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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통의 개성 왕만두로 유명한 '사동면옥'

by 썬도그 201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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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맛집 블로그도 아니고 맛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일가견도 없습니다. 따라서 맛을 품평할 수준은 아니지만 인사동의 갤러리 탐방 후 출출한 허기를 달래는 곳이 또 많은 게 인사동입니다.  인사동은 문화의 거리라고 하기도 하지만 한정식 음식점이 참 많은 곳이기도 하죠.  또한 역사들이 보통 20~30년 이상은 기본입니다.

그중에 한곳을 소개합니다.


제가 소개할 곳은 '사동면옥'입니다.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아주 유명한 개성음식점입니다. 이 곳을 알게 된것은 90년대 후반 인사동에 관한 기사와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단골로 등장하는 사동면옥.  거대한 개성 왕만두가 일품이라는 말에 몇번 들렸고  그때마다 거대하고 찰지고 곱살맞은 만두에 눈이 만두만큼 커졌습니다. 맛은  이미 인증 받았으니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사동면옥은  인사동 대로를 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인사아트프라자'가 보이는데 그 골목을 들여다 보면 바로 보입니다


사동면옥의 주인은  황해도가 고향입니다. 우리가 남북이 분단되면서 모든게 단절되었지만 이북음식의 그 손맛은 남한에서도 느낄수 있습니다. 북한의 특산물과 음식들도 참 맛있는게 많은데 그걸  일상에서 편하게 접하긴 힘드네요.
하지만 사동면옥같이 실향민들이 음식점을 하는 곳들이 가끔 있는데  사동면옥도 실향민이 운영하는 음식점중 하나이고 가장 유명한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사동면옥은 개성왕만두가 가장 유명합니다. 큰 만두 3~4개가 들어간 만두전골이 아주 맛있죠
'사동면옥'의 사동은 북한의 지명이름이기도 하고 인사동의 그 사동이기도 합니다. 함의적인 이름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거대한 만두가 모양새를 뽑내고 있습니다. 속살이 다 보일 정도로 만두피가 얇은데 저 만두는 12가지 재료와 돼지고기가 아주 찰지게 들어가 있습니다.   하루에 2천개 정도씩 매일 만드신다고 하는데요. 엄청나게 많이 만들지만 그게 다 소비가 될 정도로 사람들이 즐겨 찾습니다.  

 
여느 음식점 처럼 TV맛집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고  그 모습을 캡처해서 액자처럼 달았네요.  좀 쓴소리를 하자면 이런 맛집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선전 안해도 '사동면옥'은  많은 책과 블로거들이 칭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소개하면서 처음 아시게 되는 분들도 많고  또한 경쟁이 이전 보다 심해지고 식성도 바뀌다 보니 '먹고사니즘'때문에 어쩔 수 없는 행동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10년만에 와봤는데 인테리어가 싹 바뀌었네요.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예전엔 좀 더 허름했는데  리모델링을 했네요. 보다 밝아 졌습니다.  하지만  20대 취향은 아니고 30대 이상 멋보다느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곳입니다.  20대 여자분들은 이런 분위기 별로 안좋아하죠?

음식은  3개의 기관으로 먹습니다.  눈으로 먹고 코로 먹고 입으로 먹습니다.  20대때는 입으로 먹는것과 함께 눈으로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맛집이면서 멋집인 인테리어가 화려한  곳을 좋아하죠. 그러나 30대가 넘어가면 실속을 중요시해서 인테리어 보다는 맛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동차 몰고 전국의 맛집탐방을 하러 다니고요.

사동면옥은 30대 이상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 20대 줄기차게 다녔네요. 여기서 소개팅도 했으니 애 늙은이 소리 들을만 했네요.  

주인분의 손주같네요.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실내에는 각종 옛스러운 것들 한국적인 것들이 가득합니다.  질서 없는 세팅이 오히려 안정감을 줍니다. 마치 시골 할머니댁 같아 보이죠.  

 


테이블도 있지만  방도 있습니다.  들어가니 아주머니가 안쪽으로 유도하네요.  전 반대쪽에서 먹고 싶었는데 그냥 안내하는 대로 따랐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제가 앉고 싶었던 곳은 덥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이곳은 에어콘은 안보이고 선풍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대문이 열려있던것이군요. 


유명한 집 치고는 가격은 착한편입니다.  냉면이 6천원, 만두국이 6천원입니다. 가격이 500원씩 올랐네요. 다른 블로그 글에 보니 만두국이 5,500원이었는데 물가 때문에 여기서 어쩔 수 없이 올랐나 봅니다.

앵겔지수가 7년만에 최고로 올랐다고 하는데 이게 다 정부의 헛발질 정책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물가 잡을려면 환율을 1천원대로 내렸어야 합니다. 환율과 금리인상은 안하고  애먼 기업들만 조지니 잡힐리가 있나요?
요즘 식자재들 거의 다가 수입품이고 국내 재료들도 외국사료나 외국에서 온 재료를 바탕으로 해서 만드는데요. 환율이 높으니 생필품과 식자재 가격이 내려가겠어요?

이런 이유로 음식점들이 가격을 500원에서 1천원씩 올렸습니다.  올리는 것 반대안합니다. 상인들도 먹고 살아야죠
그런데 정부는 가격을 동결하면 '착한가게'인증마크를 준다고 하는데 이게 뭔 개뻑다구 같은 행정입니까?

그럼 가격 올린 가게는 나쁜가게인가요?


메뉴판 뒷쪽을 보니 고기 원산지가 나왔는데 호주산이 가득하네요.  차라리 호주산이 싸고 맛있고 좋죠.  다만 미국산은 절대로 안먹습니다. 
 


전 음식점에 오면 그 집의 청결도를 유심히 봅니다. 청결한 집이 맛도 있죠.  이전에 3천원짜리 냉면집에 갔을때 양념통의 너무 더러워서 꺼림직 했는데요.  여긴 역시 다르네요. 매일 닦는지 깨끗합니다

 
여름이고 해서 물냉면을 시켰습니다. 육수는  사이다를 탔는지  아주 깔끔하고 꺠끗합니다.  오랜만에 냉면 다운 냉명을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와서 먹어야 겠습니다.   만두전골이 메인이지만 오늘은 냉면을 먹었습니다.

 
반찬은 생각보다 적게 나오네요.
타 블로거를 보면 만두전골에는 반찬이 5개 정도인데 냉면은 2개인가 봅니다.  그때 그때 다른가요?  반찬으로 잡채가 나온게 신기하네요. 섬섬옥수같은 가는 냉면발과  두터운 잡채 당면이 비교됩니다.

 
고기편육과 닭걀은 냉면의 기본 구성이죠. 육수는 너무 맛있어서 다 들이켰습니다



 
다음에는  식구들 데리고 와서 2만원짜리 모듬전 한번 시켜 먹어봐야겠습니다.
사동면옥은 32년이 된 오래된 음식점이고  유명인들도 단골로 찾는 곳 입니다.  개성 왕만두의 거대한 맛을 느껴보시고 싶으시면 들려보세요. 인사동 앞의 대로 말고 그 뒤쪽에 전통 음식점들이 많은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니 들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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