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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한국 인구의 1/3이 사는 대도시입니다. 경기도라는 서울의 배드타운까지 합치면 서울은 2천만명의 삶을 짊어지고 사는 거대한 도시입니다. 참 대단한 나라죠. 스타크래프트도 메인기지가 파괴되면 몰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벌충과 분산을 위해서 멀티를 뜬다고 하죠.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공학적으로 한국을 보면 한국은 아주 허술한 빌드를 갖춘 나라입니다.
서울만 빵하거 터지면 한국의 반이 날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대한 도시는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비대한 서울은 경제동물만 사는 모습입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은 삭막한 풍경이 가득했습니다. 삭막해도 삭막한채로 먹고 살기 위해서 바쁘게 뛰었습니다. 매년 경제성장율이 10%에 가까운 진군을 했던 나라이기에 여유도 없었고 문화에 대한 향유 같은 것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장률이 5% 이하로 추락한 후 한국은 뒤를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 시작이 삼풍백화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만 달리다가 다리가 무너지고 백화점이 무너지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한국은 지금의 중국과 같이 성장일변도 였다면 삼풍과 성수대교의 붕괴는 개발도상국의 궤도수정을 가져왔습니다.
서울시는 사람이 많이 살다보니 걷은 세금도 많은 도시입니다. 서울은 경제와 편리성은 아주 뛰어난 도시이지만 문화 향유에는 아주 취약한 도시입니다. 특히 서울 변두리라는 서쪽과 북쪽 남쪽은 이렇다할 문화 향유시설이 없습니다.
특히 서남부 지역은 더 심하죠. 그중에서도 금천구는 최악입니다. 6년전만 해도 금천구에는 개봉극장 하나 없었습니다. 2004년 프리머스가 생긴 이후 제가 다시 영화매니아가 되었는데요. 정말 즐길꺼리 하나 없는 공간이죠
개봉관이 생긴 금천구. 그때의 기쁨이란 ~~~. 하지만 이렇다할 갤러리 하나 없는 금천구입니다. 뭐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제가 자전거로 금천구 구석구석을 다녀봐도 미술갤러리 하나 보기 힘들고 전시공간도 거의 없습니다. 연극공연이나 뮤지컬? 이런것은 새로 지어진 금천구청에서나 가능합니다. 뭐 금천구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종로와 강남 이 두 곳 말고는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불균형을 위해서 서울시는 서울시 문화재단을 만들고 서울시 창작공간을 구석구석에 심었고 일용하옵게도 금천구의 한 인쇄공장을 매입하고 그 인쇄공장을 예술인들의 레시던시(거주와 창작공간)를 2009년에 만들었습니다.
2011 금천예술공장은 2기 입주작가들의 작품발표회가 있었습니다. 그 전시회 이름은 '이 도시의 사회학적 상상력'입니다.
레지던시에 거주하는 조건중에 하나가 이런 작품을 발표하고 그 작품을 서울시에 기증하거나 문화를 공유하는것에 있다고 하는데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찾아가 봤습니다. 참고로 1호선 독산역에서 10분거리입니다. 들어서면 거대한 철골 로봇이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저 철골 로봇 만든 작가님은 지금 없겠죠. 매년 심사해서 새로운 작가를 모집하던데요
김영은 남상훈 작가님의 작품을 전시하네요. 전시공간은 맨 꼭대기층에 있습니다. 저곳은 전시공간은 아니고 스튜디오인듯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작가들의 휴게실입니다. 올때마다 조금씩 바뀌네요
꼭대기층에 올라왔습니다. 빙글빙글 계단이 있네요. 저것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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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이름과 전시회 설명이 있는데 몇번을 읽어봐도 확 와닿지는 않네요. 저 같은 일반인들을 위한 설명서이라기 보다는 예술가들을 위한 혹은 예술애호가들을 위한 설명문이네요.
