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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삼청동 입구의 정독도서관 탐방기

by 썬도그 201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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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갈때마다 저에게 이야기를 들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 과거에서 부터 들려오는 소근거림과 함께 현재의 이야기도 섞여서 들려옵니다. 또한 이미지 미학적으로도 다른 동네보다 풍부한 다양성이 있습니다. 기와집과 거대한 고층빌딩이 함께하는 종로, 옛것이 그나마 가장 많이 남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인사동을 지나다 보면  엉둥생뚱한 한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성보일러 건물입니다. 깡통 로봇이 서 있느 곳이 바로 대성보일러 건물인데요. 넒은 주차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보통 이런 큰 부지가 있다면 보통의 회사들은 거대한 건물을 올리는데  대성보일러는 그냥 예전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대성보일러는 주말에 자신들의 회사를 개방해서 시민들에게 커피와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무료 커피와 코코아등을 먹을 수 있는데 공짜라고 하기엔 너무 맛이 좋네요. 커피믹스 대신에 저렇게 팍팍 퍼주던데요. 좀 성의 없어 보일지는 몰라도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성의 없음이 아닌 기다리는 사람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죠.



꼬마 아이에게 활 쏘는것을 도우미분이 도와주고 있네요. 한 기업이이 이렇게 시민들에게 무료로 자신들의 회사 주차장을 개방하고  사람들에게 여유를 느끼게 한다는 것 무척 좋은 모습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보일러 하나 교체해야 하는데 콘덴싱보일러 1위 업체인 대성것을 살까 고민좀 해봐야 겠습니다
보일러 공부도 좀 해봐야곘네요



일본 지진 모금을 하고 있네요. 혹자들은 그럽니다. 일본은 세계 2,3위의 경제대국인데 무슨 성금을 모금하냐고요
맞는 말이긴 하죠.  지난 카트리나 허리케인때 미국의 남부는 초토화 되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단체들이 성금을 모금해서
미국에 줄려고 했더니 미국에서 거부했다고 하죠.

일본은 초창기에는 한국에서 보내주는 식료품들 거부했다고 하더라고요. 좀 괘씸하죠. 일본정부의 요즘 행동을 보면 솔직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피해지역의 주민들까지 싸잡아서 비판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모금운동을 하고 거기에 자기가 성금을 내겠다는 것은 반대하면 안될 것입니다. 다만 성금일때가 좋은 것이지
강제로 모금하면 안되겠죠. 뉴스를 보니 초등학교에서 일본 대지진 성금 강제모금한다고 하는 기사가 있던데 그러면 안되죠
성금이 왜 성금인가요? 자발적으로 낼때가 성금이지 무슨 방위성금 모금하듯 강제로 걷나요

그러지는 맙시다.
 

인사동 북쪽 입구에는 거대한 붓이 하나 있습니다.  볼때마다 운치있고 좋네요




인사동을 지나서 풍문여고를 지나서 덕성여고를 지나면  먹쉬돈나라는 유명 맛집이 나옵니다. 떡복이 파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낮이나 밤이나 항상 사람들이 많아요. 전  어떤 음식이든 줄서서 먹는 것을 싫어 합니다. 미식가도 아니고  맛을 즐기는 사람도 아니라서 그냥 후딱 먹는게  최고라고 봐서요

살면서 가장 쓸데없는 시간이 먹는 시간이라고 봅는 입장이라서  맛집도 잘 안가지만  찾아보지도 않습니다.




먹쉬돈나를 지나면 정독도서관이 나옵니다




정독도서관은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가끔 나오는 오래된 시립도서관입니다. 
오래된 곳임을 안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김옥균의 집터가 있습니다.
이 정독도서관에는 벚꽃과 목련과 봄꽃나무들이 흐드러지게 피기에 봄에 가면 최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옛 경기고등학교 자리였던 이곳은 
정독도서관으로 1977년 1월에 개관 합니다. 50만권의 장서와 1만 7천여점의 비도서자료가 있습니다. 
매번 지나만 가봤지 안에 어떤것들이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호기심에 들어가 봤습니다.
아이보리 색을 하얀색으로 바꾸고 있네요. 요즘 건물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죠
건물위를 하얀색으로 칠하면 빛을 많이 반사할 수 있어서 도심 열섬 효과를 15%정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옥상정원 운동이 있긴 하지만 많이 따라하지는 않는듯 하네요. 용산도서관 같은 경우도 그냥 관상용으로 운영하더군요.



새옷을 입고 있네요



정독도서관은 규모가 생각보다 큽니다. 총 1.2.3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논문, 간행물실도 있네요. 



족보실은 정말 신기합니다. 여느 도서관에서 보지 못한 모습입니다


도서관 열람실은 카메라로 담지 못했습니다.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열람실 분위기 방해하기도 그렇고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식당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식당이 규모가 아주 크네요. 가격대를 보니 도서관답게 저렴합니다. 우동이 2,500에서 비싼게 3.500원 정도입니다. 요즘 5천원 이하의 식사가 멸종되었는데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해 보입니다. 



정독도서관은 딱히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기 힘들정도로 리모델링이 잘 되어 있고 지금도 리모델링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계단과 램프등이 아직도 일제시대의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휴게실도 참 많더군요. 커피아 음료 자판기들이 즐비합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는 20대들입니다. 대학생들이 참 많아 보이네요. 아니면 고시공부하는 분들이겠죠.  한국사람들은  10대 20대들만 공부하나 봅니다. 30대 이후에는 공부를 잘 안해요.
공부도 몰빵~~~



1동,2동,3동이 있는데  노트북 전용 열람실이 눈에 들어와서 다시 2동 3층으로 이동했습니다. 


퇴실전용 회원증이네요.  최첨단입니다. 여기에 회원증 찍으면 자리가 빈것으로 표시되나 봅니다. 

3층에도 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시설이 생각보다 무척 좋네요


노트북 전용 열람실을 들여다 봤느데 창문도 없고 전원만 쭈루룩 있네요. 자리도 꽉 찼습니다
좀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ㅋㅋ  제가 인터넷 카페를 생각했나 봐요. 커피도 마시면서 약간의 담소를 하면서 노트북을 이용하는 모습을 생각했는데  카페가 아닌 도서관이다 보니 경직된 모습이 보이네요

정독도서관.  꼭 공부하러 가는게 아니더라도 돈이 궁한 학생들이라면 도서관 식당에서 한끼 해결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음에는 정독도서관에 자료좀 찾으러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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