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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포털 뉴스에 악성댓글이 많은 이유

by 썬도그 201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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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랬습니다. 일본 지진에 놀랬고 그 희생자 숫자에 놀랐고 참혹한 현장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놀랬습니다. 우리안에  이렇게 깊은 증오심이 있었나 하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포털 뉴스의 베스트 추천 댓글들을 보면 하나같이 일본 대진진을 하늘의 천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어제 

라는 글을 통해서  아무리 일본이 미워도 사람이 수만명이 실종되고 죽었는데 그 앞에서  풍악을 울리지는 말자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성인군자'났다며 비아냥 거렸습니다.

전 한국인들의 평균 인성이 이 정도로 바닥인줄 몰랐습니다. 과거사와 해안가 주민과의 연관성도 증명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일본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정말 천박한 시선에 무척 놀랐습니다. 하지만 방송국 뉴스에서는 인터넷에서 일본에게 힘을 주자는 착한 사람들이 많다고 떠드는 모습에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실상은 저게 아닌데 한국인 대다수가 이번 일본 대지진에 박수를 치고 있는데  저 뉴스는 대표성도 없는 소수의 이야기를 다수의 이야기로 포장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사실 즉 한국이 대다수는 일본의 불행에 박수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 사람들이 알면  전세계 사람들은 한국을 크게 질타하고 천박한 나라라고 매도할 것 입니다.

뭐 매도하지 않아도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이 많지 않긴 하더군요.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단어가 있듯 우리는 외국인들에게 크게 환영 받는 존재는 아닙니다.

각설하고 
저는 이런 악성 댓글들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왜 포털 뉴스들의 댓글들은 하나같이 긍정저긴 댓글보다 부정적인것이 많을까?  




이명박 대통령 뉴스에는 하나 같이 악플이 많을까? 어제  UAE가던 대통령 전용기가 비행기 기체 결함으로 인해 공중에서 회황했다고 하죠. 그 뉴스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깝다는 소리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악성댓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 수년 째라서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이 댓글들을 보면서 어렴풋이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들이 이명박을 욕한다면 노무현 지지자들일 확율이 높은데
왜 정작 노무현 정권때는  하나같이 추천수 많은 댓글들에는 왜 노구리들이 많았을까?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노무현 정권때  기사마다 추천수 1위하던 댓글들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하고 비판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노무현 지지자라서 그런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포털들 뉴스를 보다가  

'이럴거면 차라리 다음 대선에는 한나라당 대통령 나와서 실컷 악플이나 달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북한관련 댓글들을 보면  북한을 욕하는 댓글들이 넘쳐납니다. 북한을 욕한다면 보수주의자들일텐데요.  그 댓글들만 보면 한국은 보수주의자들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반대로  이명박 대통령 관련 댓글들만 보면 한국에는 진보주의자가 많아 보입니다.  이렇게 둘이 양립할 수 없는 모습인데 이렇게 기사마다 뉴스마다  사안마다 다른 댓글들의 성향을 보면서 좀 혼란스럽기는 하더군요.


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기사만 골라서 읽기 때문일까?
이런 생각은 얼추 들어 맞아 보입니다.


북한관련 뉴스를 진보나 보수주의자들 모두 다 읽기는 할 것 입니다. 하지만 공격할 꺼리가 아니 먹이감이 될만 한 기사이기에 보수주의자들이 더 많이 읽겠죠.   또한 똑같이 같은 기사를 읽어도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이 북한 관련 기사에  에너지를 쏟아낼 확율이 높습니다

사람은 공포감에  더 크게 반응하고 에너지를 쉽게 분출합니다.
따라서 기사외 반대되는 의견을 쏟아낼 확률이 더 높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기사에  노무현을 싫어하는 사람이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댓글을 달 확률이 높고 추천을 누를 확률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일본 대지진 관련 댓글을 쓸 확률이 높고 추천도 많이 합니다.

따라서  저 악성댓글들은 어느정도 거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정을 해 봤습니다

한국의 고질병인 지역감정 관련 기사가 떴다고 봅시다
예를 들어 대구에 큰 사고가 났다고 기사가 뜨면  대구 경상도 사람보다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그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답니다.  그리고  대구와 경상도 지역 외의 사람들이  대구를 욕하는 댓글을 달고 추천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추천수 1위 댓글은  고담대구! 라는 댓글이 달리죠

반대로  전라도  F1망한 기사는  전라도 보다는 경상도나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읽고  악플을 더 많이 답니다.
이런식이라면 포털 뉴스의 댓글들은  사실 읽을 가치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좋은 기능도 많긴 합니다
발로 쓰는 기사보다 더 촌철살인 같은 댓글도 많고  기사가 놓치는 댓글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같은 댓글도 참 많죠. 지역감정 조장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 들먹이면서  글을 쓰기도 하죠
아니 일본의 과거사와  지진해일 피해가 뭔 연관이 있단 말입니까?  스스로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성인군자'같이 굴지 말라고 조언을 하는 모습은 같이 '똥밭'에서 뛰어놀자는 똥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포털 뉴스 줄이던지 끊던지 해야겠습니다.  아니면 댓글들을 읽지 말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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