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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새롭게 변한 금천구 금나래 도서관

by 썬도그 201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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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금천구청 부속 건물인 금나래 도서관입니다.
이 금나래 도서관이 지난 1월 부터 공사에 들어 갔습니다.  그 이유는 리모델링을 위한 것이죠

금나래 도서관은 최신식 건물이었습니다. 금천구청 신청사를 만들면서 만들었는데 시설이 너무 좋았죠
그러나 불만이 없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 불만이란  열람실의 좌석수가 터무니 없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100명도 수용 못하는 모습. 책만 많고 테이블은 적었습니다. 따라서 평일에는 오전 9시 20분 정도에 가도 꽉 찼습니다.
주말에 자주 이용하는 저는  별 상관이 없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르니 항상 사람들이 가방메고 공부하러 왔다가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는 이 금나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여름엔 덥고 겨울에 너무 추웠기 때문입니다.
몇번 항의를 했습니다만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여름이나 겨울에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으면 난방 냉방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땀만 흘리다가 나와버렸습니다. 

제가 금나래 도서관 다음으로 자주가는 국회도서관은 같은 행정기관이지만  여름에도 겨울에도 쾌적했습니다. 
왜 같은 관공서 같은 곳인데 이렇게 다를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금나래 도서관으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금나래 도서관은  천정이 수미터가 높은데  그 높은 천정을 보면서  한숨이 나오더군요.  
금나래 도서관의 전경입니다. 저 도서관 몇층짜리 건물 같아 보이나요?  저 건물 1층짜리 건물입니다. 불빛이 나오는 도서관에 보면 커텐같이 발이 길게 내려와 있는데 저 위는 허허벌판 공간입니다.

저렇게 천정이 높으니 냉방이고 난방이고 잘 되지 않습니다. 제가 건축을 잘 모르지만 저렇게 천정이 높으면 대류현상에 의해서  냉난방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것 같더군요. 그걸 떠나서 저 얼마나 공간의 낭비입니까?  저 허허벌판의 공간을 왜 낭비하나요.  차라리 2층으로 올려서 더 많은 구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야죠.  무슨 커피숍도 아니고 실용이 우선이지 무슨 겉멋이 들었는지 참... 쓴소리만 나오네요.

이런 이유로 쓴소리를 했더니 도서관에서는  건축설계에 대한 의도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뭐 도서관 직원이 뭔 잘못이 있겠어요. 저 건물을 설계한 설계자가 문제이고 그걸  허락한 금천구청이 문제죠. 

구청장이 바뀌고 금천구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 글을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의견대로 2층으로 올리는 작업을 지난 1.2월에 했었고  전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제가 올해 유난히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저 금나래 도서관의 변신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2일 재개장을 했습니다. 그 곳에 어제 갔다 왔습니다. 

먼저 PC룸이 더 커졌습니다. 또한 의자도 바뀌었습니다. 이전의 금나래도서관의 의자는  정말 편한 듀오백의자였습니다.
허리를 잘 받쳐주는 그 의자. 그러나 의자를 움직이면 비닐 마찰음이 납니다

삐이익~~찌이익~~ 찌....삐익   

정말 개념이 없죠. 조용해야할 도서관에 의자소음이 가장 크다니 옆사람이 의자를 움직이면 소리가 나는데 이게 참 듣기 싫습니다.  의자 선택부터 Fail입니다.   이런 문제를 도서관 게시판에 쓴 구민도 있었습니다. 
의자는 좀 불편한 제품일지 몰라도 소리는 안나겠군요. 개념 의자입니다.   별거 아닙니다. 정말 별거 아니지만 세심함이 없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이 지적들이 있었기에 이제는 소리 안나는 의자가 배치되었네요


1층은 책을 열람하는 공간입니다. 편한 쇼파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의자 정말 고급스럽네요. 

벽쪽에는 공부할 수 있는 칸막이 책상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저런 칸막이도 없었습니다. 


