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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공모전

똑딱이로도 도전할 수 있는 길사진 공모전

by 썬도그 201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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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참 좋아 합니다.  그중에서도 로드무비를 무척 좋아합니다.  영화 '길'에서  젤소미나와 잠파노의 이야기나  레인맨에서 자폐증 형과 함께 떠나는 여행,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지방 국도를 달리는 두 여주인공의 모습이나  독일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곳에서도  모두 길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인생에 비유합니다. 길과 같이 인생과 싱크로율이 높은 것도 없죠. 인생에 굴곡이 있듯 우리가 A에서 B까지 가는 곳에 평탄하거나 혹은 굴곡이 심한 길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함께 걷다가 가는 방향이 다르면 헤어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도  잠시 같이 걷다가 헤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30년 이상 함께 걷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또한 내가 태어나기 전 부터 걷고 있던 부모님과 함께 걷다가  부모님을 먼저 떠나보낼 때도 있겠죠

길은 이렇게 우리에게 설레임을 주기도 하고 만남을 주기도 하면서 많은 등장인물을 품습니다.
점점 스마트해지고 온라인세상이 오프라인을 시나브로 대체해 가는 요즘. 그 만남이 너무 가벼워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0과 1로 표시되는 디지털처럼  차단과 접속으로 가볍게 터치 한방에 끝낼 수 있는 세상.  하지만 이런 온라인 만남보다  먼 길을  긴 시간을 들여서 차곡차곡 다가가는 아나로그식 만남,  만나러 가는 시간동안에 느끼는 그 콩닥거리는 설레임이 있는 만남이 더 간절해지는 요즘입니다. 

그 만남과 만남에는  결코 디지털화 될수 없고 디지털로 대신할 수 없는 아나로그 길이 있습니다.

2011 길사진 공모전 (5월 1일~ 5월 29일)



사진에 길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그 사진이 깊이가 있어 보입니다.  길의 시작점과 사람이나 자동차가 향하는 곳을 시선이 빠르게 쫒죠. 그리고 사진에 담겨지지 않는 길을 우리는 상상하게 됩니다

매년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길사진 공모전을 합니다. 올해도  길사진 공모전이 시작되네요
2년전에 길사진 공모전에 저도 참여해 봤습니다. 1등 상금이 3백만원인데요. 1등을 바라지 않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응모를 했습니다





이게 2009년에 응모한 사진들인데요. 예상했듯 똑 떨어졌네요. 지금 보니 떨어질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제가 너무 약해요 약해.  하하 제가 찍은 사진을 제가 몇년 후에 보니  마치 촌스런 옛 모습을 보는 듯 하네요.

올해는 이 길사진 공모전에 다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길사진 공모전은 2011년 5월1일 부터 5월 29일까지 응모를 받습니다.
 


제12회 길사진 공모전  http://way.expresswaycontest.co.kr/  바로가기


출품자격 :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공모내용 : 우리나라 길을 소재로한 사진으로 국내외 미발표 작품
               - 고속도로 부문
               - 일반도로 부문(고속도로를 제외한 모든 길)

접수기간
: 2011년 5월 1일 부터 5월 29일 
              인터넷 접수는 5월29일 18시 마감
              우편접수는 마감일 소인 분까지 유효
               문위 02-583-0977

출품 방법 : 디지털 사진
               (인터넷 접수및 제출. JPG파일 형태. 1440X1728 픽셀 2메가 이상 크기,이미지수정
               및 트리밍 금지)
               
               필름사진
               (인터넷 접수 후 우편 제출, 8X10 규격의 흑백 또는 컬러 인화 사진, 사진 뒷면에 접수증
                출력부착 수상시 필름 제출) 


출품요령 
- 한국도로공사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서 온라인 접수
-기본 인적사항, 작품명, 작품 속 장소 및 시기, 작품설명 기재(50자 이내)
-설문조사 참여


출품작수 


-1인 5점 이하(디지털/필름 통합)

결과발표및 시상

-결과발표 : 2011년 6월17일(예정)
-개별 통보 및 공사 공모전 홈페이지 게시

-시상식 : 2011년 7월 초 (추후 통보)



대상 상금이 무려 3백만원으로 단가가 좀 쌥니다.


