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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공동체 의식은 없는 기득권층들의 사다리 걷어차기

by 썬도그 201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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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금서로 지정해서 오히려 읽게되고 좋은 책 권한 국방부에 감사하는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보면
사다리 걷어차기란 용어가 나옵니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이 자기들은 경제개발할때  했던 악행들을  다른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들이 할려고 하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죠.  자기가 먼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뒤에 사다리를 걷어차서 다른 사람들이 못 올라오게 하는 못된 행동을 하는 모습은 비일비재합니다.

 미국은  경제 개발시기에  산업화가 어느정도 이루어진 영국이나 유럽 다른 나라의 값싸고 질 좋은 물건들에 높은 관세를 매겨서 자국의 산업을 보호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높은 관세는 기본,  국산애용운동까지 펼쳤고  그런 이유로 삼성, 엘지, 현대, sk같은 대기업들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관세로 자국산업을 보호해 놓고는 이제 어느정도 성장했다고 생각되는지  다른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관세장벽을 낮추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들에게 그게 더 이득이라고 하지만 그 이득은 한국의 이득이지 후진국들의 이득은 아닐 것 입니다.




 군대에서의 사다리 걷어차기 

군대에는  군대 전역자에게 선물을 해주는 전통이 있습니다. 선물은 내무반원들이 돈을 걷어서 자그마한 선물을 해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거의 강제로 내다시피하니 정말 선물 해주고 싶지 않는 고참에게도 선물을 해줘야 했습니다.

뭐 계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내라고 하는것이죠. 이게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때로는 불평부당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전역자가 한달에 1,2명씩 혹은 4,5명씩 있는 군대에서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각출하면 월급은 더 쪼그라들죠.

후임시절부터 이 돈 모아서 강제로 선물 해주는 것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저 말고 대부분의 동기들과 후임들이 별로 좋아 하지 않더군요. 그때는 지금같이 수만원의 돈을 주는 군대가 아니였습니다. 일병 월급 한달 7천원인가 그랬던 시절이죠. 병장이 1만2천원이었나 그랬었죠.  그런데  한달에 4명씩 전역하면 일병 월급 7천원인가에서 3~4천원이 나가버리니 이거 뭐 병장들 전역 뒷바라지 하러 집에서 돈을 부쳐야 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병장이 되고 전역이 가까워진 어느날 동기랑 둘이서 내무반에 후임들 다 모이게 한 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후임때부터 이러저러한 전역선물 전통 좋지 않게 봤다. 그래서 없애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다 좋아하더군요.
물론 반대자도 있었고 예상대로  같은 병장인 바로 밑에 후임중 한명이 반대를 하더군요.  그 후임의 요지는 그것이죠

"내가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있는데 받아야 하지 않겠냐?" 라는 것인데  
이해가 가긴 하지만 모두가 좋아하지 않는 악습인데 자기 본전 생각만 하는것도 좋지 않다면서 아쉽고 아프지만 권력을 가진 우리가 조금 희생하면 좋지 않곘냐고 설득에 설득을 했습니다.  

동기와 저는 그렇게  전역선물 하나도 받지 않고 나왔습니다.
모르죠 뭐 그 후임병 자기가 왕고 되면 다시 처음처럼 선물 받아서 전역했을지를요

어제 뉴스를 보고 한숨이 나오더군요.
한 군대 간부가 악습인 구타나 여러가지 병영개선 개선방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병영문화 개선의 주요요지는 다 공감가는 것이지만 고참들이 많이 양보하고 희생해야 했습니다.   공감이 간다면서 고개를 끄덕이던 그들이 자신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있자  위에서 말한 후임처럼 반대를 했고 결국은 병영문화개선은 물 건너갔습니다.

"본전생각"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식의 저급한 생각들이 대한민국 남자들의 평균적인 생각이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여러분들도 그러지 않나요? 악습이나 부조리함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도 다 알면서  정작 그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희생을 요구하면  없던일로 하자고 다 뒤접어 엎지 않나요?




 사회에서의 사다리 걷어차기

오늘 아침에  

“왜 우리만…” 3년차 이하 행원들의 반란?

  기사를 봤습니다
위 기사내용은  입사 1~3년차인 은행 행원들에만 희생을 요구한 시중은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9년 정부는 글로벌 경제위기라고 하면서  잡 쉐어링(일자리 나누기) 한다면서 애먼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20%를 줄입니다
아니 고통분담을 하면 가진자들이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지 쫄병들 월급 깍는게 어딨나요?

병장 지들은 월급 한푼도 안내리면서  갓들어온 신병에게 지갑뒤져서 삥뜯는것이랑 뭐가 다릅니까?
이렇게 썩어빠진 사람들이 기득권층에 권력층에 있으니 밑에 사람이 잘 따르겠습니까? 같은 회사에서도 갑과 을이 있는 이 
기막힌 풍경이 대한민국의 풍경입니다. 

지금 30,40대 간부급들도 문제입니다 이 사람들 대학때 그렇게  평등한 세상 만들겠다고  돌맹이 던지던 사람들인데 이제는
자기 밥그릇 챙긴다면서 힘없는 20대들 못올라오게 사다리 걷어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죄책감도 못느껴요.

어디 이런 일들이 하나 둘이겠습니까? 예전엔 자기가 희생하더라도 후배들을 챙기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사회안정망이
허술하고  가장이 쓰러지면 집안이 풍비박살나기 때문인지 요즘은 후배들이 힘들어서 쓰려져도 일으켜 세우는
선배들이 많이 없네요.

20대들이 맥아리가 없다 사회참여가 적다 지적을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 허리인 30.40대들도 잘한것 그닥
많지 않네요. 20대들과 경쟁할려고만 하고  자기에게 위협이 된다 생각하면 사다리 걷어차고요. 

일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점점 세상은 사다리 걷어차는 중년들이 많아지는 듯 하네요. 
먹고사니즘이 점령한 쓸쓸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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