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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우면산 산사태로 드러난 강남부촌에 대한 싸늘한 민심

by 썬도그 201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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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 서초구가 세금으로 피해를 매꾼다고?  화가난 민심


우면산이라는 단어는 입에 익숙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후 구글어스로 찾아보니 우면산이 제가 자주 지나가는 도로였더군요. 평소에 남부순환도로로 강남을 가끔 나가는데  그 길이 엄청난 토사로 막힌 것이였습니다.  출근 시간에 밀어닥친 거대한 산사태는  이름만으로도 자랑스럽다는 '삼성 래미안' 아파트를 3층까지 덥쳤습니다. 

이 충격적인 모습 이후 여론은 서초구청으로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제까지 서초구청이 산림청이 문자를 안보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어제 밝혀졌습니다.  산림청은 서초구청 직원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그 직원이 이전 직원이었고  서초구청은  담당다 업데이트를 5년동안 하지 않아서 산사태에 대한 문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재난포커스]서초구청, 산사태 담당 업데이트 산림청 요청 5년째 무시 

교육도 시키고 공문도 보내고 했는데 깡끄리 무시한 서초구청 직원은 당장 해임시켜야 하며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도 모자를 판에 서초구청은  특별재난지역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서초구청, 특별재난지역 요청 '갑론을박' MBC뉴스

전국에서 재정자립도 1위인 서초구,  너무 돈이 넘쳐서  재산세를 50%나 깍아주고도 돈이 남아서 서초구, 셋째부터 대학등록금 최대 1천만 원 지원 하는 서초구가 국민 세금을 통해서 복구를 한다는 말에 어이가 없더군요.  평소에는 주민들에게 세금감면 해주면서 자기들 어려울때는 국민 혈세를 달라고 하는 모습은 졸부들의 도덕적 해이와 비슷합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고 강남구에 살지 않는 대부분의 분들이 이런 서초구의  특별재난지역 요청에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 피해가 크면 정부에서 복구지원금을 주는게 합당합니다만 돈이 많은 지역이 굳이 세금까지 써야 하냐는 시선이 강합니다. 마치 잘사는 나라 일본이 지진해일이 났을때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를 도울 필요가 있냐는 말과 같죠.

그런데 이런 시선 즉 부자동네의 폭우피해를 정부가 돕는것에 대한 싸늘한 시선에는 분명 부자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있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부자라는 그룹은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부정과 편법으로 돈을 벌었다는 졸부의 시선이 강합니다. 이런 이유로  부자건 가난하건 도와야 하는게 상식이지만 이상하게 강남이라는 거대한 권력지역의 붕괴를  고소해 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미움쌀 작렬한 서초구청이 정부에 손을 내미는 모습에 화를 내는 사람도 많고요

강남에 대한 콤플렉스일수도 있고  강남이라는 지역체에 대한 전 국민적 반감이 아주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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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회장 부인의 죽음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언론. 죽음도 계급차이가 있나?


우면산 산사태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받았고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신세계 회장의 부인이 전원마을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언론들은 이 사실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같은날 60대 아파트 청소일을 하는 아주머니가 지하에 내려갔다가 감전사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단신처리를 하더군요. 노령의 나이에 힘든 일을 하시는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두 죽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장 부인의 죽음은 크게 보도 되고  아파트 청소일을 하는 아주머니는 단신처리 되는 모습에 죽음도 계급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립묘지에 가면  소장 대장등 별들은 큰 묘지에 누워있고 병장 상병 일병 이병, 하사들은 비석만 덩그러이 촘촘히 서 있습니다.  

죽음에도 계급이 있는지 돌아가신 후에도 계급에 따라서 별들은 크게 누워 있고 병사들은 웅크리고 누워 있는것 같아 좀 화가 나더군요. 병(兵)으로 싸우다 병(兵)으로 죽고 병(兵)의 계급별로 묘지의 크기가 결정되는 모습. 죽음마져도 공평해 보이는 것 같지가 않네요. 

마찬가지로 보수 언론들은 신세계 회장 부인의 죽음은 크게 보도 하면서  한 60대 아파트 청소일을 하는 아주머니의 서글픔은 짧게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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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동네는 안중에도 없고  부자동네만 집중되는 지원


산사태가 났던 그때 구룡마을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200가구중 500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남구 타워펠리스 그림자 자락이 닿는 곳에 있는 구룡마을. 이런 구룡마을의 피해 이야기는  부촌지역인 형촌마을, 방배동, 대치동상가만 카메라와 뉴스에 담는 바람에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연일 수만명의 자원봉사자와 군인, 경찰 공무원이 부촌동네에 집중되어서 복구 작업을 할때 구룡마을은 이렇다할 복구지원ㅇ르 강남구로 부터 받지 못했습니다

 
부자동네에만 수해복구 지원 ‘북새통’…판자촌 구룡마을엔 공무원이 안보였다<세계일보>

박정희 정권때 아무도 안건드릴테니까 니들끼리 잘 살아보라고 땅을 내준곳이 구룡마을입니다. 구룡마을은 여기저기서 쫒겨난 무허가 주택자들이 개발논리에 밀려서 쫒겨난서 정착한 곳입니다.  아무도 안건드리겠다는 구룡마을을 최근에 강남구청이 개발의 깃발을 서서히 들고 있죠.  이런 구룡마을은 강남구청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곳일것 입니다.

이런 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남구청은 구룡마을 수해 피해를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습니다.

군포시, 수해 구룡마을에 식수 지원
김윤주 시장 현장 방문 수리산水 2천병 전달
 
강남구청장이 아닌 군포시장이 수해지역에 방문해서 생수를 전달하는 진귀한 풍경도 벌어지고 있고 개그맨 김제동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부자동네이 투입된 군경병력 10분의 1이라도 보내는게 상식이지만 전혀 그런 모습이 없네요. 자원봉사자들도 부촌동네만 집중되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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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로  크게 들어난 계층간의 갈등


이번 우면산 산사태로 들어난것은 뻘건 흙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산사태로 들어난 것은 계층간의 갈등입니다
지금까지의 재해가 나면 온 국민이 안타까워 했지만 이상하게 이번  서초동 우면산 산사태와 형촌, 전원마을이라는 부촌의 재해모습에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른 지역보다 많지 않습니다.

부자동네라고 해도 그런 지역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들은 분명 측은지심이 들고 부자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인데 우리는 부자동네라는 꼬리표 하나로 그 부촌지역의 피해를 담담하게 바라보거나 고소해 하는 사람들조차 있습니다

여기에 서초구청의 책임회피와 서울시장이 헬기를 타고 쓱 돌아보고 '군부대'탓이라는 경솔한 행동을 해서 국방부와의 갈등을 일으키는등 권력층들의 뻘짓거리가  더해지면  이상하게 이번 강남 서초 우면산 산사태는  측은지심보다는  '내 뭐랬냐!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수해특별관리지구' 해지를 요구한 졸부 니들에 대한 하늘의 응징' 이라는 시선이 많이 꽂히고 있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서울시장의  서울을 베네치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가장 표를 많이 준 강남 3구를 물바다로 만들어서 보답했다는 뼈있는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 폭우피해는 그 어떤 폭우피해때보다 참 많이 다릅니다.  서초, 강남구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돕자고 하는 손길보다는 
서울시의 무능한 행정과 강남부촌에 대한 싸늘한 시선과 서초구청의 거짓말이 합쳐지면서 시선이 아주 싸늘합니다. 

이번 우면산 산사태로  국민의 민심이 만천하에 들어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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