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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여의도, 63빌딩, 그리고 달

by 썬도그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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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참 좋습니다. 어제 LG트윈스가 승리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아쉽게도 지고 말았네요. 강바람을 맡으면서  음악을 듣는 기분 정말 짜릿하죠.  한강의 미덕과 매력은 넓다는데 있습니다. 너무 넓어서 탈이죠. 너무 넓어서 주변 풍광이 그닥 좋지 않고 대부분 병품아파트라서 강주변의 풍광보다는 강자체에 매력점을 느끼게 됩니다.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서는 대단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싸잡아서 욕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한강의 콘크리트 호안을 부스고 자연형 호안으로 바꾼것은 분명 잘한 모습이죠. 다만  올 여름 집중호우때 그 자연형 호안이 과연 견뎌낼지 궁금하네요.  
위 사진처럼 전망형으로 만든 것도 좋은 모습입니다.  그림은 참 좋은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아파트와 네모반듯반듯한 테트리스형 건물들은 정말 볼쌍사납네요. 마치 동유럽이나 러시아의 인민형 아파트 같습니다.  




바람이 불고 해가 집니다. 그리고 웃음이 익어갑니다.



한국에서 최고층 빌딩의 자리를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우리들 가슴속에는 63빌딩이 국내최고죠
63빌딩 건립때 대단들 했죠. 아시아 최고라고 추켜세워주었는데  지상 60층 지하3층 이렇게 해서 63층인것을 모른채 우리는 63빌딩으로 불렀습니다.  보통은 지하층은 빌딩 층수에서 빼지만 동양최고가 뭔지 그거 하겠다고 꼼수를 부리죠

이렇게 우리는 예전부터 세계최대 최고를 너무 맹신했고 종교화 했습니다.
한국에 세계최고크기의 건물과 물건들 얼마나 많아요. 다 최고를 기록한 후 방치되서 문제죠
천박스러운 풍경이죠.  그럼에도 63빌딩은 높다랗게 보입니다.  우뚝 서 있어서 그런것도 있겠죠. 또한 석양이 지면 온몸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카멜레온과 같은 모습도 있습니다.  생긴이후 지금까지 한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습니다. 



새로생긴 서울마리나에서 나온 다인승 보트가 지나갑니다. 저 보트는 배위에서 회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배입니다. 작은 유람선 정도 되겠네요. 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 원래 이 물놀이가 비싼 레포츠죠



여중학생들이네요. 항상 미소가 가득한 나이죠. 


한강은 젊은분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유명하죠. 한강바람은 자연선풍기고  그 선풍기 바람에서 캔맥주 한캔하면 아주 저렴한 데이트가 됩니다.  꼭 비싼 돈 들일 필요 없죠. 



한 소방헬기가 귀가하나 봅니다. 


내일이 개기월식이라고 하죠. 새벽에 일어난다고 하는데 좀 일찍 시작되었으면 참좋았을텐데요






200미리 레늦라서 한계가 있네요


63빌딩과 달 이 두 피사체를 모두 담을려고 하니 노출이 안맞습니다. 달이 생각보다 쎈 광원체입니다. 달에게 노출을 맞추면 63빌딩이 검게 나오고 63빌딩을 환하게 나오게 하면 달이 그냥 가로등이 되어버리고  난감하네요 . 이럴때는 둘중하나를 포기하거나 다중노출로 찍어서 HDR사진으로 만드는 수 밖에요. 아쉽게도 제 카메라는 노출 브라켓 기능이 없습니다.  움직이지 않은 사물이면 그냥 노출 조정하면서 여러장 찍으면 되지만 저렇게  달 같이 움직이는 물체는 그게 안되죠







그래서 이렇게 달에 노출을 맞췄다가  건물에 맞췄다가 했네요




그리고 달이 63빌딩 뒤로 들어가는 찰나입니다.





달이 들어가니 투명한 63빌딩 고속 엘레베이터의 통유리도 보이네요. 


별거 아니지만 새로운 원더를 발견했습니다.  달이 생각보다 빛이 강한 광원체인것을 알았네요.  달만 찍는다면 밤에도 손각대로 찍을수도 있겠습니다. 

밤에는 선선해도 날이 참 좋은 요즘입니다. 장마가 시작하면 후텁지근한 날들이 오겠죠. 그전에 야외할동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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