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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북한 인권 주장이 설득력을 없을려면 남한 인권도 생각해야 한다

by 썬도그 201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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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008년  영화 크로싱을 봤습니다. 요즘 연일 보수언론들이 북한을 생중계하고 있는데 그런 카더라~~ 통신보다는 크로싱이 더 북한의 현실을 잘 다룬 것일것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슬펐습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생각해도 엄연히 북한의 현실이기에 눈을 부릎뜨고 봤죠
꽃제비에 대한 이야기, 한국에서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주는 약을 북한에서는 구할 수 없어 아내를 죽게 한 모습.
아내의 약을 구하러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한국 목사에 이끌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에 오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에 남아 있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다시 중국에 가게 되고 브로커를 통해 아들을 몽골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들은 그 넓은 사막에서 싸늘하게 죽게 됩니다.

무슨 대하소설 이야기 같지만  엄연한 현실이고 같은 민족인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종로에 나가보니 노노데모라는 단체에서 과격불법촛불시위 반대를 외쳤습니다. 
이 단체는 보수단체인데  촛불을 규탄하면서  북한 인권을 이야기 하더군요.

먹거리 걱정해서 든 촛불을  좌익이라고 보는 편협적이고 단편적인 시선은 과격불법촛불을 반대하면서  바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더군요.  북한 인권을 생각한다? 보수세력이?  정말 저들이 북한 인권을 생각할까? 진정성은 있나?

별 의문부호가 떠올랐지만  그냥 눈길을 돌렸습니다


어제 인사동에서 북한인권관련 전시회를 봤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지금 북한은 겨울이죠. 인육을 먹었다는 말이 오갈정도로 식량사정은 열악합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그게 엄연한 현실이고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게 다 김정일의 폭정 때문입니다.





저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참혹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마치 731 생체실험 부대의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인권은 없고 악만 가득한 모습입니다.  북한을 비판한 해외만평들도 보입니다. 


한숨을 쉬면서 봤습니다.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진보정권, 보수정권 모두 이 북한인권 문제는 해결하지도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탈북자 단체등 보수단체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때의 북한의 만행을 적은 포스터가 있습니다. 



한국전쟁때 북한군의 악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흥시에서는 약 1만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부터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보러 왔는데 느닷없이 한국찬양 북한군의 악행을 고발하는 모습에서 고개를 돌렸습니다.
북한군의 만행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군의 만행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나왔듯  한국 우익민간단체의 만행도 있었습니다

그 한국전쟁때 좌와 우로 갈려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보수단체는 우리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정해도 들어내지는 않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들여다 보면 보수성향의 민간단체가 내는 소리입니다.
이 보수단체들이 북한 인권을 생각하는 모습이 솔직히 저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영화 크로싱의 그 절규와 분노의 1%도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이 보수단체들이 외치는 북한 인권이란  김정일 타도의  수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은 김정일 타도고  그 수단으로 북한인권을 내세우는 것 입니다.  

제 말이 틀리다면  정말 인권을 생각하는 단체라면  북한인권과 함께 남한 인권에 대한 목소리도 동시에 내야 합니다.

인권에 북이 있고 남이 있고  좌가 있고 우가 있을 수 없습니다. 남한내 수많은 인권유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비판의 목소리를 동시에 낸다면  보수단체들의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더 힘을 얻고 저도 응원해 드릴것 입니다. 

하지만  북한 인권문제만 생각한다면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입니다.
특히 탈북단체들이 북한에 있는 사람들의 인권문제를 생각한다면 지금 같이 북한인권 개선 요구와 함께 남한의 인권문제도 다루어야 할 것 입니다. 그게 힘들다면   북한 인권 개선만 요구하십시요

지난 과거 다 끄집어내서  북한의 모든것을 비판하면  그 북한인권 개선 주장마져도 희미해집니다.

왜 국민들의 지지를 호응을 크게 못받는지  스스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또한 정부비판하면 모두 좌클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 편집증적인 이분법적 사고방식도 고쳐야 할 것 입니다. 북한인권 주장 올곧게 하십시요.  그럼 저도 그 주장에 힘을 실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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