련때  한국전쟁때 쓰던 M1 소총을 쏘면서  장난감 아니냐는  예비군 말에  조교가  그래도 맞으면 죽습니다 라는 말에 웃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 무기는 그나마 인간적이였습니다. 맞아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했는데 요즘 무기는 사람을 분쇄시키는 수준이네요.  

설악 씨네라마, 사극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관람꺼리이고 저 같이 사극 끊은 분들에게도 그냥 고즈넉하게 돌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좀 아쉬운게 있다면  다른 전국의 드라마 세트장처럼  인기 사극을 하면 활기를 찾다가 드라마의 인기가 사그라들면  같이 사그라드는 모습이 있어서 조금은 안타깝네요. 그래도  다른 곳과 달리 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곳에서 또 하나의 인기 사극이 촬영되겠죠.  다른 곳은 한번 쓰고 버리는 곳도 많지만 이 곳은 MBC용인 사극세트장처럼 KBS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인듯 합니다. 그래서 관리도 괜춚하게 잘 하고 있네요.  참 활은 꼭 한번 쏴보시길 바랍니다. 10발인데  3명이서 나눠쏴도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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