이 작품은 도록에 있는 줄 알고 메모를 안했는데 도록에 안나와있네요. 고향산천의 산과 일상의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폴라로이드 사진속에는 작가의 가족과 일상에서 만나는 친구와 지인들 인듯 합니다. 꽃처럼 만개했네요
이 작품도 도록에 없는데요. 3D 플라워인가 하는 작품입니다. 3D안경으로 보면 입체감 있게 보인다고 하는데 배터리가 다 나갔는지 3D느낌 나지도 않고 쩝~~~ 그냥 방에서 나왔습니다
이 작품 기발하네요. 우리가 흔하게 보는 오류메세지 기계어로 오류의 이유를 말하고 있네요. 세상이란 예기치 않는 오류로 인해 복잡해지는 것이죠.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줄리앙 코아네 작품입니다. 학생들 교환학생처럼 예술가들도 서로 다른 나라와 교류와 교환을 합니다. 우리 작가가 프랑스에 갈 수도 있고 프랑스 작가가 한국에 와서 한국을 느끼고 작품에 반영할 수도 있고요. 이런 교류가 참 활발한 요즘입니다. 전 한국 작가들 보다 외국작가들이 서울 혹은 독산동을 담은 모습이 참 좋더군요.
박능생 작가의 반포동이라는 작품입니다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는 서울, 도시탐색전에서도 본 작가입니다. 이분은 서울을 그리기로 유명한데요. 서울 반포동을 그렸네요. 보습학원, 마트, 반찬가게등등 반포동에 가면 낮은 2.3층짜리 베이지색 그러나 빛이 바래져서 주황빛이 도는 상가를 그렸네요
김과현씨의 제너레이터라는 작품입니다. 김씨와 현씨 두분이서 만든 팀인가요?
이 전시회는 거의 대부분의 작가가 생소한 작가인데 작가의 이력이나 이전 작품이나 약간의 설명정도가 있으면 좋은데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도슨트 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록에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원래 작품은 설명없이 느끼는대로 느끼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부연설명을 해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도 듭니다. 적어도 어디가 입구인지 알아야 작품의 문을 열어볼텐데요. 좀 아쉽네요
4기콩 피스톨 운동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피스톨에서는 폭발이 계속 일어납니다. 폭발의 빛은 빔프로젝터에서 쏘는 것이네요. 아주 역동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인터렉티브한 작품입니다. 관람객이 발로 차고 던져야 작품이 완성됩니다. 저도 발로 차고 던져 봤습습니다. 딱딱할것 같았는데 폭신한 재질이네요
이 작품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아크릴 판으로 벌집처럼 만들었고 각각의 칸막이 방에는 각각의 영사이 벌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저쪽에서 누가 다가와서는 저와 똑같은 포즈로 들여다 봅니다. 들여다 보고 들여다 보고
재미있네요. 들여다 보기는 관심을 시각화 하는 행동이죠. 그런데 상대도 저를 들여다 보면 좀 뻘줌해 지면서 미소가 지어지죠. 요즘 현대인들은 스마트폰만 들여다 볼줄 알지 사람을 들여다 보는데는 너무 소홀할 것 같아요. 그래서 스마트 아일랜드족이 생겼다고 하죠. 앞에 사람을 두고 스마트폰 속 사람을 만나는 모습. 이러니 관계는 피자처럼 파전처럼 얇기만 합니다. 얇은 관계만 넓어진 모습,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런 관계가 늘수록 더 외롭고 고독해질 것 같네요.
사실 이 꼭대기층의 전시공간의 작품들은 흥미꺼리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냥 그랬습니다.
FF의 '한 인부가 정성스럽게 칠한 벽'이란 작품이 약간의 미소를 적셔주네요.
이 FF는 2년전인가 작년인가 광화문광장에서 해치탈 쓰고 다니고 광화문광장을 조롱하다가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습니다.
http://photohistory.tistory.com/9580 에 적었는데요. 해치탈을 쓰고 다니다가 서울시 디자인본부에 걸렸고 서울시는 해치맨인 FF에게 소환장을 보내서 경찰서에서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벽에 쥐 낙서하면 안되고 해치탈 쓰고 다니면 안되는 세상이 한국이고 서울이네요. 웃기게도 이 FF라는 그룹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문화재단 산하 금천예술공장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FF의 작품세계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발칙한 아이디어로 작품 활동을 합니다. 사실 저 '한 인부가 정성스럽게 칠한 벽'이란 작품도 뒤샹의 샘이라는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변기 엎어높고 샘이라고 한 것이나 그냥 빈 액자 달아 놓고 장난스럽게 '한 인부가 정성스럽게 칠한 벽'이라는 작품이나 비슷하죠.
