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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연예인,스텝은 거대한 비정규직, 그들에게 복지가 있을까?

by 썬도그 201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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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비정규직  한국 대중예술을 만드는 사람들
 
글만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 한국에서 몇명이나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탑클래스의 소설가와 기자 빼고는 거의 드물것입니다. 

작가라고 하면 방송국 작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현실,  글만 써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한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인 최고은씨가 생활고를 못이겨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진해지는 법,  연예계나 영화계등 대중예술을 보고 있으면 빛나는 스타들에 가려서 궁핌하게 사는 연예인들 참 많습니다. GP506 시사회와 제작발표회를 지켜 본 적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영화가 제작비가 부족해서 몇번 엎어졌다고 하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한편을 만드는데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영화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망하면 그 망한 댓가는 배우를 뺀 대부분의 스텝들이 고통분담하는게  현실이죠.  영화 제작비는 투자의 개념이어야 하는데  영화가 망하면 애먼 스탭들 월급이 안나가고 밀리고  떼이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비정규직에 연봉 1천이 약간 넘은 현실  영화 스텝들의 평균연봉은  열악하다 못해 극악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나마 이 돈이라도 제때 잘 받으면 다행입니다. 2달전 이나영은 드라마 '도망자'의 출연료를 한 푼도 못받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그 모습에  톱스타도 저럴진데  조연및 스탭들은 제대로 일한 값을 받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연예인 평균 연봉이 2500만원이라는 기사도 눈에 들어오던데요.  연예인들은  극히 일부만 년간 수십억대의 돈을 벌지만 대부분은  회사원보다 못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뭐 일본처럼 월급제로 하면 또 달라지겠지만 우리는 그런 개념자체가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일한 만큼 돈을 버는 모습입니다.출연을 못하고 누가 불러주지 않으면 실업자가 되는 현실, 이게 대한민국 대중예술인의 현실입니다.

왕년의 스타들이  재기를 하겠다며 아침방송에 나와서  생활고를 겪은 사연은  '인기 검색어'가 되어 잠시 반짝 조명을 받지만 그렇게 또 어둠속으로 사라져갑니다.

복지를 따내겠다며 이명박을 지지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이 한장이 사진을 기억하십니까?
2007년 12월 대선을 코앞에 앞둔 시기에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소속 연예인들이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었습니다.김보성, 독고영재, 이지훈, 김재원, 이훈, 소유진등이 기념촬영을 했네요.  

이 연예인들이 이명박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단 하나.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입니다.  비정규직이라서 4대 기본보험도 못받는 연예인이라는 거대한 비정규직에 대한 복지를 요구하면서 지지선언을 했죠

그러나 지금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복지처우개선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문광부가 한일이라곤 11월에 대중문화예술인의 날 선포 밖에 없습니다. 

이명박정권은  무차별적인 복지보다 맞춤 복지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지를 맞춤으로 한다? 복지를 맞춤식으로 하는게 아닌 조건식 복지가 맞겠죠.   복지금액 탈려면 1부터 9까지의 조건에 들어야 하는 조건식 복지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런식의 복지라면 복지무용론이  더 잘 대변해줄 것입니다.

연일 한류를 외칩니다.  카라 사태때도 언론의 행태를 보면 문제의 본질을 꽤 뚫어보지는 못하고  우리 한류가 다칠까봐 걱정이예요 라고 하는 정말 저질적인 보도만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람있고 한류있지 한류있고 사람있습니까
카라 멤버들의 상처와 그 본질적인 구조적인 문제를  파해치는 보도는 가뭄에 콩나듯 하고  어구어구 예쁜 우리 한류~ 라고만 한류라는 잡히지도 않는  허울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연예인과 대중예술종사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말 한류를 국가적인 힘으로 이끌려면 대중예술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 노력을 해야 할것입니다. 또한  구시대적이고 후진적인  드라마와 영화제작 과정을 정비하는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언제까지 드라마를 생방송으로 찍으면서  즉석 맞춤식 쪽대본으로 죽은 추성훈을 드라마 막판에 부활시켰다가 5분만에 죽이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공중파에 나와야 할까요? 드라마가 망하고 영화가 망하면 왜 스텝들과 조연 배우들이  그 덤터기를 써야 할까요?  스탭들이 영화 투자합니까? 


영화발전기금은 제대로 쓰이고 있나?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는 지금까지 무슨 활동을 했나요?  왜 대중예술종사자들의  처우는 왜 세상 바닥입니까?
한 젊은 시나리오 감독작가의 죽음을 보고 있자니 열정만으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봉준호감독도 단편영화를 통해서 세상에 자기이름을 알려졌습니다. 한국영화의 제2의 전성시대인 2000년대 초반은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를 찍던 젊은 감독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풍성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독립영화에서 날고 긴다는 감독들이 장편을  찍고 있나요?   이렇게 새로운 젊은 피들이 수혈이 되지 않으니 한국영화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내는 영화관람료의 3%는 영화발전기금으로 들어갑니다. 연간 약 300억원이나 되는 돈이 영화진흥위원회로 들어가죠.  이 돈은 독립영화, 예술영화등  자본의 논리로 소외된 그러나 대중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위해서는 투자해야 하는 곳에 쓰여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에서는 이 돈이 이상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독립영화제작지원과 예술영화제작지원 금액 전부가 예산에서 삭감되었습니다.   공전의 히트를 친 '워낙소리'가 영진위의 독립영화 제작지원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제2의 워낭소리는 이제 나올 수없게 되었습니다.

구구절절 말하지는 않겠지만  독립영화 감독들이 왜 영진위의 제안을 거절하고 거부하는지와 왜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맥주광고에 나와서 광고를 하는지를 보고 있으면 영화발전기금이 제대로 쓰이지도 않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진흥이 아닌 영화훼방위원회로 변질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국정감사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아서 수명의 영진위원장이 옷을 벗었습니다.


연예인들의 복지, 무명에 가까운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복지는 이 정권에서는 기대하면 안될 듯 합니다.
그들의 눈에서는  무명의 단편영화 감독에게  복지의 손길을 내미느니  능력없으면  감독 때리치고  편의점 알바라도 하면서 밥벌이 하라고 충고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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