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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팍스콘

by 썬도그 201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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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제품이  전세계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다



우리가 저가의 가전기기를 사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엄청난 노동량에 비해서 저렴한 인건비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품질은 좋지 못하지만 싼 가격을 무기로 중국제 가전제품이나 공산품들이 전세계에 퍼져나갔습니다.

미국은 기축통화국가라서 돈이 모자르면 윤전기 돌려서 돈을 찍어내면 되고 실제로 그러고 있습니다. 보통은  윤전기로 돈을 찍어내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기되어 시중통화량이 늘어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100원하던 제품이 돈이 넘치고 넘쳐서 110원을 줘야  그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연예인 공현주가  중국팬으로 부터 받았다면서 100조달러를 소개했죠. 미국의 100조달러였다면 대박을 넘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지만  아쉽게도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짐바브웨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생겨서  100조달러를 줘도 빵 한조각 겨우 사먹는다고 하죠.
이게 바로 윤전기로 돈을 마구찍어낸 국가의 비참한 결말이었습니다.

미국도 짐바브웨 꼴이 나야 하는데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이고 그 달러가 미국에서 묶여 있지 않고  전세계로 흘러나가고 거기에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중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내는 저가 제품의 공세로  물가가 오르지 않습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제품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중국의 저가 제품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생기지 않고 그런 혜택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도 아니 전세계가 받았습니다

그래서 중국때문에  전세계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이 생기지 않았고 그 황금기가 90년대 후반에서 2천년대 중반까지였습니다
세계적인 호황기였죠


값싼 인건비가 중국 제품의 싼 가격의 원동력이 되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들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싼 노동력으로 전세계 기업들의 공장을 유치했습니다.
요즘은 베트남과 인도가 뜨고 있지만 그래도 중국은 매력적인 공장입니다.  

중국이 매력적인 이유는 엄청나게 싼(지금은 예전 만 못하긴 하지만) 노동력입니다.  외국 기업들의 제품을 OEM으로 생산하는 모습은 한국의 80년대 모습과 비슷합니다. 나이키등의 외국 운동화를 OEM으로 생산하던 시절이 있었죠

이런 싼 노동력은 기업이나 소비자에게는 아주 흐뭇한 풍경이지만 정작 그 노동자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모습입니다.
팍스콘은  아이패드, 아이폰과 같은 애플제품과  PS3와 Wii, Xbox360등 게임기와 마더보드등 많은 대기업의 제품을 OEM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팍스폰에서 작년에 많은 사원들이 사옥에서 투신하고 자살을 했습니다.  

우리가 싼 제품을 사면서 그 뒤에 노동자들의 눈물을 보지 못하는 사이에 팍스콘의 사원들은 열악한 공장 환경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에 팍스콘은 월급을 올려주겠다는등의 일련의 조치를 취했고 그게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자살소식이 없네요

하지만 이 팍스콘이라는 대만계 회사는  '자살하지 않겠다 라는 서약서'
를 직원들에게 받는등  문제를 해결할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행동들을 했습니다. 서약서 받는다고 그게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팍스콘 자살의 해결책으로 불평 불만이 없고 자살하지도 않는 로봇을 도입

Foxconn’s Terry Gou Tells Employees “The Robots Are Coming”  기사보기


ALLTHINGSD 기사에 따르면 팍스콘의 CEO Terry Gou는  자신의 댄스파티에서 향후 3년간에 걸쳐서 회사의 공장 자동화를 위해서 로봇 100만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00만대면 어마어마 하네요.  그가 로봇을 도입할려는 이유는  로봇은 쉬지도 않고 피로하지도 않으면 일정 관리도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팍스콘은 12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100만대면 거의 반 정도 이상을 대체하겠다는 거네요.
단순한 생각일 수도 지나가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게 진담이라면 이 CEO의 발상이 참 특이하다고 느껴집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로봇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제품 검수는 사람이 꼭 해야죠. 다만 로봇이 할 수 있는 것은 마더보드등의 보드에 부품을 꽂고 납땜을 하는 것 정도입니다. 어디까지 자동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동화 해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  공멸할 수 있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제품가격이 오르면 해외 유명 IT업체들이 다른 회사에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로봇 100만대면 그 로봇은 어느 공장에서 만드나요? 이 CEO는 자동화의 잇점인 자살하지 않는 로봇, 불평 불만이 없는 무생물 로봇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노동자들의 자살이 문제가 되자 문제의 해결책인 복지와 임금 개선안에 대한 정책을 내놓지 않고 단순히 자살하지 않는 대체품인 로봇으로 해결하겠다는 건데요.  이런 해결방식은 한국정부와 참 비슷합니다.  문제의 본질인 인권과 노동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효율성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살로 시끄러워 지니까 로봇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항상 고용주들은 덩치가 커지면 노동자들을 사람으로 안보고 물건으로 부속품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것은 아닐까요?
한국의 S전자도  백혈병으로 죽은 사원들이 나오자  신뢰도가 떨어지는 외국 기관까지 끌어들여서 자기네 책임없다고 말하는데 혈안이 되었는데요.   돈도 많고  규모도 크면  좀 쿨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합니다.   좀생이 처럼 굴지 말고요

이러니 국민들이 반기업정서가 팽배하죠.  거기에 친인척이나 아들 딸에게 자회사 세우게 해서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반윤리적 경영을 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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