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는 아니지만 해다마 5월이 되면 기분이 달뜨게 되네요. 그 이유는 연등행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뽀로로와 토마스 연등을 저작권과 특정종교에 포함된 이미지가 싫다는 이유로 연등을 없애달라고 했습니다.
참 사람들 속 좁아요. 연등축제 한번이라도 지켜봤다면 그런 속좁은 생각 안할 것 입니다. 불교계는 그 요구에 바로 토마스와 뽀로로 연등 파괴했습니다. 그런데 여론이 좀 안좋자 다시 뽀로로 제작사는 연등을 허용했습니다. 쩝..그렇게 쉽게 포기할거면서 기독교 눈치 본다면서 사용금지를 요구하나요. 정말 연등행사를 직접 참가하면 이게 불교행사인지 아닌 그냥 퍼레이드인지 잘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연등행사는 분명 불교행사입니다만 직접 길가에서 그 연등퍼레이드를 보면 불교행사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거대함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기독교 행사일이라고 할 수 없듯 연등축제는 불교만의 행사라고 하기 힘듭니다. 직접 참가하면 불교색채가 그렇게 진하지 않음을 알 수 있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이자 외국인들이 내국인보다 더 좋아하는 축제입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보다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는 연등축제
오늘 오후 7시부터 동국대학교에서 출발한 연등 퍼레이드가 동대문, 종로거리를 지나서 종로2가 조계사까지 이어집니다
정말 꼭 보십시요. 한번도 안 봤으면 꼭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연등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제가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연등불빛을 배경으로 두고 사진 찍으면 그 사진은 색다른 사진이 될 것입니다.
지금 조계사에 가면 연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올해도 하늘을 다 덮을 정도로 다 찼네요. 연등마다 이름들이 있는데 축복을 기원하고 소원을 기원하는 연등들입니다.
요즘 사찰에 가면 이런 꽃화분이 보입니다. 성당에 가면 작은 촛불이 있던데 사찰에는 이런 꽃들이 있네요. 꽃을 사서 이름을 적고 소원을 비나 봅니다.
한땀한땀 수놓은 연등들 저 크레인을 타고 설치를 하고 보수를 합니다. 한 분의 이름표를 교체하더군요
오색찬연한 연등, 낮에도 이렇게 화려한 색을 보여줍니다. 연등은 낮이나 밤이나 언제나 화려하죠
요즘 거리에 연등들이 엄청나게 깔려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저걸 어떻게 다 설치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긴 줄의 연등들이 거리에 보입니다. 연등이 거리에 걸리면 사진 찍으러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제는 연등축제가 크리스마스때 보다 더 기다려 지네요
영화관람을 마치고 다시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불빛이네요.
불이들어온 연등들의 아우성에 조계사는 홍조를 띄웠습니다
어렸을때 먹던 색이 많이 들어간 사탕같아 보이네요. 몇가지 색만 더 추가하면 무지개 같이 보일듯 합니다.
외국인들은 이런 풍경이 생경스러울 것 입니다. 평일날인데 외국인들이 참 많이 찾아 왔고 조계사 앞에서 모음을 갖더군요
우리야 이런 풍경이 익숙하지만 서양에 거의 없는 불교문화이기에 신기한가 봅니다
두 외국인이 카메라를 바닥에 놓고 로우앵글로 연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네요. 참 신선한 시도입니다.
조계사에는 거대한 나무가 하나 있는데 이 나무를 트리처럼 연등으로 감았네요.
오색의 용들이 하늘로 승청하는 느낌이 듭니다. 나무는 좀 괴롭겠지만 크리스마트 트리처럼 연등을 거대한 나무에 주렁 주렁 다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조계사 입구에는 이런 바닥 연못이 있습니다 진짜는 아니고 두대의 빔프로젝터가 쏘는 연못입니다. 붕어들이 뛰어 노네요
오늘 오후 7시부터 종로대로에서 연등축제가 있고 거기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함께 하니 주말 집에 있지만 마시고 종로에 나오셔서 축제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오후에 저도 카메라 챙겨서 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