여기까지만 보고 나갈려고 했습니다. 블로그에 추천하는 전시회 아니라고 말할려고 했습니다. 아니 블로그에 소개조차 안할려고 했는데요. 이곳 말고 금천예술공장의 창고동이라고 해서 창고 같은 곳에도 전시작품이 있더군요
작가분의 사진 두장이 있고 작은 PMP에서 동영상이 나옵니다. 뭔가 했습니다
사진들이 있는데 뭔가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재미있게도 희망이라는 글씨가 다 있습니다. 그리고 빈곳은 지역위치와 희망으로 시작되는 가게나 빌라 서점등이 있습니다.
희망을 찾아서 작가는 자전거를 타고 희망을 찍어 왔습니다. 희망세탁소, 희망교회, 희망 어린이집, 희망병원 ㅋㅋㅋ
희망병원은 저도 많이 들어 봤어요
참 작가이름을 소개 안했네요. 작가님 이름은 이병수입니다
작품명은 희망찾기.. 저 빈 사진들은 작가분이 찾지 못한 것이 아닌 사라진 가게들입니다. 분명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만든 빌라나 가게나 어린이집이 희망을 잃고 페업이나 이전을 했습니다. 이전은 희망을 잃었다고 하긴 힘들겠지만 대부분은 희망의 빛이 사라진 것이죠
희망이라는 이름만 담은 작가의 아이디어가 기발하네요. 사진에는 자전거가 꼭 들어가네요. 작가의 낙관이겠죠
이병수 작가는 이렇게 프린팅을 해서 거리와 이동시간 존재유무를 적어 놓았습니다. 저도 자전거 타고 동네 마실 다니면서 특정 단어만 찍어볼까요? 재미있겠는데요. 흔한 이름이 뭐가 있을까요? 예전엔 국제 한국등 이런 규모가 큰 이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잘 안보이네요.
PMP에서는 작가가 지역주민을 만나서 희망을 찾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희망약국이 사라졌다는 말을 하고 계시네요
옆에는 붉은 천으로 된 문이 절 유혹합니다.
사적인 박물관입니다. 임흥순 작가와 금천미세스의 작품입니다. 여기서 금천미세스란 작가가 아니고 금천구의 주부 18명과 함께 만든 작품공간입니다. 임흥순 작가는 근처 아파트와 빌라에 이러저러한 작품활동을 한다면서 전단지를 꽂아놓았고 그 전단지를 보고 찾아온 주부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도록에도 나왔지만 국민대 최태만 교수의 말대로 금천예술공장은 주민과의 소통과 문화공유공간이 아닌 주변 공장과 아파트에 둘러쌓인 예술요새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 금천예술공장을 가면 그곳이 예술공장인지 딱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낯선 모습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지역민들과 함께 문화 공유를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했지만 지금까지 제가 본 금천예술공장은도는 느낌입니다. 작년에는 근처 아파트를 돌면서 전시회를 한다고 설명하고 주말에 놀러오라고 전단지도 뿌리고 방송도 하고 그랬다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안하나 봅니다. 저도 이 전시회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옆에 살아도 이곳이 어떤곳인지도 잘 모르고 뭐하는 곳인지는 더더욱 모르고 전시회가 있는지는 더더욱 모릅니다.
1호선 독산역에 오면 대형 전광판에 금천예술공장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금천예술공장에 찾아가면 방명록을 써야하며(전시회 기간 예외) 거추장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하며 볼것도 없습니다. 작가들의 거주 창작공간이기에 어떻게 보면 개인공간인데 들어갈 수 없죠. 그런데 웃기게도 금천예술공장을 마치 찾아오라는 듯 대형 광고를 건 모습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렇다고 전시회 기간에 그 간판에 전시회 기간을 붙여 놓은 것도 아니고요.
여하튼 금천예술공장은 겉도는 느낌입니다. 정말 이 금천예술공장이 활성화 될려면 주민들이 찾아오게 하지 말고 찾아가야 합니다. 저 가산디지털밸리가면 강남의 느낌이 날 정도로 유동인구도 많고 회사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거기에 전시회한다고 전단지 좀 붙이면 얼마나 좋아요. 아니면 거리에서 작은 전시회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예술요새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임흥순 작가님은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을 끌어 들이는 모습입니다. 물론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하는 작품이 주민들의 참여가 어려운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런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하네요.
뭐 알려도 저 같이 적극적으로 찾아볼려고 하는 사람도 없긴 하겠네요. 예술이 꼭 대중성을 띄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대중적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긴 잔소리만 했네요. 사적인 박물관 안에 들어가니 여자에 관한 속담들이 있네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여자의 장소는 가정이다.
