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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이 벽 가득 피어난 경기도미술관의 5만의 창

by 썬도그 201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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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가득 내렸습니다. 하늘도 땅도 하얀색으로 균등하게 칠해졌습니다. 자연 만큼 공명정대한것도 없죠.
눈이 사심이 있고 인간과 같은 마음이 있었다면 눈이 특정지역에만 내렸을 것 입니다.

가끔 마음이 복잡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지하철을 타고 경기도 미술관에 자주 갑니다. 서울의 그 복작함이 없는 경기도 미술관, 경기도 미술관은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근처인 공단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안산시에 있는데  화랑저수지가 있어서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데이트코스로도 가족 나들이로도 좋죠.

연일 강추위입니다. 저수지도 얼어 붙었습니다.  언 저수지 위를 한 가족이 걸어들어가 눈사람을 만듭니다


눈사람이 웃고 있네요

경기도미술관은 좋은 전시회를 자주합니다. 지금은 개념미술들을 전시하는 팔방미인전을 하고 있습니다

아방가르드한 행위예술가 혹은 개념예술을 하는 분들입니다. 전시회가 좀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는 전시회니 한번 들려보세요.  

경기도 미술관 입구에는 거대한 알록달록한 벽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눈이 안갈수가 없습니다 거대한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걸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벽에 다가가면  정사각형위에 그려진 아이들의 그림이 보입니다. 

이 거대한 그림들은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함꼐  마라도부터 최북단 대성동 마을까지 전국 5만여명의 어린이들이 3인치 캔버스에 그린 그림들입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5만의 창입니다.  5만명의 동심이 모아진 거대한 설치미술입니다. 

2008년에 설치된 이 거대한 동심은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갈때마다 꼼꼼하게 들여다 보게 되네요. 누구는 엄마를 아빠를 누구는 짱구를 그린 특정한 주제가 없는 동심들.  그 그림위에는 군데군데 아이들의 장난감들이 붙어 있습니다.


5만의 동심은 2층까지 번져 있었습니다. 


한쪽 끝에는 자세히 보라고 쌍안경도 준비되어 있네요


재미있는게 아이들의 그림체들이 참 비슷비슷하다는 것 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비슷하게 그리는 것을 보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봅니다. 




2층에서 모노레일위에 기차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낮에는 저 기차가 운행되지만 밤에 가서 그런지 멈춰 있네요. 참고로 경기도미술관은 주말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합니다.  하지만 날이 추워서 관람객은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또한 제가 갔던 시간이 국민 프로그램인 1박2일이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그림은 작은 창문이다
아이들의 생각은 작은 꽃씨다

아이들의 작은 창문들을 보면서 마음이 파스텔로 칠해진듯 하네요. 

주말에 경기도 미술관 한번 들려보세요.  좋은 그림과 좋은 추억 그리고 동심으로 칠해진 5만의 창을 보고  마음의 먼지들을 털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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