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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5

못난 행정으로 멋진 단풍길이 사라진 황폐화된 서순라길 남들 다 아는 단풍 명소의 단점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단풍 명소들을 하나 만들면 좋죠. 그럼에도 SNS가 발달해서 요즘은 소문이 삽시간에 퍼집니다. 저의 나만의 단풍 명소는 서순라길입니다. 서순라길은 종묘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에 있는 길입니다. 조선시대 방범대원들이 순찰을 했다고 해서 서순라길로 불립니다. 이 길은 종묘 돌담 너머의 거대한 단풍나무와 서순라길에 심어진 큰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가을만 되면 단풍 하이파이브를 외칩니다.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예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서서히 인기가 올라갔습니다. 작년만 해도 이런 노란 은행잎들이 햇빛을 머금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매년 10월 말 11월 초 단풍이 맑게 들면 많은 분들이 만.. 2020. 10. 31.
해충이 늘어가는 안양천. 신고가 약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학교에 있는 거대한 플라타너스 나무의 나뭇잎이 거미줄 같은 것이 가득 쳐 있고 잎이 녹이 슬듯이 누렇게 변하거나 사라진 모습이 생각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송충이가 나무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풍경이 흔했으니까요. 송충이가 많은 나무가 참 많았습니다. 가로수에도 많았고 산에도 많았습니다. 80년대는 지금 같이 한국이 잘 사는 나라가 아녔습니다. 모든 역량이 떨어졌고 가로수에 해충이 끼어서 지나가는 시민들 어깨 위로 떨어져도 처리가 느렸습니다. 하물며 학교 안에 있는 플라타너스 방재도 느렸고 제 기억으로는 그렇게 그냥 방치하고 끝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서울시 다산 콜센터에 전화 1통만 하면 민원이 접수되고 처리가 됩니다. 지난 토요일 안.. 2020. 6. 22.
봄꽃이 가득 핀 삼청동. 향기롭지만 향긋하지는 않다. 삼청동은 봄이 가장 좋아요. 활기가 느껴져서요. 가을도 좋긴해요. 가을의 쓸쓸한 정취도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봄이 더 좋습니다. 꽃이 많이 피는 동네라서요. 삼청동은 산, 물, 인심이 맑어서 삼청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3개지 맑은 것은 도둑, 모기, 아파트입니다. 먼저 삼청동은 청와대와 이완구라는 맑지 않는 총리가 사는 총리 공관이 있어서 경찰이 많이 깔려 있습니다. 다른 동네보다 단위 면적당 경찰이 많아서 도둑이 많지 않다고 하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전두환 정권 때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서 소독을 엄청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파트가 없습니다. 서울의 상징체인 아파트가 없는 동네가 삼청동입니다. 청와대나 총리공관이 없었다면 이 동네도 아파트가 올라섰을거에요. 삼청동에 봄이 왔습니다. 목련 .. 2015. 4. 14.
가을의 노란빛으로 물드는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가로수길 시대에 따라 인기있는 장소가 달라집니다. 80년대까지는 명동이 가장 화려한 길이였고 명동에서의 아이쇼핑은 서울구경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90년대이후 강남 부동산열기와 함께 서울의 중심축이 종로에서 강남으로 바뀐후에 급속히 늘어가는 자본의 잉여물인 오렌지족들이 즐겨가는 강남 로데오길이 유명해졌죠. 그런데 로데오길이 식상해지면서 근처에 있는 가로수길이 최근들어 급속도로 그 인기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 가로수길은 강남신사동에 있는 도로입니다. 양쪽에 우람하게 서 있는 은행나무들이 인상깊은 길입니다. 이 길이 인기가 있는것은 최근 몇년이지만 가로수길만의 이국적인 느낌 그리고 다문화를 느낄수 있는 가로수길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자양분이 된것은 S모드 입니다. 가로수길 끝쪽에 있는 에스모드는 .. 2009. 11. 12.
유럽의 골목이 되고 싶은 신사동 가로수길 요즘 뜬다 하는 거리중에 하나가 신사동 가로수길입니다. 3호선 신사역이나 압구정역에서 하차해서 5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게 가로수길 입니다. 이곳이 가로수길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것은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길가에 쭉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길 양쪽에 은행나무가 가득하죠. 지금은 단풍이 들지 않아 어중간한 모습이지만 여름에는 은행잎 사이로 내리는 태양빛과 가을에는 샛노란 은행잎으로 분위기를 머금은 거리가 됩니다. 뭐 은행나무가 없더라도 이 곳 거리는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이곳은 82년에 인사동에 있는 예화랑이 강남이 뜨기전 땅값이 싸서 옮겨 왔구 뒤를 이어 액자,화랑들이 이곳으로 옮겨옵니다. 골풍품점들도 같이 덩달아 왔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옮겨갑니다. 제2의 인사동.. 200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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