여자가 웃으면 반은 넘어 온 것이다.
여자와 음악은 연대를 추정해서는 안된다.
이거 속담인가요? 아포리즘인가요?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중에 긍정적인것은 별로 없네요.
조용한 여자가 아름답다라는 글이 진리일까요? 뭐 사실 똑똑하고 말 많은 여자 싫어하는 남자도 많긴 하더라고요. 고분고분해야 한다는 아니 고분고분한 여자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한국사회이고 여자들 또한 고분고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죠.
남자가 이러저러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여자가 그런 여자가 되는 모습 그렇게 될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들어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체성을 좋아해야 올곧은 관계가 되는 것이지 남자친구가 이러저러한 여자가 좋아고 해서 자기 성격 죽이고 그렇게 변하간다면 자신을 남자친구의 이상형이란 틀에 우격다짐으로 꾸겨넣게 되고 그러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려고 하는지요.
금천구 아주머니들의 유물같은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껌종이도 있고 편지도 있고 좋아하던 외국스타 엽서도 있네요. 자격증도 있고 면허증도 있습니다. 정말 사적인 박물관 맞네요
자격증들이 훈장처럼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 가면 훈장이나 상패 혹은 고서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건 대부분 유명한 사람들의 유품들이자 유물들이죠. 하지만 이 사적인 박물관의 주인공은 필부입니다.
저도 제 인생을 담은 사적인 박물관을 만든다면 제가 쓰던 노트북과 우수블로그뱃지 올블로그에서 받은 뱃지와 표창장 상장 등등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전시할 듯 합니다.
여자 18명이 모여서 접시가 깨졌고 그 접시가 작품이 되었습니다.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부활했네요.
여자들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나라가 행복합니다.
요즘 나가수때문에 다시 노래를 즐겨 듣는데 80년대 저 공테이프로 음악을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적고 가사를 적고 했을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저때는 불법복제도 힘들고 한번 히트친 노래는 길게는 1년내내 짧게는 몇달을 히트쳤습니다.
그떄는 어떤 노래나 영화가 히트치고 내려오기까지의 싸이클이 몇개월 단위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1주 1등하고 다음주에 10위권 밖으로 내려가고 어떤 노래는 발표되자마자 다음날 1등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속도가 멀미날 정도입니다. 예전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하는것들이 참 많았는데 요즘은 너무 속도가 빠르니까 너는 모르고 나는 알고 하는 것들이 더 많아 졌습니다.
백현주 작가의 작품입니다. 금천구와 구로구는 60~90년대 초까지 공단이 있었습니다. 방직공장과 신발공장 가전공장들이 있었죠. 지금은 거의다 해체되고 아파트형 공장숲이 되었고 더 이상 공장냄새가 나지는 않습니다만 몇몇 편린처럼 흩어진 공장이 아직도 있습니다. 한 봉제공장인듯한 곳을 카메라가 비추어주고 한쪽 구석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라디오가 나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 유일한 낙은 라디오듣는것이죠. 손으로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귀로는 바깥세상 이야기를 듣는 재미, 라디오가 사라진다면 생산율은 확 떨어질듯 하네요
이렇게 힘든 노동을 하면서 병을 얻고 좀 더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항의를 하고 파업을 하고 노조를 결성하면 공권력이라는 군화발로 까고 차고 나라 말아먹느니 현대차 생산차질만 외치는 언론과 짝짝궁해서 수조원의 주가가 날아갔다느니 하는 말로 협박을 하고 여론을 호도하죠. 정작 그 주가가 확 빠지던날 화학 정유주도 수조원대가 날아갔는데 그냥마냥 한 중소기업 파업으로 덤태기를 씌웁니다. 그게 세상이죠
이 창고동 전시회를 보지 않았다면 그냥 여기에 소개하지 않을 전시회였습니다.
'이 도시의 사회학적 상상력' 기획전은 숙제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밀린 숙제하듯 억지로 전시한다는 느낌도 있고요. 좀더 활기찬 전시회가 되었으면 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천예술공장이 아닌 금천예술요새라는 이미지를 깨야 할 것입니다. 물론 작가들의 작업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주민들과 함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입니다
전시회는 2011년 6월 8일(수) 까지 약 21일간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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