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거대합니다. 이 거대한 서울을 한방에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산 위에 올라가면 볼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시간도 많이 걸리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 카메라 까지 들고 올라가기엔 더 힘들죠.
서울은 야경이 아름답죠. 거대한 강줄기 주변에 불빛들이 별처럼 흐른데 산에서는 이런 서울 야경을 담기가 힘듭니다. 물론 야간 산행 장비 다 갖추고 올라가면 되긴 하지만요. 그러나 그런 수고 없이 서울을 담을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이 응봉산입니다. 강남의 마천루와 88대로및 한강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가까운 노량진 용봉정 근린공원입니다.
이 곳은 한 10년전에 우연히 지나갔는데 그동안 잊고 살았네요. 근처 동양중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지나간 곳입니다. 동양중학교는 높은 곳에 있는데 올라가면서 숨을 너무 헐떡 거렸습니다. 하지만 동양중학교에서 내려다 보는 한강은 마치 강릉 앞바다를 보는 듯
박하의 알싸함과 상쾌함을 느꼈습니다.
9호선 노들역에서 약 20분만 올라가면 됩니다.
올라가는 길에 본 고양입니다. 발키스를 하네요.
그러고보면 드라마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옥상에서 파티를 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는데 이 노량진 본동이 그 배경이 되었나 보네요.
용봉산 공원에 도착했는데 헉~~ 이미 한무리의 카메라맨들이 있네요
뷰포인트인데 이미 선점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무슨 동호회갔네요. 저에게 어디서 오셨나고 묻더군요. 어디서 오다니 집에서 왔는데...
사진동호회인지 자기 동호회소속 회원인지 확인하고 있더군요. 아니라고 하고 지켜보고 있는데 자리가 있긴 했지만 이 분들과 섞이는게 싫어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여기만이 조망이 좋은게 아니라서요
한강대교는 아치형 대교이죠. 길제 않은 다리지만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저기서 자살소동을 많이하기도 한데 한때 저기 못 올라가게 그리스 발라 놓기도 했죠
어제 달이 참 예쁘게 떴습니다. 도착시간 7시 불꽃축제는 8시 50분 2시간동안 DMB시청및 카메라 세팅을 하면소 보냈습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노들섬 음악축제가 있습니다.
미리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해서 불꽃축제 시간과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불꽃쏘는 시간은 알아봤는데 얼마나 하는지는 못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이걸 안 물어본게 한이 되었습니다. 밑에 설명을 하죠
안드로이드마켓에 가서 수평계를 다운받았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마운트가 수평이 되게 다리조절을 했습니다. 제가 설치한 곳이 평지가 아니라 내리막길입니다.
드디어 매직아워가 시작되었네요. 한강대교에 불이 들어오고 하늘엔 해의 여광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코발트빛은 언제 봐도 멋지다니까요. 대부분은 육안이 더 아름답지만 색온도에 민감한 사진은 이 매직아워때는 인간의 눈보다 더 아름답게 담습니다.
드디어 시작입니다.
그런데 불꽃이 너무 작네요. 불꽃축제가 아닌 불꽃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행사 뒷가심으로 하는 그런 수준의 불꽃쇼죠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약 10분간 불꽃을 터트리고 끝이 났습니다.
아후~~~ 10분 볼려고 2시간을 기다렸나? 제가 120에 불꽃쇼 공연시간을 안물어 본게 한이네요.
오늘도 하는데 불꽃 찎는 것을 예상한다면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올 10월에 한화에서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하죠. 예년엔 3일 내내 했는데요. 작년엔 하루에 몰아서 했습니다. 그 전해에는 신종플루다 북한 핵이다 뭐다 해서 툭하면 안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불꽃축제에 목말라 하나 봅니다.
불꽃축제 1년에 한번 말고 봄 가을 두번 했으면 합니다. 볼만한 축제 별로 없는 서울인데 불꽃축제라고 자주는 아니라도 많이 했으면 합니다. 이 용봉정 공원이 숨겨진 뷰포인트죠. 올해는 노들섬이나 아니면 이 용봉정에서 찍어봐야겠습니다. 63빌딩이 배경이 되진 못하지만 한강대교가 하나의 추임새가 되기에 좋은 그림이 나올 듯 하네요
불꽃쇼 끝난줄도 모르고 20분동안 기다리가 안되겠다 싶어 200미리 렌즈로 바꿔끼고 땡겨서 보니 관중들 다 나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