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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중고등학생의 봉사활동으로 채워진 호국 콘서트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중고등학생의 봉사활동으로 채워진 호국 콘서트

썬도그 2011.06.12 13:03


6월 10일 약 3만명에 가까운 대학생과 시민들이 청계광장에서 '반값 등록금'시위를 했습니다. 저도 참가했다가 몸이 좋지 않아서 9시 넘어서 들어 왔습니다.  그 시간에 서울시청 서울광장에서는 '나라사랑 큰나무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부활이 있는 걸 보니 메인은 부활인듯 하네요.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항쟁의 달이기도 하죠.  
호국 보훈의 달이긴 하지만 사실 요즘 사람들 6월 6일 현출일에 조기 거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황금연휴라고  놀러가기 바빴죠

이런 모습을 우익세력들은 참 안타까워 합니다.
전 우익은 아니지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강제적으로  호국하고 보훈하라는 것도 문제죠.  
아쉽긴 하지만 호국과 나라사랑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지  강제적으로 하면 안됩니다. 강제적을 해서 나치같은 민족주의만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애국주의가 변질되면 민족주의가 되죠



콘서트는 썰렁했습니다. 7시부터 이라서 썰렁한 것도 있지만  척봐도 썰렁하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부활이 나오면 반짝 사람이 몰릴 듯 합니다.  



청계광장에 있다가  서울광장으로 잠시 옮겨 봤습니다. 
아까 보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앞에 있는 하얀색 물체들이 졸고 있네요


하얀 교복을 보니 고등학생들이네요.  스마트폰을 하거나 졸고 있습니다. 마치 예비군 혹은 민방위 훈련의 그 지루한 표정들입니다.
아니 관심도 없는거 멀리까지 와서 졸고 있는 모습이 눈쌀이 찌뿌려지네요. 공부하기도 바쁠텐데 집에 가서 공부를 하던지 잠을 자던지 개인활동을 하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요?

혹시 박수부대인가요?





뒤에서 보니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네요.  그리고 잠시후에 알았습니다.


이 학생들 운영본부에서 뭔가를 받아가는데 옆에서 보니까  '봉사활동 이수증'입니다. 
제가 학교다닐때와 달라진게 이 봉사활동입니다.

이 봉사활동은 97년 7차 교육과정 부터 시작되었죠.  서울시 기준으로 연간 18시간 이수하면 8점을 줍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고등학교나 대입에 영향을 줍니다.   대학마다 이 봉사활동 시간을 요구하는 곳도 있나 보더군요

봉사활동의 취지는 알겠습니다.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함이겠죠. 하지만 이런 부작용도 있네요.
억지로 끌려 나와서 봉사활도 이수증 받는 모습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학생들 군대 갔다 온 후 예비군, 민방위때도 저런 표정과 몸짓으로 훈련 이수증 받을텐데 조기교육인가하고요.
얼마 전에는  여의도에서  무슨 걷기대회인가 마라톤인가 행사에 중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이라고 하면서 나왔는데  그들이 하는 일이란게  놀랍게도 술따르는 것 이었습니다.

전 운동하고 술먹는 한국문화도 참 짜증나는데  중고등학생들이  행사참여자들에게 막걸리를 따르는 것 입니다
몇몇 학생을 그 술을 마치고 취했다고 하던데요.  이런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의 취지와 너무 맞지 않네요

어제도 관악산 등산 후 내려오는데 한무리의 학생들이 백혈병을 돕자고 외치더군요.  그런 모습은 좋습니다. 그런 바른 봉사활동은 본받아야 하지만 이런 쭉정이 같은 봉사활동은 눈쌀을 치푸리네요.  학점 받을려고 하는 봉사활동,  호국 콘서트에 박수부대로 끌려나온 학생들

호국하는게 봉사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호국은 마음에서 우러나서 해야지 저렇게 끌려나와서 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이 학생들을 보니 80년대 후반 토요일 방과후에  차비도 지원 안해주면서  노량진 수산시장 옆 88도로에 끌려나가서 청소하던 중학교 시절이 생각나네요.  참 웃기는 짓거리들이 많았던 80년대 입니다. 학생들이 무슨 국가의 하수인입니까? 왜 국가가 할 일을 중고등학생이 하나요.  88도로 청소를  중학생에게 시킨 전두환 정권,  그런 정권을 찬양하는 분중에 우익들이 많다는게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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