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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관객을 물로 봤나? 뮤지컬 미션 사상초유 공연 리콜

by 썬도그 201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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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표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보러 갈 시간이 없어서 주변에 물어보니 여동생이 자기 달라고 외치네요.
그때 알았죠. 여자들은 뮤지컬을 무척 좋아 한다는 것을요

많은 가수들이 뮤지컬계로 입성하고 있습니다. 왕년의 아이돌 스타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요정옷을 벗고  배우가 되거나 뮤지컬배우가 됩니다. 뮤지컬은  연극 + 콘서트 라고 할 정도로 활력이 거대한 퍼포먼스입니다.
연극은 사실 좀 정적이죠. 그러나 그 정적인 것에 음악을 곁들이면 뮤지컬이라는 시너지가 형성됩니다. 

작년에  위드블로그 체험단에 선정되어 창작뮤지컬  '서편제'를 봤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감동과 전율과 떨림을 잊지 못합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만 탐닉하던 저에게 처음으로 무대의 현장감을 느낀 것은 웃기데도  서울랜드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서울랜드를 추운 겨울에 갔는데 날이 추워서 실내공연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러시아의 남녀 무용수가 발레를 아크로바틱하게 하는데  남자 무용수가 제자리 덤블링을 하는데  헉헉거리는 소리와 쿵쿵거리는 소리에  무척 놀란 기억이 나네요.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현장음과 현장감과 실제의 모습들.

그런 모습이 연극과 뮤지컬의 매력이겠죠.  서편제는 판소리와 뮤지컬이 절묘하게 섞인 거대한 울림의 뮤지컬이었고 뮤지컬을 보고 원작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좀 아쉬운게 있다면 뮤지컬 표값이 10만원 정도 하는 모습에 너무 놀랐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이 돈이면 영화 10편인데라는 속좁은 생각도 했죠.   대형 뮤지컬은 자주 보기 힘듭니다. 1년에 한번 정도 눈 질끈 감고 보던지 아니면 할인쿠폰이나 공짜표를 구해봐야죠

공짜표와 20.30대 여자분들이 불게한 뮤지컬 광풍

20,30대 여자분들 중에 뮤지컬 홀릭이 많죠. 여자분들이 왜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매력적인 장르임은 틀림없습니다.  뮤지컬 광풍이 한국에 불고 있습니다.   뮤지컬 광풍의 견인차는 공짜표라는 소리도 있죠.

지금도 공짜표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전엔 더 했죠. 공짜표를 남발할 정도로 많은 표를 공짜표로 날렸습니다.
거기에 카드회사와 조인트해서 공짜표를 준것도 있고요. 그러나 이런 풍경을 나쁘게 볼건 아닙니다. 분명 제 돈 다 주고 보는 관객이 바보되는 모습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라도 해서  뮤지컬 관객층을 점차적으로 늘리게 되면  뮤지컬 관객층이 형성될것이라는 투자의 개념도 있으니까요

이런 모습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뮤지컬 관객층이 형성되었습니다. '뮤지컬 서편제'를 보면서 알았죠. 뮤지컬 스타들은 아이돌스타 못지 않게 추종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요.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이 늘고 자주 보는 관객들이 늘면서  관객들의 눈 높이는 높아졌습니다.  


뮤지컬 난립으로 쭉정이 뮤지컬도 많아지다


에 보면 상영중인 뮤지컬의 갯수가 정말 어마어나하네요. 이건 상영 영화갯수를 뛰어 넘고 있습니다. 창작뮤지컬과 기존의 뮤지컬을 재해석 한 작품이나 롱런하는 작품등도 있습니다.

그러나 뮤지컬이 많아지면서 쭉정이 뮤지컬도 많아 졌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다양한 뮤지컬이 상영되면 그중에 옥과 석이 섞이게 되니까요.  이런 이유로  망하는 뮤지컬도 참 많습니다.
작년 9월 뮤지컬 배우가 밀린 출연료를 받으러 갔다가  제작사 간부가 출연료 주겠다고 불러낸뒤 망치질을 한 망치사건 기억하시나요?  이게 다 뮤지컬이 망하면 발상하는  불상사죠.  이렇게 망하는 뮤지컬이 늘어나게 된 이유는 뮤지컬 관객층은 더 이상 늘지 않는데  뮤지컬 숫자가 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남자 관객들은 아직도 뮤지컬 주저주저합니다.



한국 관객을 물로 본  뮤지컬 미션,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성에 먹칠을 하다


오늘 황당한 기사를 봤습니다.
뮤지컬 미션이  사상 초유 리콜 사태를 단행했다고요.  배우가 아프거나 제작사정으로 인해 공연 취소가 되는 일은 있어도 공연에 불만을 가진 관객 때문에 재공연을 한다는 일은 사상 처음이죠.  

뮤지컬 미션은  '영화 미션'을  뮤지컬로 컨버팅 한 작품입니다.
영화 미션의 감동을 기억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솔깃한 작품이죠. 특히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인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뮤지컬로 듣는 다는 것은 감동스러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가사를 붙인 사라 브라이트만의 넬라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사를 붙여 의미를 한정지을려는 모습보다는  그 노래 자체로 즐겨야 함이 더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한  넬라 판타지를 무조건 나쁘게 보지도 않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알게 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니까요

뮤지컬 미션은  한국의 기획력과 자본,  유럽의 제작력과 배우들이 출연한  뮤지컬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한국이 돈을 쓰고  유럽의 배우들과 스텝들과 연출진들이 만든 뮤지컬입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들인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엔니오 모리꼬네가 지원을 해준 작품입니다.


티켓가격도 초대형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대한 관객평은 최악입니다

http://www.musicalmission.co.kr/  자유게시판에서 가져온 내용들 입니다.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이렇게  한결같이 최악이라고 평을 할까요? 학예회 같다는 말들이 많은데요
주연배우의 음이탈은 애교로 넘어가더라도  코러스를 MR로 처리했다는 말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

뮤지컬 매니아는 아니지만  뮤지컬 서편제를 볼때 가장 감동스러웠던 장면중 하나는 아이들 20명이 나와서 같이 합창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더군요. 아이들 하나하나 생목으로 부르는 그 모습은  왜 뮤지컬이 비싼지 알겠더군요

코러스를 MR이라는 녹음된 것을 트는것은 관객기만입니다. 이 것도 티켓값이 싸다면 용서될 수 있죠. 하지만 초대형극장에서 초대형 가격을 받고 꼴랑  MR을 틀었다는 것은 관객기만입니다.

한국관객들을 물로 봤나요?  오페라는 모르겠지만 뮤지컬은 한국에서 인기 많은 장르이고 매니아층도 많아서  다들 준 전문가 입니다.  이런 한국에서  어설프게 급조된 느낌의 공연을 하다니.. 한국을 너무 얕잡아 본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기획사와 제작사는 사상 초유의 재관람을 실시했습니다. 그 나마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한 모습은 멋진 모습이네요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 갈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자신들의 부덕함을 인정하고 재관람을 실시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지만

그 단시간내에 공연수준이 확 올라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주연배우가 음이탈이라니  콘서트장에서 음이탈 내는 가수보고 좋아할 팬이 없듯  가장 기본인  음이탈은 치명적입니다.  다른 뮤지컬처럼 대체 주연배우가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요. 

한국을 뮤지컬 베타테스트 성지로 삼지 말고  잘 만들어진 뮤지컬을 검증받고 점검한 후에  무대에 올렸으면 합니다. 
아무리 봐도  넬라 판타지아라는 노래가 뜨니까 급조해서 만든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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