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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리뷰

LG 미니빔TV 빔프로젝터로 카페가 세미나실,강의실이 되다

by 썬도그 201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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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죠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는 거 너무 의무적이고 비생산적이고 소비적이지 않냐?"
이 말에 모두 공감을 했습니다. 15년 넘게 매달 만나다 보니 이제는 매너리즘도 생기고 만남도 특별할 것도 없고 그냥 마냥 부어라 마셔라 불러라 이 세 가지만 했습니다.  술먹고 노래부르고  끝..

이 지긋지긋한 패턴을 깨보자고 말이 나왔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친구들의 모임의 목적은 곗돈 모아서 여름에 놀러 가는 것 입니다. 그러나 다들 직장 다니고 결혼들을 한 친구가 많아서 여름에 다 모여서 놀러 가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사실 가정이 있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술자리를 매달 갖는것도 힘들기도 하죠.  아내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남편분들이  매달 친구들 모임을 갖는 다는 것을 알고 보내주지만  술만 퍼먹고 새벽에 들어 오는 것을 좋게 볼 아내분 없습니다.

한 친구가 아내 핑계를 되면서  새벽에 들어오면 '나 죽어'라고 핑계를 됐고  다른 유부남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친구들의 모임은 총각과 유부남으로 알게모르게 갈리게 되고  새벽이 되기 전에 유부남들은 알아서 집으로 가고 누군가의 구속이 없는 총각들만 새벽까지 마시곤 했죠.  이런 생활이 몇 년 되다보니 모임에 큰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하더니 변했다'는 친구의 말에 '너도 결혼 해 봐라' 라고 응대하는 친구가 나왔습니다
전 이 모습을 보면서  15년 동안 만나면서  우리의 모음패턴 즉 만나서  하는 행동이 딱 정해져 있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나도 참 술을 좋아하지만 술과 노래 말고 우리가 했던 행동이 뭐가 있냐고  직설적으로 말했고 다들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꺼낸 나에게 묻더군요. 그럼 대안은 있냐?
흠.. 대안까지는 생각 안 해봤는데 라고 말하면서 의견수렴을 했습니다.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고아원 방문도 나왔고 자원봉사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10년 전에도 나왔는데 그때도 그 과정의 
복잡함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제가 말했죠.

IT 쪽 지식들은 다들 대단한데  다른 분야들을 보면 수준이 좀 떨어져. 톡 까놓고 말해서 30대 후반 나이에
제테그 제대로 하는 친구도 없고 관심 있는 친구는 딱 한 명이야. 나머지들은 돈을 어떻게 굴리는지도 관심 없고
그것뿐이냐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지. 

우리 친구들 보면 다들 잘하는 분야가 약간씩 달러.  저 친구는 증권 쟁이고 저 친구는 레저의 달인
이 친구는 사진쟁이이고 이렇게 각자 좋아하는 것이 약간씩 달러.  그래서 이런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 대신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은 강의를 하는 거지

강의는 누가 하냐? 라는 질문에
누가 하긴 우리가 하는 거지 누가 해?
강의 해 본적 없는데?
프리젠테이션은 해 봤을 거 아냐. 그런식으로 하면 되지 뭐 강의가 어렵냐
어디서 하는데?
흠.. 그러게 그게 문제이긴 하지

세미나실을 즉석에서 알아봤습니다. '민들레 영토'에 물어보니  10인실을 무조건 써야 하고 두당 4천 원 이상씩 내야 하며
빔프로젝터를 무조건 대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싸더군요.
여기저기 세미나실을 알아 봤는데 다들  사람당 4천원 이상을 요구했고 4명이상이 사용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지리적으로도 멀더군요. 대부분의 세미나실이 강남에 몰려있습니다.   친구들은 서울 서남부지역인 신림, 독산, 광명, 구로 쪽에 사는데요


LG 미니빔TV로  카페를  세미나실, 강의실로 만들다

내가  LG 미니빔TV가 있는데 이걸로 그냥 카페나 술집에서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말에 친구들이 솔깃해했습니다. 

그게 뭐냐?
작은 빔프로젝터야. 손바닥보다 약간 큰데 외장형 배터리 달면 한 3~4시간은  사용할 수 있어
그래?  그럼 니가  장소섭외도 하고 준비 좀 해라
응 내가 강의할 장소섭외랑 장비세팅 할 테니까 누가 뭘 강의할지 결정하자

이후 한 시간 동안 열띤 토론 후 8명의 친구는 각자 자신이 강의할 내용을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과반수의 동의를 받은 강의말 할려다가  프리젠테이션 즉 남 앞에서 발표할때의 자신감이나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고양 시키고자 각자 하나씩 하기로 했습니다

강의들은 이렇게 정해졌습니다.  

