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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서울 속 서울인 종로구는 다양한 역사가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다른 서울 지역과 달리 구 이름도 1동, 2동, 3동 식으로 짓지 않고 고유의 동이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도심이라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오래된 상점, 오래된 집단상가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도심이라고 하면 종로구, 종로를 말합니다. 지방으로 말하면 읍내 나갔다 온다, 시내 나갔다 온다 개념이 있는 동네가 종로구입니다. 바람 많이 불던 날 서촌 골목길 여행을 떠났습니다. 전날 폭우가 내려서 하늘이 물청소가 되었네요. 레이어드 한 고층, 저층 구름이 함께 지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여름 날씨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이 있던 오세훈 전 시장이자 현시장이 만든 광화문 광장이 차선을 한쪽으로 몰고 세종문화회관과 연결한..
낮은 먹장구름이 물러간 뒤의 여름 하늘은 가을 하늘 보다 더 높고 맑아 보입니다. 대비 효과 때문이겠죠? 서촌 여행길에 만난 여름 하늘은 마블 처럼 빛이 나네요. 통인시장은 서촌에 있는 전통시장이자 작년 추석에 이명박 대통령이 손녀들을 데리고 갔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전통시장에 가는 서민적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손녀는 프랑스 명품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큰 사건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이미지 정치를 하는 전형적인 20세기 대통령의 이미지메이킹이 너무나 어설펐습니다. 차라리 안 가는데 더 나을 뻔 했었죠. 평소에 가던 곳을 가야지 평소에 가지 않던 곳을 가족과 함께 간다는 콘셉트는 크게 잘못된 행동입니다. 차라리 수행원만 대동해서 담소나 나누면 훨씬 좋았겠죠. 참 무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