복도에는 쇼파가 있는데 안에다 들여다 놓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냥 복도에 배치한 거네요. 구민들이 여기서 편하게 수다 떨라고 한 듯 합니다. 이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참고로 금천구 도서관은 작년 최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것도 있고 도서관 직원들의 열정과 서비스질이 좋았기 때문이겠죠. 전 금천구 도서관 직원들의 노고 잘 압니다. 또한 엄청 친절하고요. 제 경험속의 금천구 도서관 직원들은 대부분 친절합니다.

제가 책을 많이 빌려 읽는데  저도  저 1위에 한톨의 도움이 된것 같아 저 또한 너무 기분이 좋네요. 


1층은 아직 정리중이라서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3월 7일부터 개방된다고 하네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얼마나 꿈에 그러던 2층입니까



1층을 내려다 보니 원형 쇼파가 보이네요. 원반형 테이블이 있는데 저기에 책 놓고 보라는 건가요
그 옆에는 바 같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커피만 있으면 커피숍이 따로 없겠네요

2층은  칸막이 테이블과 칸막이 없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녁 9시인데 초딩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초등학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봤지만  신기하네요.  

중간에 원형 쇼파가 있고 군데군데 쇼파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 많네요. 이전에는 저녁 10시가 되면 텅텅 비었지만 늦은시간에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천구는 명문고등학교가 없습니다.  교육수준도 떨어지고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꼽힐 정도로 교육환경도 열악하고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도 떨어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정확하게는 수십, 수백하는 과외를 시킬 수 없는 형편의 가정들이 많습니다.  뭐 정부는  사교육 없앤다 어쩐다 하지만 
그걸 믿는 국민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수치상으로  조금 떨어진 사교육비를 마치 엄청난 변화인양 떠들고 있죠.

무슨 학원비 다스린다고 고액 학원비를 받는 학원을 단속한다 어쩐다 했지만 자유시장경제체재애서 그건 위법적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사교육 전면폐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랬다가는 엄청난 학원의 반발에 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지났죠.
새로운 금천구청장은  이런 열악한 금천구의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내려주는 교부금이 40% 가까이 삭감되어도 이 도서관에 대한 투자는 크게 하네요.  공부도 요령이 있어야 합니다. 그 요령을 알려주는 공부의 신들이 이번주 토요일에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정말 많이 좋아진 금천 금나래 도서관.  주말에 어디 놀러 나가지 않으면 여기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좀 해야겠습니다.
정말 멋진 금나래 도서관으로 대 변신했네요.  아쉬운게 있다면  이 금나래 도서관이  2008년 11월에 처음 생겼는데 2년만에 이렇게 대 변신을 할거면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지 않았냐고 하소연 하고 싶네요

겉멋 필요 없습니다. 구청 건물이 그렇게 번쩍번쩍 할 필요 없습니다. 시민의 구민의 세금으로 지어지면 실용성을 위주로 해야죠. 금천구청 건물은 열효율이 않좋은 건물이고  호화청사의 대명사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성남시 신청사가 더 화려해서 방송사 카메라들이 그쪽으로 쏠려서 그렇지 그 전에는 금천구청과 관악구청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죠.

가난한 동네가 청사하나면 번쩍번쩍하고. 뭐 미래를 위한 투자다 어쩐다 하는 소리도 궤변인게 누가 구청건물 보러 그 동네에 갑니까? 동네가 볼꺼리 먹을꺼리 즐길꺼리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구청건물 후지다고 해서 우리가 종로에 안가나요?
종로구청 보세요. 그렇게 후져보여도 관광객들 몰려들고 제가 가장 많이 가는 동네인데요.

물론 금천구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의 아이콘이 될 수 있지만 정작 구민들은 그 금천신청사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금나래 도서관과 민원실 밖에 없습니다. 금천구청은 신청사 있기 전에는 건물 임대해서 썼었습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구청건물이 없는 동네였습니다.  신청사 건물은 필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1800억을 들이서 만들 정도는 아니죠.

조금씩 변화하는 행정. 좋게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요구하는게 있다면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금천구청역(옛 시흥역)과 마을버스 정류장 사이에 육교하나 생겼으면 하네요. 금천구청역 앞은 항상 복잡합니다. 무단횡단도 참 많고요. 육교로 건너서 바로 금천구청역으로 연결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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