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솜3

넷플 택배기사 배송지연보다 더 짜증하는 망작 반품 하고 싶다 넷플릭스는 가끔 망작을 선보입니다. 이는 영화의 망작보다 더 망작일 경우가 많죠. 반대로 명작도 잘 나옵니다. 명작과 망작의 스펙트럼이 엄청 넓은데 그 이유는 넷플릭스는 방송사 드라마나 기획 영화와 달리 제작자의 입김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창작자가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높은 자유도 속에서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영화나 드라마는 명작이 되지만 반대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다가 망작 중에서도 엄청난 망작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 오픈한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는 망작입니다. 후반에 뭔가 있겠지 했는데 놀랍게도 꾸준하게 망작의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네요. 6부까지 다 보고 나서 좀 황당해서 이걸 어떻게 제작 허락헀을까 할 정도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짜깁기 한 조잡한 스토리의 택배기.. 2023. 5. 14.
장애를 도구로 소비하지 않은 건강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효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육상효 감독의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이유는 육상효 감독의 작품들은 소수자의 입장에 서서 세상을 보는 그 따스한 시선 때문입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애환을 코미디로 잘 담은 영화 2010년 영화 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2011년 에서는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의 점거 농성에 우여곡절 끝에 철가방이라고 불리는 중국집 음식배달원이 섞여 들어가서 얼떨결에 시위를 하는 내용으로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이 영화는 엄숙하게만 그려지던 80년대 시위를 코미디로 살짝 비튼 영화로 꽤 유의미한 내용도 많았고 재미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23만 관객만 동원하고 내려갔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꽤 볼만한 영화임에도 관람객 수는 무척 적었고 이 때문인지 육상효 감.. 2019. 5. 29.
마담 뺑덕. 두 배우의 힘으로 잘 가던 배가 후반에 좌초 되다 "교수님이세요?" 한 지방도시에서 눈먼 어머니와 사는 덕이(이솜 분)는 놀이공원 매표원으로 일하는 아가씨입니다. 양복 입은 도회지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학규(정우성 분)은 잠시 동안의 피난처로 삼은 이 지방 소도시 생활이 따분하기만 합니다. 따분하기는 덕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소도시에서 평생을 사는 것이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재개발을 앞둔 소도시에서 하루빨리 탈출하고 싶을 뿐입니다. 양복입은 학규를 통해서 탈출을 꿈꾸는 덕이 "양복 입은 사람 처음 보나?" 지방 소도시에 도착한 학규는 캔맥주를 마시면서 옆에서 자길 빤히 쳐다보는 덕이를 보며 속으로 양복 입은 사람 처음 보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학규에게는 이상할지 몰라도 덕이에게는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고 낯섬에서 오는 떨림이 있습니다. 덕.. 2014. 10.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