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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이 미술전 보다는 사진전을 더 많이 전시하더군요.
지금도 '리차드 기어의 사진전'과 함께 '지구 상상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게 다 사진이라는 미술보다는 편한 매체와 친근함과 사진풍요시대의 한 단면이겠죠. 격세지감이네요. 정말 한때는 미술의 서자 취급 받던 사진이 이제는 주류가 되었고 지금은 사진이 미술을 이끄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사진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대단하네요.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지구상상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사진작가들의 사진 190 여점이 전시된 지구 상상전
이 지구상상전을 아무런 설명없이 봤을때는 아픈 지구를 생각하는 사진작가들이 모여서 만든 에코 사진전인줄 알았습니다. 지구 환경전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정확하게는 지구환경은 물론 있고 지구를 주제로 한 사진전입니다.
우리는 해외 유명 사진작가들 참 많이 알고 있죠. 그러나 그 유명 사진작가는 이 세상에 없거나 연로한 사진작가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는 그러나 덜 알려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유명 현대사진작가를 우리는 많이 모릅니다.
모를 수 밖에요! 신문기사로도 문화를 주제로한 웹싸이트에서도 잘 소개를 안하는데 대중이 알리가 없죠.
그러나 이 '지구상상전'을 보개 된다면 우리에게 덜 알려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유명한 사진작가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도 역시 사진에 몰빵하고 있고 사진문화를 선도하는 '한겨레'가 주최를 했습니다. 요즘 한겨레 보고 있으면 한국의 사진문화를 선도할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있고 '매그넘'전 같은 대박 전시회를 개최해서 큰 성공을 거두워서 아주 고무되었는지 많은 사진전을 주최하네요
참여작가는 닉 브랜트, 조이슨 테네슨, 루드 반 엠펠, 데이비드 마이셀,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 메리 매팅리, 지아코모 코스타
데이비드 트라우트리마스, 피포 누옌-두이, 존 고토등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어머니 지구, 생태학적 상상력, 오래된 친구
전시는 3개의 색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머니 지구가 가장 메인이 되는 색션입니다. 메인이 된다고 한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가장 시선을 오래끄는 사진들이 많았늗네 이 지구상상력의 주인공은 '닉 브랜트'의 거대한 코끼리, 사자등 사바나의 동물들의 거대한 흑백 초상사진입니다.
닉 브랜트는 동물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입니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사진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그림 같다고 할까요? 동물은 흑백사진으로 담은 모습속에서 거룩함 마져 느껴지게 됩니다.
아프리카에 갔다가 그 곳에 매료되어 동물사진을 찍기 시작한 닉 브랜트,
위 코끼리는 2007년 닉이 찍은 사진입니다. '동물의 왕국'에서만 보다가 저렇게 고요하고 고품격으로 담으니까 웅장함을 넘어서 거룩함 마져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 코끼리는 2009년 밀렵꾼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그의 사진은 아름답습니다. 내가 본 코끼리 사진중에 단연코 최고입니다. 그가 동물을 이렇게 아름답게 찍는 이유는 이렇게 아름다운 코끼리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이 동물사랑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위함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 같이 문명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나 저런 사진을 보고 동물사랑을 느끼지 저 코끼리를 죽여서 상아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밀렵꾼들에게는 그의 사진이 당도할리 없죠
하지만 이런 사진들이 누군가를 감동시키고 그 사람의 지갑이 열려서 환경단체에 들어가면 그 환경단체는 아프리카 밀렵꾼드들을 설득하거나 다른 삶을 살라고 제시할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닉은 줌렌즈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의 사진 모두는 근거리에서 촬영한 것이죠. 이 사진 말고도 바람에 일렁이는 갈귀를 담은 사자사진도 참 좋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이 '지구상상전'의 5할은 이 '닉 브란트'의 아프리카 사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채화 같은 사진을 담는 '조이스 테네슨'등의 사진도 볼만합니다
색션2 '생태학적 상상력'에서는 포토샵을 이용한 가상의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폐허가된 혹은 오염된 지구를 살리고 혹은 고발하고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담는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존 고토의 홍수풍경은 홍수가 난 런던을 상상해거 그려넣은 사진들과 기계 부품을 이용해서 지구에 앞으로 필요한 기계를 선보인 '데이비드 트라우트리마스'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포토샵질 한 사진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해서 그닥 유쾌하지는 않더군요. 오염된 지구, 인간이 사라진 지구, 홍수가 난 지구를 담아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은 공감하는데 표현법은 별로 맘에 안드네요. 언젠가는 이런 포토샵 사진들도 차분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왠지 모르게 이런 사진을 보면
그림과 뭐가 다른거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미술과 사진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서 하이브리드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그래도 전 사진의 소재에는 진보적인데 표현법에서는 보수적 시각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색션3 '오래된 친구'에서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지구를 고발하는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구상상전'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지구를 담은 환경사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 스스로 지구에 대해서 고민한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고요. 그러나 뭔가 참 아쉽고 부족해 보이는 사진전입니다
낯선 사진작가들, 내가 잘 모르는 사진작가들이 많은 것도 있지만 뭐가 좀 빠져 있는듯 합니다. 밍숭밍숭하고 큰 감흥도 없고요. 차라리 '닉 브랜트' 사진전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닉 브랜트가 메인작가이고 들어가자 마자 거대한 코끼리 사진에 감동이 밀려오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맥이 좀 많이 빠집니다. 다분히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그리고 얀 베르트랑과 같은 지구사진작가의 사진이 없다는 것도 참 아쉽습니다.
차라리 얀 베르트랑과 닉 브랜트의 합동사진전이 더 큰 감동을 줬을텐데요. 얀이 공중에서 찍고 닉이 지상에서 찍고요.
큐레이터도 아닌데 제가 주제넘게 글을 쓴듯 하네요. 지구를 주제로 한 사진전인지 현대사진을 주제로 하고 지구를 소재로 한 사진전인지에 대한 정체성도 모호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모니터로만 보던 현대 사진작가의 큰 사진을 봐서 좋은것도 있었습니다.
제 취향이 다큐사진쪽이라서 포토샵 사진들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그러겠죠. 입장료는 1만원입니다. 대학생은 50% 할인해준다고 하네요.
전시회는 8월 10일까지 합니다. http://jigusangsang.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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