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http://www.alltelleringet.com/1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같은 초현실적인 에릭 요한슨 사진들 사진과 그림은 애증의 관계입니다. 사진이 발명되면서 그림은 힘이 쪽 빠져 버렸어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게 최고의 미술이라고 생각했던 고전주의 화풍과 낭만주의를 지나서 그림에 빛의 명암을 구현한 렘브란트 시대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카메라 옵스큐라는 그림을 못 그리는 화가도 트래싱지(기름종이)를 대고 그리는 효과까지 주는 신기한 도구였습니다. 사물을 바늘구멍을 통해 벽면에 뒤집혀진 바깥의 풍경과 인물의 얼굴을 나타나게 했으니까요. 이렇게 그림은 점점 정밀묘사의 단계로 접어들어가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사진이라는 게 발명이 됩니다. 화가들은 얼이 빠졌죠. 카메라라는 놈이 칼라는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 찍어대기 시작했으니까요. 몇몇 화가들은 새로운 문명인 사진을 배우는 변절자가 되기도 했으며(?) 몇.. 2009. 3.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