 


겁먹지 말고  컴팩트 카메라로도 참여해 보세요


누누이 말하지만  비싼 카메라 = 좋은 카메라가 아닙니다. 좋은 카메라는 내가 가장 잘 다루는 카메라이죠.
똑딱이 컴팩트 카메라가 나쁜 카메라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은 루저라는  자포자기 심정이 컴팩트 카메라를 나쁘게 만들죠.   물론 컴팩트 카메라가 표현력이 DSLR 보다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높은 표현력보다는  피사체를 담는 구도와 시선과 장소만 잘 고른다면 굳이 DSLR로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못난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이 나쁜것이 카메라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듯  카메라 가리지 않습니다.  그 카메라를 다루는 분이 못난 사진을 찍기에 못난 사진이 나오는 것이죠

이런 사진공모전하면  으레 DSLR이 없는 분들은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달라지실 것 입니다. 

 

2000년 수상작 등교길 


2000년 수상작 가로수


2004년 수상작 시골길


위 사진들은 컴팩트 카메라로 찍어도 되는 사진들 입니다. 장소와 주제와 구도만 잘 잡으면 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수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불빛 궤적이나 광각 망원렌즈를 이용한 사진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컴팩트 카메라가 수상 못하리라는 법도 없죠.

또한 길 사진은 아웃포커스가 된 사진 보다는 전후경이 다 선명한 팬포커스 사진이 많기에  컴팩트 카메라가 더 간편할 수 있습니다



역대 길사진 수상작들 


이런 사진 공모전은 복습도 중요합니다. 역대 수상작들이 어떤 사진들이 있었는지를 보면 대충 감이 옵니다.


http://way.expresswaycontest.co.kr/gallery/ 에 가면 역대 수상작들이 있는데  정말 상받을 만 하네요.
길이라는 주제가 명징합니다.

몇개의 작품을 소개해보겠습니다

2000년 수상작 올림픽 도로 

이 작품은 좀 진부하고 많이 보는 사진이지만 구불구불한 도로의 특성이 아주 잘 들어나 있습니다.  철길과 도로의 조화가 아주 좋네요



2001년 은상 꽃길 

이 사진은 아이들의 노란 풍선과 유채꽃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이런 사진은 저런 풍경이 담길때 까지 예측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찍는데 어려운 사진은 아니지만  이런 사진을 예상하고 예측하는게 쉬운것은 아니긴 하네요



2002년 동상 층계길  


이 길사진 공모전에 보면 수상작중에 골목길을 담은 사진들이 매년 한 작품 이상이 있습니다.  고속도로도 좋지만 전 제가 즐겨 찍는 골목길을 집중적으로 담을까 합니다.  골목길이 좋은 곳은 삼청동도 있고 이화마을도 있긴 하지만 워낙 흔한 곳이라서  다른 지역에서 담아 볼까 합니다.

2005년 동상 메밀 밭 길 

이 사진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회화적이네요  구도도 깔끔하고  하얀색과 파란 하늘 그리고 모자인듯한 분이 저 멀리 걸어가네요. 




2009년 금상 아름다운 서해대교의 일출 

이 사진도 회화적이네요. 일명 달력사진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하루중 가장 다이나믹한 시간인 매직아워때  서해대교를 담았네요.  이 사진은 고속도로 부분 응모작입니다.

2010년 고속도로 부분 금상 쌍둥이 길

작년 작품인데 이 사진은 섭외의 승리네요. 이런 장소를 찾기 쉽지 않은데 잘 잡아 냈습니다. 하얀 봄꽃과 함께  약한 연무가 봄기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닮은듯한 두개의 길이 시선을 끕니다



한국도로공사 기업PR광고를 만드는 대학생 광고대상 


한국도로공사는  길사진 공모전 말고 대학생 광고대상도 함께 합니다.  한국도로공사 기업PR광고를 응모하는데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대학생 광고 대상 http://uni.expresswaycontest.co.kr/about/ 바로가기 

5월 한달간 길사진 공모전을 하니까 천천히 그러나 넋놓고 있지 말고(꼭 보면 막판에 응모를 많이하죠 ^^)
하드에 있는 길이 들어간 사진을 찾아보시고 없다면 주말이나 여행가서 한번 멋진 길을 보면 찰칵 한번 찍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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