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서울여행

삼청공원에서 와룡공원까지 가는 산행길

by 썬도그 2011. 4. 3.
반응형


삼청동은 젊은 분들이 즐겨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명동거리 처럼 사람들이 많이 다닙니다.
저도 자주 가는 곳이지만 그 삼청동에 산이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많이 간과했습니다.

이번엔 삼청동 산행을 해봤습니다.  



삼청동 끝자락에는 삼청공원이 있습니다. 벚꽃과 개나리가 흐드리지게 피는 삼청공원, 그 삼청공원은 우리 주변의 공원처럼 운동기구와 잘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습니다. 




삼청공원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입구에서 보면 여러 산책길이 소개되고 있죠.  
위 사진에서 붉은색 길이 추천 산책코스입니다. 산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네 뒷산보다는 높습니다. 산행이라고 하기는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산이 아니라고 하기 힘든 동산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등산복 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한 무리의 운동부원들이 구호를 외치면서 제 앞을 지나갑니다.



삼청공원길이 좋은 이유는 작은 계곡이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곳곳에 쉴 곳이 많이 있어서 굳이 산에 오르지 않아도 산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길은 서울 여느 산길처럼 잘 닦여져 있습니다. 급한 경사가 있긴 한데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렇게  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어서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안내판을 보면서 산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산으로 올라가면  청와대 뒷편길인 북악산 성곽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후 3시 이전에 그 북악산 검문소를 통과해야 의경들이 보내줍니다. 저는 오후 3시가 넘어서 올라서  뒷걸음질 해서 와룡공원 쪽 즉 성균관대학쪽으로 내려왔네요. 






산에 오르면 이런 서울 성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죠. 종로는 어디를 올라가든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관악산이라면 볼꺼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온통 아파트 밭만 가득하죠. 하지만 종로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아파트가 없다는 그 자체 하나 만으로 조망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이 산행의 정상을 만나고  북악산 능선을 탈 수 있습니다. 산행의 재미는 능선타는 재미죠




남산과 종로의 마천루들이 보입니다. 




헬기 착륙장을 옥상에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한국 고층빌딩의 고충을 그대로 다 담고 있네요. 스카이 라인이 멋있다고 보긴 힘들지만 이런 스카이 라인을 볼 수 있는 자체가 아주 좋네요.   


성곽을 따라 가다 보면 재미 있는 곳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나무로 만든 곳은 무엇일까요? 비를 피하는 곳?  뭔지 모르겠네요



성곽을 따라서 청와대 뒷편길로 가다보면 나무로 만든 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ㅏ. 이 구름다리는 서울 성곽을 넘어가는데 저 구름다리를 건너면 서울성곽 바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쭉 내려가면  와룡공원이 나옵니다






아파트가 없는 모습.  정말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아파트공화국 서울에서 아파트가 보이지 않다는 그 자체가 절 달뜨게 합니다. 



저는 구름다리를 건너지 않고  이 길을 따라서 쭉 같습니다
쭉 가다가 검문소를 만났습니다.  입구에 오후 3시 이전에  와야 통과시켜줍니다. 그 이유는 하산 문제때문이겠죠. 또한 보안 문제도 있겠고요. 청와대 뒷편길은  노무현 전 대통령때 개방이 되었는데요. 개방이 되었어도 한국 최고의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청와대가 있기에 검문소 통과할때  주민증 확인을 합니다.  혹시나 하고 의경에게 다가갈려고 했는데 손짓으로 안된다고 하네요. 바로 돌아 나왔습니다.  아흑... 30분만 일찍 올껄 




다시 명륜동을 내려다 보면서  아까 그 구름다리를 건넜습니다.








서울 성곽이 아주 높네요. 이렇게 바깥에서 성곽을 보니 그 우람함이 들어 옵니다. 내가 외적이라고 생각하면 이 튼실한 성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성곽을 만들려서 많은 민초들이 죽었다고 하죠.   

지금 같이 공공근로를 하면 그 보상을 해주던 조선이 아니였죠. 이런 모습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농번기때 농민들을 강제로 모아서  일을 시켰다고 하는데  그 민초들의 고단함이 묻어 나옵니다.  




시커먼 청솔모가 손살같이 나무를 탑니다. 



성곽길을 조금 내려가면 와룡공원이 나옵니다. 여느 체육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배드민턴장과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듯한 비슷한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한국은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특색을 말하는 것 중 하나가 조금만 걸어가면 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예전의 산은 무서우 곳, 미개발지역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레져, 운동기구 같이 바뀌었죠. 산을 개발하여 많은 시민들이 오늘도 산을 탑니다. 산을 타면서 담소도 나누고 땀을 흘리면서 운동효과도 노립니다.  그리고 산이 가진 그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죠.  



성북동으로 내려오다가 계곡물을 들여다 보니 계곡 물속에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저 물고기들은 지난 겨울에 어디에 있었을까요? 언 계곡물 속에서 동사한듯 조용히 지내고 있었을까요?



작은새가 제 앞을 후두둑 지나갑니다. 



성북동도 종로 못지 않게 오래된 지역이죠. 오래된 아파트가 제 앞에 서 있습니다. 


건축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한 7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 같네요. 당시는 5층 짜리 아파트가 주류였죠.
성북동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집니다.  길상가에서 바람 같은 하루를 보낸 이야기를 준비할께요

삼청동에 데이트 가셨다가 좀 지루하시다면  여친 남친 손잡고 산으로 올라가보세요. 그 상쾌함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죠
관악산같이 높지 않고 그렇다고 동산도 아닌 아주 적당한 높이의 삼청공원과 와룡공원을 이어지는 산행길.  간출한 산행길이 준비 되어 있으니 그 상쾌함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