1. 증권, 재테크
2. DSLR  촬영의 기본 및 출사지
3. 열정의 화가 고흐
4. 직장인들의 절세법
5. 정의란 무엇인가
6. 스노우 보드 중급
7. 봄에 가볼만 한 여행지
8.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회계사 친구는 절세법을  스노우 보드의 달인인 친구는 스노우 보드 중급편, 카메라 매니아인 친구는 DSLR강의를
저는  '열정의 화가 고흐'에 대해서 했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많고 특히 인상파 화가에 대한 다큐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 기회에 확실히 공부 마무리겸 강의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강의는 지루하면 안되기에 짧고 굵게 30분 단위로 한달에 최소 2명 최대 3명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어두운 골방이 있는  카페를 찾다

빔 프로젝터의 단점인 햇빛이 최대한 적게 들어 오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뭐 모임이 밤에 이루어지긴 하지만 좀 일찍 만나서 강의하고 저녁에 술자리를 할 수도 있기에 낮에도 좀 어두운 곳이 필요했죠
밤에 모인다고 가정하면 금방 찾을 수 있었죠. 그냥  룸 하나 빌리면 되니까요.


그러나 낮에 한다는 가정도 필요하기에 어두운 곳이 완비된 곳을 찾았습니다.
지인이 알려준 카페에 갔습니다. 그곳은 다락방도 있고 룸도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1층에 가 보니 골방이 있긴 하네요 
그러나 안에 수 많은 메모지들 흠.. 여긴 영 아니올시다네요



2층에 가니 골방이 있었습니다. 딱 좋네요. 4인실인데 벽도 검은색이고  방문을 닫으면 방이 어둡습니다. 창문이 있긴 한데  그렇게 빛이 많이 들어 오지는 않네요. 그런 모임은 8명이라서 (다 나오지는 않겠지만)  장소가 좀 좁아 보이더군요



3층에 가니  눈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유레카!를 속으로 외쳤습니다. 딱 좋네요. 3층은 평상시에 잘 쓰지 않고 저 같이 대형 손님들에게만 개방하는데 사용시간에 제약은 없다고 합니다.  특히 차양막이 있어서 햇빛을 막아 줄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딱 좋네요. 벽면이 하나의 스크린이 된듯 하고요. 밤에 한다면 반대쪽으로  유리창 하얀 차양막을 스크린 삼아 쏠 수도 있고요




옵티머스2X에 담아간 제 강의 내용인 고흐 그림과 동영상등을 쏴 봤는데 딱 좋네요. 바로 예약을 하고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옵티머스2X 와 LG미니빔TV가 만나다 

스마트폰 옵티머스2X는 미러링 HDMI를 지원합니다.  HDMI단자를 연결해서  스마트폰 영상을  TV와 빔 프로젝터에 보낼 수 있죠. LG 미니빔TV(HX350T)는  HDMI단자가 있어서  HDMI를 지원하는 기기를 지원합니다.  노트북을 가지고 연결해서 볼까 했는데 스마트폰으로도 다 해결이 되네요



제가 강의할 고흐의 그림들을 쏴 봤습니다. 아주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이네요. 술집에서 할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자주 가는 맥줏집에 룸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긴 창문도 없고 지하라서 햇빛이 원천적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술 먹으면서 강의 듣는 다는 게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거긴 포기했습니다.

술먹는 집에서 강의한다는 게 좀 무례해 보이기도 하죠. 커피야  또 시키지 않아도 눈치를 주지 않지만 술집은 아무래도 강의하고 세미나 하면 눈치가 보이니까요



파워포인트 문서로  마무리 테스트를 했습니다.  




3층에서도  세팅 및 마무리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제 강의 준비만 하면 되겠네요



이날 노트북도 가지고 갔습니다. 백업용으로 가져 갔는데  노트북을 연결해서 노트북 영상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이동용 스크린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카메라 가방 트라이포드 꽂는 곳에 꽂아서 가져 갔는데 긴 길이에 사람들이 많이들  쳐다 보더군요.  굳이 필요가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하얀 색으로 된 이동식 스크린을 펼쳤습니다.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긴 한데  저거 들고 다니는 노력에 비해서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입니다. 이 '정의란 무엇인가'는  강의라기 보다는 함께 보고 토론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 강의를 모두 본 친구가 있고 한편도 안 본 친구가 있는데  각자 강의를 보고 서로 의견 교환을 해볼까 합니다.




장소섭외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올때는  두개의 가방중 미니빔TV 가방만 들고 와야 겠네요
친구들과의 모임이 생긴지 15년만에 가장 색다른 시도입니다.  이게 잘 정착될지 안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수업시간에 떠들고 해찰하는 친구가 있듯 중간에 포기하고  술자리에만 참석하는 친구들도 있겠죠. 하지만 서로의 지식공유를 한다는 자체는 다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학적이고 와 닿지도 않는 강의로 수업에 대한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킬 필요는 없습니다. 30대가 살면서 필요로하는 지식과 지례를 재료 삼아  찰진 강의로 서로의 영혼에 식스팩을 만들어 줄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큰 기대를 하게 되네요. 




 
이 글은 LG 미니빔TV 체험단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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