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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씨네라마 드마라 촬영지에서 만난 깡패 오리

by 썬도그 201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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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한화리조트에서 1박을 한 후 바로 옆에 있는 드라마 영화 촬영장인 설악 씨네라마에 가봤습니다.
출발전에  '러브드웹'님이 씨네라마를 담은 글을 봐서 가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옛것에 대한 갈망이 많은편인데요. 그래서 고궁을 많이가죠.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고궁이나 사극 드라마세트장이나 그게 무슨 차이인지요.  물론 차이는 심하죠. 진짜와 진짜와 닮을려고 노력한 키치들의 차이.  
복숭아 쥬스와 복숭아맛 쥬스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작년에 제천 여행을 갔을때  '일지매' 세트장을 갔을떄는 차라리 사극 촬영장이 더 보기에는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트장이라고 요즘음 막 짓지 않더군요. 그 이유는 세트장이 한번쓰고 버리는 곳이 아니라 사극 찍을때 약간만 단장해서 촬영들을 하더군요. 물론  유지보수가 잘 되지 않아서 눈쌀을 지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설악씨네라마는 그런대로 잘 유지가 되더군요. 아침일찍 찾아갔는데 한쪽에서는 집을 짓고 있는 인부들이 햇살을 피하면서 쉬고 계셨습니다.  

오전에 속초 시내에 가서 바다구경을 예정했기에 9시 땡 치자마자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KBS와 SBS사극 촬영장소였는데  중국인거리도 있더군요. 그 거리를 걸었습니다 


작은 운하가 하나 있네요. 인공적인 모습이지만 보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모든것이 세트라서 인공미가 흐르는 가운데 인공물만 가득한 이 공간에  오리 두마리가 있었습니다. 
정체가 뭘까? 왜 오리가 여기있지? 피서왔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작은 자판기가 있었습니다. 더워서 음료수나 뽑아 먹을까 하고 다가갔더니 여느 자판기와 다릅니다 
봤더니 붕어먹이 자판기네요. 요즘은 이런 자판기도 있나 봅니다. 



500원 내고 한컵 샀습니다. 운하에 있는 붕어들에게 줄 생각이었습니다. 
붕어인지 잉어인지 엄청나게 큰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었습니다.  그 물고기들에게 관람객들이 직접 먹이를 주는 즐거움과 
사료값 아낄려는 모습인데요. 500원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 두고온 붕어 4마리도 생각이 나서 한컵을 땡겼죠




뒤돌아보니 모형같이 웅크리고 있던 오리 두마리가 벌떡 일어나 차렷자세로 있더군요.
뭐지! 이 녀석들


그냥 무시하고 붕어들에게 한움큼 뿌려주었습니다. 







엄청나게 잘 먹네요.  그리고 혹시 이 오리들 설마 붕어밥도 먹나?

 
헉!  이 녀석들의 노림수를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무척 잘 먹습니다. 
그래서 이 오리 두마리가 아침부터 그늘에서 관람객을 기다렸군요

뭐 먹이야  관리사무실에서 알아서 주겠죠. 그러나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가 주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에게 길들여진 오리네요.

 
깡패오리! 그러나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깡패오리  길목에서 관람객 삥을 뜯는게 아닌 관람객에게 먹이를 얻어내는 귀여운 녀석들이었습니다.  혹 씨네라마 가신다면  깡패오리 두마리가 골목에서 불쑥 나와서 먹이를 요구할지 모르니 모른척 하지 말고 붕어밥 던져주세요.   만약 붕어밥이 오리들에게 좋지 않았다면 관리소에서 자판기에 뭐라고 써 놓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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