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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페이스북의 장점이자 단점은 오지랖 넓은 푸시기능

by 썬도그 201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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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싸이월드는 1촌이 누구랑 1촌을 맺었는지 사진을 올렸는지 어떤 그룹에 가입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보통의 SNS서비스들은 이렇게 내 이웃이 뭘 하든 알려주지 않죠


페이스북을 하면서 이상하면서도 신기한것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른 SNS와 비슷하고 싸이월드와 참 비슷합니다. 실질적인  마이크로 블로그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게 자주 보입니다.  000님이  000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라는 단어도 재미있어요.
보통 우리는 이웃이라고 하지 친구라고 하지 않죠. 친구는 좀 더 친근한 단어인데요. 서양은 나이불문 다 친구먹을 수 있지만 우리는 아무나 친구했다가는 봉변 당할 수도 있습니다.  

뭐 어쩄거나 내 이웃이 다른 사람을 이웃으로 만들었다는 소리에 
"왜 이런걸 나에게?"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참 오지랖이 넓은 서비스구나 생각이 들었죠


어느 그룹에 추가되고 뭘 좋아하는 것 까지 알려줍니다. 이건 마치 내 친구가 교보문고가서 어떤 책을 샀는데 그걸 문자로 알려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 친구가 누구랑 친구를 맺고 누구의 사진을 좋아한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까지 알려주는데요. 이런 기능은  이전 SNS서비스에 없는 강력한 푸시기능입니다.

페이스북 처음 했을 때 다들 공감하는게 있습니다. 메일에 엄청난 양의 페이스북 메일이 날아옵니다.
처음에는 뭐 이런걸 하나하나 메일로 보내나 했고 나중에 짜증이 나서 지금은 메일로 받는 푸시기능을 꺼놓았습니다. 너무 많이 오니 업무방해가까지 되더군요

페이스북 서비스는 아주 강력한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서비스입니다.
저는 이 푸시기능을 처음에는 낯설게 보다가 오지랖 도 참... 이라고 혀를 차다가 이제는 기분 좋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 친구가 누군가를 친구로 만들었다면 그 사람도 내 친구가 될 확률이 높죠. 마치 자신의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모습입니다.   

야~ 나 새로운 친구 생겼어라고 문자로 날리는게 아닌  간접화법으로 새로운 친구가 한명 생겼어라고 게시판에 수줍게 쓴 모습같기도 하고요.  관심있으면  친구에게 물어보고  같이 친구로 만들면 되죠.

미국인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친구라는 개념보다는 이웃이라는 조금은 먼 친구 관계가 페이스북 친구관계입니다. 따라서  이웃이 새로운 친구를 만들었다고  쉽게  새로운 친구가 누군가요? 라고 말하기가 참 쑥스럽습니다.   이런 멘트 날리면  ' 이 사람은 왠 오지랖' 이라고 하겠죠

어떻게 보면 한국형 인간관계와는 좀 맞지 않기도 하지만 쿨하고 대인배로 바라 본다면 이 기능이 참 요긴합니다.  뭐 보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단지 소셜게임(고고농장 같은)때문에 이웃추가했고 게임외에서는 별 교류도 안하는데 자꾸 친구추가했다고 뭘 좋아했다고  글이 올라오니 짜증나는 분도 계실거예요.  그러나 이걸 트위터 처럼 그냥 물 흘러가듯 받아들이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분명 한국적인 인간관계맺기의 문화와 좀 다른게 많습니다. 분명 서양인들과 한국인들이 인간관계 맺기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페이스북을 잘 활용할 수도 있고  소셜게임용으로만 사용할 수있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활용도가 다를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푸시기능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처음에는 '왠 오지랖'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그냥 흘려보내면서 가끔 들여다 봅니다. 그렇다고  저도 친구해요 라고 하지는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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